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8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문구멍>이, ‘소년중앙문학상’에 동시 <합창>, <물 긷는 해님>이 당선하고 계몽아동문학상, 새벗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등을 받은 민현숙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오줌 싼 날>, <훌라후프를 돌리는 별> 등 그의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민현숙은 1958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198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문구멍>이, ‘소년중앙문학상’에 동시 <합창>, <물 긷는 해님>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0년에는 ‘MBC창작동화대상’에 장편동화가 당선되었다. ≪물 긷는 해님≫, ≪훌라후프를 돌리는 별≫, ≪시계가 말을 걸어서≫, ≪악어 타고 으쓱으쓱≫, ≪달팽이가 말했어≫, ≪고마워 고마워≫ 등 동시집 여섯 권과 장편동화 ≪내 이름은 별바라기꽃≫, ≪안녕, 심부름 로봇≫ 등을 출간했다. 1991년에 계몽아동문학상, 새벗문학상, 1997년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1998년 한국아동문학상, 2010년 한정동아동문학상을 받았다. 2013년 타계했다.
엮은이
이준관은 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로, 1974년 ≪심상≫ 신인상에 시로 당선했다. 펴낸 책으로 동시집 ≪크레파스화≫, ≪씀바귀꽃≫, ≪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 ≪3학년을 위한 동시≫,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쑥쑥≫, 시집 ≪황야≫, ≪가을 떡갈나무 숲≫, ≪열 손가락에 달을 달고≫, ≪부엌의 불빛≫, ≪천국의 계단≫ 등이 있다. 창주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펜문학상, 어효선아동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과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차례
1부 물 긷는 해님
물 긷는 해님
합창
무지개
키 재기
별등
감자꽃
빨래집게
개울물
눈 맞는 참새
모과
소나기
고르게 펴면
어쩌다 한 번 만날 뿐인데
문구멍
꼬꼬꼬
2부 훌라후프를 돌리는 별
걷기
훌라후프를 돌리는 별
맨 먼저 나를 반기는 것은
혼자 있는 날
잠꾸러기의 변명
바로 나다!
알쏭달쏭 알쏭달쏭
곰에게 쓰는 편지
꾀병
너는 곰이다
딱 하루만!
예삐와 해바라기
시간 저축
전화하고 싶은 날
우산
너와 나
그림이 있는 이야기책
도둑고양이
해님이 가는 곳
쓰르라미
씨앗 품기
바둑이와 참새
지붕 달린 나무
3부 시계가 말을 걸어서
시계가 말을 걸어서
고것 참 쌤통이다
분꽃 앞에서
공부하는 까치
오줌 싼 날
겨울이 오기 전에
벌님이 주고 간 선물
동물 마을 가을 운동회
집이 집을 이고
작은 꽃을 찾아
초승달처럼 웃는 눈
아침마다
꼭 그만큼만
내 실내화가
꼬리를 물고 뱅뱅뱅
깨금발로 콩콩콩
태풍 지나간 뒤
꽃삽
밤에도 시냇물은
텃밭 주인
엉덩방아 찧던 날
집 한 채에 식구가 아흔아홉
난 청개구리띠야
강물의 말
4부 악어 타고 으쓱으쓱
악어 타고 으쓱으쓱
허수아비와 참새
씩씩한 엄마
엄마 생각
꽃밭은 없어도
고 작은 손으로
이층집 아기
부채가 한 일
가을비
달은
보물찾기 중
엄마를 기다리며
아빠 품에 안겨 있는 듯
달팽이 소풍 가는 날
몸 전체로
장난을 치고 싶은 건지
발소리와 함께 걷기
엄마가 된 예삐
산길은
약이 되는 풀
5부 달팽이가 말했어
달팽이가 말했어
뻐꾸기시계
아빠와 아기
내 동생은 언제
또래 친구
병
아가 병원
진짜 욕심쟁이는
짝 잃은 양말에게
딸랑딸랑딸랑
하마
참 많더라
늦잠을 잘 수가 없다
아가 손이 한 일
할머니 잇몸에
통나무 다리
싸락눈
눈 내린 아침
동지
민현숙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이준관은
책속으로
오줌 싼 날
어떻게 알았는지
이른 아침부터
창밖의 참새들이
입을 모아 놀려 댔다
−오줌싸개 오줌싸개 오줌싸개
세수하고 책가방 싸고
아침밥 먹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학교로 가는 내 뒤를 쫓아오며
−오줌싸개 오줌싸개 오줌싸개
−야, 넌 오줌 안 싸니?
저는 아무 데나 마구마구 싸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한참 노려보았는데도
까르르 깔깔 신이 나서
−오줌싸개 오줌싸개 오줌싸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