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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정확했다

원서명 Der Zug war pünktlich
지은이 하인리히 뵐 (Heinrich Böll)
옮긴이 사지원
책소개

독일 전쟁문학의 대가 하인리히 뵐의 데뷔작

하인리히 뵐은 20대 초반에 전쟁을 직접 겪었다. 그는 “전쟁에 대해서, 귀향에 대해서 그리고 전쟁 중에 보았던 것과 귀향할 때 본 것”에 대해 글을 써 독일 전후 문학의 대표 작가가 되었다. 그의 문학에는 여느 전쟁문학과 같은 치열한 전투 현장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전쟁 속에서 무너져 버린 개인의 참담하고 허무한 운명, 실존적 공포만이 그려질 뿐이다. 뵐은 전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따라서 역사적 조망도 필요 없다. 다만 전쟁이 인간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 주는 데 주력한다. 이 책은 하인리히 뵐의 첫 작품이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내몰린 스물세 살 청년 안드레아스의 운명

휴가를 마치고 동부 전선으로 돌아가는 젊은 병사 안드레아스. 그가 휴가병 열차에 올라타자마자 “발차” 하는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안드레아스는 이 소리를 듣고는 알 수 없는 예감에 사로잡힌다. 그는 이 소리가 전쟁의 발단이고 모든 불행의 근원이라고 믿는다. 그의 불안은 점점 더 확고해져서 ‘곧’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환상에 휩싸인다. 안드레아스는 이 열차 안에서 빌리와 지벤탈, 두 병사를 만난다. 그들은 도중에 열차에서 내려 함께 폴란드의 어느 유곽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안드레아스는 동갑내기 폴란드 여인 올리나를 만난다. 동갑내기인 두 젊은 남녀 사이에서 전쟁의 희생자라는 유대감이 피어나자 그들에게 더 이상 독일이니 폴란드니, 적국이니 아국이니 하는 구분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리나는 마침내 독일 장교의 차를 이용해 안드레아스를 탈출시키려 마음먹는다.

 

원치 않은 전쟁으로 인해 무너지는 개인의 삶

뵐은 직접 전쟁을 겪었고 그곳에서 살아 돌아왔다. 그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작품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뵐은 “군인보다 더 무의미하고 권태로운 존재는 없고, 전쟁이란 지루한 기계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그가 “히틀러를 위해 죽을 수는 없었던” 것처럼 어떤 인간도 아무 의미 없는 승리를 위해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여기 전쟁에 휘말려 어이없게 사라져야 하는 인간이 있다. 그들이 바란 것은 전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다. 삶이다.


 
200자평

독일 전후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의 데뷔작이다. 뵐은 치열한 전투 장면 대신 전쟁이라는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린 병사들의 무기력과 공포, 불안을 그리는 데 주력한다. 주인공 안드레아스는 휴가를 마치고 동부 전선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강렬한 죽음의 예감에 휩싸인다. 그를 태운 열차는 그저 전장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독일 정부 하인리히 뵐 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인리히 뵐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사지원이 번역했다. 현 하인리히 뵐 학회의 부회장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완역본이다.


 
지은이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 1917∼1985)은 1917년 쾰른에서 목공예 가문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카이저 빌헬름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1939년 쾰른대학교 독문학과에 입학하나 곧 제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었다. 전후 귀향하여 ‘전쟁에서 본 것’과 전후의 ‘폐허’에 대해서 쓰기 시작했다. 1949년 미델하우베 출판사와 전속 계약을 하고 데뷔작 ≪열차는 정확했다≫를 출판했다.

1970년대에는 사회 참여가 더욱 적극적이 되었고 이에 따라 독일 사회와의 갈등도 심화되었다. 특히 1969년과 1972년 뵐은 귄터 그라스와 함께 사회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위해 선거 유세에 직접 참여하며 빌리 브란트를 적극 지지했다. 또한 1971년 독일인으로서는 최초로 국제 펜클럽 회장으로 선출되어 세계 곳곳에서 탄압받고 있는 작가와 지식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1971년에는 성취 지향 사회에 대한 저항을 담은 ≪여인과 군상≫을 발표하고 이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활동에 진력했던 뵐은 1985년 동맥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사지원은 독일 정부 산하 하인리히 뵐 장학 재단의 장학생으로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하인리히 뵐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생태와 여성 및 문화이며 이 세 분야에 대한 1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주요 저서로 ≪소외. 하인리히 뵐의 초기작품 연구≫(독문), ≪하인리히 뵐≫, ≪하인리히 뵐의 저항과 희망의 미학≫, ≪독일 문학과 독일 문화 읽기≫, ≪폭력을 관통하는 열 가지 시선≫, ≪하인리히 뵐과 평화≫(공저) ≪생태 정신의 녹색사회 : 독일≫ ≪생태 사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쇼펜하우어 인생론≫,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공역), ≪9시 반의 당구≫, ≪여인과 군상≫ 등이 있다.


 
차례

열차는 정확했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안드레아스는 생각한다. 인생은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나는 죽기 열두 시간 전에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을 통찰해야 한다. 너무 늦은 일이다. 나는 감사하지 않았고 인간적인 기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해 왔다. 인생은 아름다웠다. 그는 당황하고 두렵고 후회스러워서 얼굴이 붉어졌다. 나는 인간적인 기쁨이 있다는 것을 정말로 부인해 왔다. 인생은 아름다웠다. 내 생활은 불행했고 잘못된 것이었다. 나는 이 끔찍한 제복을 입고 매초 오류로 빠져들었다. 그들은 나에게 죽도록 지껄여 댔으며 그들의 전장에서 피를 흘리게 했다. 나는 소위 명예의 전장인 아미앵 근처와 티라스폴 근처, 그리고 니코폴 근처에서 세 번이나 부상을 입었다. 나는 단지 오물만을, 피와 똥만을 보았고 더러운 냄새만 맡았다. 비명과 요란한 이야기를 들었을 따름이다. 나는 10분의 1초 동안 인간의 진정한 사랑을 알았다. 그리고 단지 죽기 열두 시간 아니면 열한 시간 전에야 인생이 아름다웠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서지정보

발행일 2022. 6. 28.
쪽수 212 쪽
판형 사륙판(128*188) ,  국배판(210*297)
ISBN(종이책) 979-11-288-6588-6   03850  
ISBN(EPUB) 979-11-288-6590-9   05850   11,840원
ISBN(큰글씨책) 979-11-288-6589-3   03850   29,000원
분류 문학, 지구촌고전, 지만지
노벨문학상동부전선반전문학사지원전쟁문학제2차 세계대전하인리히 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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