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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끊임없는 열정으로 역사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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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끊임없는 열정으로 역사를 찍는다>>

기울어지면 어쩌나
현장을 쫓았다. 자본과 이해가 역사를 찢고 뭉개도 찍고 또 찍었다. 셔터를 누를 때 카메라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맘을 비웠다.

일간신문 기자는 하루살이 인생이다. 오늘 취재한 기사가 내일 틀릴 수 있어도 그 상황에서 옳다면 그날의 역사가 된다.

‘나의 저널리즘’, <<끊임없는 열정으로 역사를 찍는다>>, 15쪽.

당신은 어떤 저널리스트인가?
사진기자다.

사진기자는 무엇인가?
현장 기자다. 민심과 직접 교감하고 사실을 기록한다.

누가 현장 기자인가?
펜 기자는 보도자료를 활용하거나 전화 취재를 할 수 있지만, 사진은 다르다. 현장이 없으면 사진도 없다. 진정한 현장의 기자는 사진기자다.

현장은 어디에 있는가?
긴박한 현장의 중심을 쫓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정확하게 보고 정확하게 기록하려고 몸부림쳤다. 정반대의 캡션이 나가 괴로운 적도 있었다.

얼마나 뛰었나?
30여 년 동안 전국 면 단위 지역까지 서너 번씩 다녔다. 주말에만 이용하는 내 차의 주행거리가 평균 40만 킬로미터를 넘었다. 지금 차도 2년 만에 7만 킬로미터를 채웠다. 지구 둘레가 4만 킬로미터이니 지구를 100번 이상 둘러본 셈이다.

당신의 현장 노하우는 뭔가?
상황 이해가 필요하다. 현장은 치열하다. 수십 대의 카메라가 자리를 다툰다. 보도사진은 구도나 앵글보다 사건의 핵심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 핵심인가?
콘텍스트다. 순발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프레임을 결정한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현장이 있는가?
포토에디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통신사 사진도 쓰고 일반 시민의 사진도 쓴다. 요즘은 전 국민이 사진기자다.

사진 선택 기준은 뭔가?
객관성이다. 데스크 시절, 2차 이라크전쟁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려고 독일 통신사인 EPA와 계약을 했다. AP, 로이터, AFP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통신사다. 세 나라는 전쟁 당사자다. 그들의 관점이 사진에 반영된다. 좀 더 객관적인 사진을 위해 독일 통신사와 특약을 맺었다.

무엇이 사진의 객관성인가?
시위 현장에서 사진기자의 위치는 전경과 시위대 사이다. 양쪽에서 돌과 최루탄이 날아온다.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사진은 현실을 담는 순간에 주관이 개입된다.

사진 게이트키핑이란 뭘 하는 일인가?
사회의 분위기, 권력과 광고주와의 관계, 신문사 조직 문화가 반영되는 순간이다.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객관성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현장의 기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객관성이 없는 사진이 게재될 때가 있다. 사진기자가 가장 괴로운 순간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기자는 자포자기하거나 기자직을 포기하게 된다.

당신은 어떤 현장을 보았나?
기자 초년병 시절 시위취재 담당이었다. 2·7추모, 5·3인천, 6·10항쟁 등 주요 시위 현장을 누볐다. 1987년 2월 7일 박종철추모대회 취재 중에는 최루탄 파편에 턱을 다치기도 했다.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을 취재하면서 거의 모든 경기를 커버했다. 성수대교 붕괴, 대구 도시가스 폭발 사고 현장, 삼풍대참사 현장을 보았다.

그 현장에서 무엇을 사진에 담았나?
역사를 담는다. 저널리스트가 역사가는 아니지만 매일 매일이 쌓이면 역사가 된다. 역사를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셔터를 눌렀다.

당신의 베스트는 뭔가?
1997년 길상사 개원식에서 이루어진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의 만남을 기록한 사진이다. 우리나라 종교계의 두 원로의 만남을 낮은 앵글에서 포착했는데, 두 분의 표정이 독자에게 평안하고 순수하게 가 닿은 것 같다.

누가 사진을 찍는가?
지금 우리나라 사진 인구가 1000만이다.

가장 좋은 카메라의 이름은 무엇인가?
‘내 손 안의 카메라’다. 바로 지금 눈앞의 현실을 기록할 수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찍어서 활용하는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이지 장롱 속 고가 카메라가 좋은 게 아니다.

사진의 일상화는 포토저널리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포토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사진가들이 위축되었다. 신문사 사진기자 인원이 줄고, 사진 데스크 기능도 사진가의 손을 떠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진다.

사진은 힘을 잃었나?
여전히 사진은 힘이 세다. 4·19혁명은 김주열의 사진에서 시작됐고, 6월항쟁은 이한열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이미지의 힘은 직접적이고 확산 속도가 빠르다.

사진의 힘은 어디서 찾을 수 있나?
북한의 폭격으로 화염 속 연평도 사진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대한 공포와 북한 정권에 대한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장성택의 처형 직전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은 또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가?
포토저널리즘의 양태가 달라진다.

포토저널리즘의 변화란 무엇인가?
누구나 현장을 기록하는 시대로 발전했고,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 많은 이미지 중에는 거짓도 많다.

문제는 무엇인가?
사진은 감성적이고 즉각적이다. 게이트키핑 없이 거짓 정보가 무차별로 확산될 수 있다. 그 거짓으로 인하여 사회 위기가 올 수 있다.

거짓은 결국 밝혀지지 않겠나?
그동안 허비되는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은 누구의 책임인가?

대안은 뭔가?
교육이다. 초중등 교육과정에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기초 교육이 필요하다. 사진을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은 시민의 기본 자질이다.

요즘 당신의 카메라는 무엇을 보는가?
자연과 환경이다. 주말에도 개인 시간을 쪼개 산과 들에서 야생을 찍는다.

왜 자연인가?
25년 전 취재하다 총 맞은 고니의 애처로운 눈망울을 만났다. 인간의 이기적인 횡포를 속죄하는 길을 찾고 싶었다. 자연은 지구의 역사다. 먹고사는 문제에만 매여 간과하기 쉽지만 인간의 생존은 자연 환경에 달려 있다.

어떤 자연인가?
저어새, 황새, 참수리, 두루미와 같은 멸종 위기종을 찍는다. 동물 사랑 사진전, 자연과의 만남 사진전도 열고 <<한국야생동물을 찾아서>>, <<사라져 가는 한국의 새를 찾아서>>, <<바람의 눈>>도 출간했다.

무엇을 배웠는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속 가능한 개발이어야 한다.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내면을 성찰할 시기인 것 같다.

당신의 언론 경력은 무엇인가?
1985년 서울신문에 입사했다. 한겨레신문, 중앙일보를 거쳐 문화일보에 재직하고 있다.

언론 생활을 평가하자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연수다. 문화일보 선임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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