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부산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부산문학 아동문학 부문 본상, 이주홍문학상 아동문학부문 본상 등을 받은 시인 박지현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떠난 교실 안 풍경> 등 시인이 고른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박지현은 194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햇병아리 산비둘기≫, ≪풀잎 노래≫, ≪거울 앞에서≫, ≪남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전봇대≫, ≪아이들이 떠난 교실 안 풍경≫ 등이 있다. 부산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부산문학 아동문학 부문 본상, 이주홍문학상 아동문학부문 본상 등을 받았다.
차례
시인의 말
1부 햇병아리 산비둘기
햇병아리 산비둘기
채소밭
봄
아지랑이
밭매기 노래
무지개다리
버들잎 노래
산
파도
비 오는 날
반딧불
담쟁이
바닷가에서
가랑잎 1
가랑잎 2
아기 감나무와 엄마 감나무
잠자리
팽이
바위
2부 풀잎 노래
꽃 마음
산속
봄 2
봄날 어린이 놀이터
집 보는 강아지
봄 3
기차
유리창
파도
별
신발
채소 장수 아줌마
바닷가에서
여름밤 별똥별
바람
한밤
눈 풍경
한겨울
시계 1
반성
3부 거울 앞에서
봄 하늘
기다리는 봄
밤새 온 비
하늘의 종달새
시골집 앞마당에서만
봄이 오는 그날에
비 온 뒤 산
여름 아침
여름 아침 꽃
메아리 2
별
철모
빈집
가을밤
거울 앞에서
돋보기의 말
팽이 치던 소년
한밤
햇살의 마음속엔
아름다운 시
4부 남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전봇대
새싹
봄이 오기까지
봄 나비
봄 햇살
봄 3
봄 4
씨앗에서 열매까지
산새
아버지와 함께
마음 꽃
산
여름 바다
부채
남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전봇대
난 뿌리로 자랄 거여요
5월 바람
새벽
달빛 그림자
가을밤 귀뚜라미
가을
시곗바늘 위성
할아버지 방 거울
바람
아빠 신발
반성과 용기
5부 아이들이 떠난 교실 안 풍경
봄이 오는 날
도시의 봄
내가 맨 처음 봄, 가을을 알았을 때가
경운기의 꿈
고요한 아침 숲 속
아침 이슬
호박 넝쿨이 커 가는 시골집 풍경
영이 방 햇살
비눗방울과 빗방울
일개미의 하루 생활
여름밤 하늘을 보며
바람의 하루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개미 한 마리
전깃줄이 하는 일
바다와 하늘
태풍의 모습
필통 안의 밤
바늘과 실
아이들이 떠난 교실 안 풍경
바느질
그림 그리기
어느 부엌의 수돗물
서랍과 건망증
눈먼 할머니의 밤
고단한 잠
아기
하루
하나밖에 없는 지구가 무척 생각납니다
내 동생 독도를 구해 주세요
빨래
책 읽기
박지현은
지은이 연보
책속으로
바닷가에서
모래밭에서 손가락으로
아가는 글씨 공부
틀리게 썼다고
파도가 와서 지워 버리고
비뚤게 썼다고
또 와서 지워 버리고
온종일
파도는 아가 곁에서
선생님이 됩니다.
아이들이 떠난 교실 안 풍경
교실 맨 뒤쪽
철이 의자, 영이 의자
소곤소곤 속삭입니다.
“오늘 수학 문제 참 어려웠지”
“그래그래”
마주 보는 칠판은 들은 척 만 척
문제풀이 꿀꺽 삼켜
지우개로 깨끗이
시치미 뚝 떼고 입 꼭 다물었습니다.
그런데
교탁 위 한쪽에선
들릴 듯 말 듯 목소리
하얀 웃음 드러낸
분필 한 자루가
걱정 마!
걱정 마!
내일이면 되풀이로
그 문제 반드시
풀 수 있게 될 테니까
어느새 해가 기울어
쌀쌀 찬 바람이 “아이 추워”
교실 창문 틈으로
솔솔 비집고 들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