공짜,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
공짜,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
공짜를 바라지 않는 공짜는 없다. 주고받다 보면 개인은 공동체가 되고 그곳엔 존경과 넉넉함이 자리 잡는다. 이제 사람들은 돈을 주고 돈을 바란다. 돈이 있는 곳에 시장이 생기고 시장이 있는 곳에 도시가 생겼다. 더 많은 도시는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고 더 많은 사람은 더 많은 돈을 주고받는다. 오늘날 이곳에서 존경과 넉넉함을 찾을 수 있는가?
마르셀 모스, 증여론 증여는 이타적 행위지만 이기적 행위이기도 하다. 증여는 항시 반대 증여를 염두에 두고 행해진다. 그러나 이 주고받는 행위가 반복되면 개인들은 공동체를 이루고, 공동체에는 곧 존경과 후함이 자리 잡는다. 마르셀 모스는 원시부터 현대까지 모든 사회에서 발견되는 증여 시스템이 공동체의 선과 행복을 보장하는 근본 토대라고 봤다. 이 ‘고귀한 지출’의 관습이 인간의 무리를 동물의 무리와 구분 짓는다. 류정아 지음 |
정부는 우리 화폐에 무슨 일을 해왔는가? 머리 로스버드가 쓴 화폐와 금융에 관한 입문서다. 정부가 화폐와 금융시장을 간섭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하나씩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자유로운 사회, 즉 정부의 간섭이 없는 사회에서 화폐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보여 준다. 정부의 간섭이 없는 자유시장에서 화폐와 금융의 역할과 발달을 이해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화폐의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가게 해 준다. 머리 로스버드 지음, 전용덕 옮김 |
엘리너 오스트롬, 공유의 비극을 넘어 신고전파경제학은 완전한 합리성의 인간, 이기적 인간을 가정한다. 그러나 완전하지 않은 합리성, 제한된 합리성, 비합리성을 지닌 인간이 현실의 모습과 더 가깝다. 인간은 때로 이타적이며 강한 상호성을 띤다. 엘리너 오스트롬은 바로 이 비합리적 인간들의 지역공동체가 공유자원을 성공적으로 자치 관리할 수 있음을 발견, 입증했다. ‘공유지의 비극’, 곧 공유자원 이용을 자율화하면 곧 황폐화에 이른다는 편견을 깨부쉈다. 강은숙·김종석 지음 |
네트워크의 부: 사회적 생산은 시장과 자유를 어떻게 바꾸는가 안드로이드는 어떻게 애플 iOS의 점유율을 넘어설 수 있었을까? IBM은 왜 프리 소프트웨어 전략에 10억 달러를 투자했을까? 모질라재단이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를 계속 개발할 수 있었던 동력은 뭘까? 이 모두는 물질적 인센티브와 무관하게 호혜성에 기초해 이루어진 협업의 성공 사례들이다. 동료생산, 곧 느슨히 연결된 다수의 개인들이 정보와 지식을 함께 생산하는 행위가 이미 우리의 삶을 바꿔 놓고 있다. 요하이 벤클러 지음, 최은창 옮김 |
인터넷 자유 투쟁 사이버 공간에서는 네트워크 주도권을 둘러싼 첨예한 싸움이 일어난다. 정부와 기업 권력은 검열과 필터링, 감시, 조작으로 시민 사회의 창의성과 변화 요구를 묵살한다. 이에 네티즌은 인권 보호와 자유에 기반을 둔 동의를 형성해 정부와 기업의 힘을 제한하는 상태, 곧 인터넷 거버넌스의 실행을 요구한다. 힘을 가진 쪽의 무질서에 저항하기 위해 합의와 동의와 계약이 요청된다. 21세기를 위한 사회계약론이 여기 있다. 레베카 매키넌 지음, 김양욱∙최형우 옮김 |
공공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공공 캠페인은 일반 캠페인과 일견 유사하다. 특정 메시지를 통해 수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 그것이 공공성을 띠는 이유는 대중과 사회가 공유 가능한 이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장기 기증, 인권 보호,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피임 기구 사용 캠페인은 정보 전달과 설득의 문제를 넘어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재고하게 한다. 공공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이 공동체 삶과 맞닿아 있는 이유다. 로널드 라이스·찰스 앳킨 엮음, 백혜진 옮김 |
경제학의 인식론적 문제들 인간행동학 방법론에 대한 미제스의 전기 사상을 잘 보여 준다. 실증주의를 논쟁의 대상으로 삼아, 인간행동과학의 일반 법칙이 가능하고 그것을 다루는 학문이 사회학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행동을 다루는 학문, 즉 인간행동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고전파와 신고전파에 면면히 흐르는 객관주의 경제학이 실은 자연과학주의의 모습과 다름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논박했다. 루트비히 폰 미제스 지음, 박종운 옮김 |
농촌 문제 카우츠키에게 농촌은 자연과 인간의 노동이 직접 만나는 곳이자 문화와 문명의 맨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가 농촌 문제를 사회과학적으로 깊이 분석하고 쓴 저서다. 농업 생산이나 농촌 경제의 뼈대만을 다루지 않고,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라는 기본적인 문제 구도 안에서 농촌을 무대로 한 재산, 생산과 소비, 인구와 문화의 제반 문제를 풍부하고 예리하게 고찰한다. 카를 카우츠키 지음, 이승무 옮김 |
고용, 이자,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 천줄읽기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케인스는 당대의 주류 고전 경제학 이론을 뒤엎고 새로운 경제학의 지평을 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론에 과감히 “일반이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대 주류인 고전학파의 결론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분명한 괴리를 비판한다. 실업을 설명하는 이론적 틀을 제공하고 노동의 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한다. 현대 거시경제학의 출발점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음, 박만섭 옮김 |
라틴아메리카의 역동적인 발전 정책에 대해 194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라틴아메리카 경제사회 발전 논쟁의 중심에는 언제나 라울 프레비시가 있었다. 아르헨티나 출신 경제학자인 그는 ‘라틴아메리카의 케인스’로 불린다. 라틴아메리카의 발전이 더딘 이유를 분석하고,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담았다. 그의 경제사상과 수많은 경제사회 발전 정책 제언은 실용적이며 개혁적이다. 라울 프레비시 지음, 하상섭 옮김 |
2867호 | 2016년 8월 2일 발행
공짜,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