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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와 공작

원서명 Juno And The Paycock
지은이 숀 오케이시 (Sean O'Casey)
옮긴이 박준용
책소개

<주노와 공작>은 보일 가족의 불행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잭 보일은 다리 통증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면서도 친구 족서와 매일같이 술집을 드나든다. 딸 메리는 파업 중이고, 아들 조니는 1916년 부활절 봉기에서 부상을 입어 한쪽 팔을 쓰지 못한다. 아내 주노의 억척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 가던 어느 날 찰스 벤담이 찾아와 보일이 친척의 유산을 상속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잭과 주노는 상속을 기대하며 외상으로 집에 새로운 가구와 축음기를 들이고 파티를 열어 부를 과시한다. 파티가 한창일 때 이웃 탕크레드 부인 아들의 장례 행렬이 집 앞을 지나간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친척이 남긴 상속 유서에 문제가 생겼음이 밝혀진다. 벤담이 갑자기 종적을 감춘 뒤다. 잭의 처지가 알려지자 빚쟁이들이 집에 들이닥치고, 뒤늦게 메리가 벤담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드러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니와 닮은 변사자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주노에게 전해진다. 주노는 조니의 주검 앞에서 지난날 아들을 잃은 탕크레드 부인의 불행을 외면한 일을 떠올리며 후회한다. 겨우 가난에서 벗어나 잠깐 부유한 생활에 도취되었던 보일 가족은 전 재산을 잃고 뿔뿔이 흩어진다.
주노는 내내 가정을 지키고 생계를 이어 가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반면 보일은 가장으로서 책임을 소홀히 하며 파산을 초래한다. 작품은 전쟁과 빈곤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비극적으로 끝난다. 이를 통해 숀 오케이시는 아일랜드 독립전쟁과 남북전쟁이 아일랜드 사회에 미친 영향, 특히 노동 계급이 직면한 고통이라는 주제를 전한다.
1930년 앨프리드 히치콕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200자평

<주노와 공작>은 1924년에 발표된 숀 오케이시의 희곡으로, 아일랜드 독립전쟁 기간의 더블린이 배경이다. 빈곤, 질병, 정치적 갈등 속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일 가족의 삶을 보여 준다. 숀 오케이시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아일랜드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지은이

숀 오케이시(Sean O’Casey, 1880∼1964)
아일랜드의 극작가. 아일랜드의 독립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더블린 빈민가의 얘기를 그린 희곡들을 써서 1920년대 애비 극장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감동과 영향을 전파했다. 학교 교육이라고는 채 2년도 받지를 못했으며, 어린 나이에 이미 부두와 공사장에서 노동을 하면서, 굶주림과 가난, 질병이 무엇인지 알았고, 주위에 항상 존재하는 공포와 불구 그리고 술에 취한 모습들을 보며 독학했다. 나중에 그는 아일랜드 민병대에 가담하여 반영 독립운동에 참가했으나 다행히 살아남아 불후의 명작들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초기에 그가 애비 극장으로 보낸 작품들은 거절당했으나, 그레고리 여사로부터 자신의 장점인, 인물의 성격 묘사를 잘 살려 보라는 충고를 받고, 1920년에 <총잡이의 그늘(The Shadow of a Gunman)>이 애비 극장에서 공연되어, 명성과 함께 금전적인 성공까지 얻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하여 <주노와 공작>(1924), <쟁기와 별(The Plough and the Stars)>(1926) 등의 비슷한 작품들이 공연되었는데, 이 세 편의 비극적 희극을 통해 오케이시는 가난의 인간 파괴, 전쟁의 부질없는 파괴와 낭비를 표현했다.
그러나 1928년 애비 극장은, 정확히 말해서 애비 극장의 책임자였던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그의 작품 <실버 태시(The Silver Tassie)>를 거절했다(예이츠는 그 작품이 연극이라기보다는 선전에 치우쳐 있다고 보았으며, 결국 1929년에 런던에서 첫 공연이 되었다). 이것으로 오케이시는 애비 극장과의 관계를 끊어 버리고 <쟁기와 별>의 성공에 힘입어 아일랜드를 떠나 영국으로 갔다.
주요 작품으로는 <문 안에서(Within the Gate)>(1933), <별은 붉게 빛난다(The Star turns Red)>(1940), <붉은 먼지(Purple Dust)>(1940), <나에게 붉은 장미를(Red Roses for Me)>(1942), <참나무 잎과 라벤더(Oak Leaves and Lavender)>(1946), <코카두들 댄디(Cock-a-doodle Dandy)>(1949), <대주교의 모닥불(Bishops Bonfire)>(1955), <네드 신부의 북(The Drums of Father Ned)>(1958) 등의 희곡과, ≪내 집의 거울(Mirror in My House)≫이라는 제목으로 엮은 자서전, ≪나는 문을 두드렸다(I Knocked at the Door)≫(1939), ≪복도의 그림(Pictures in the Hallway)≫(1942), ≪창 밑의 북(Drums under the Windows)≫(1945), ≪안녕, 이니시폴른(Inishfallen, Fare-Thee-Well)≫(1949), ≪장미와 왕관(Rose and Crown)≫(1952), ≪석양과 저녁 별(Sunset and Evening Star)≫(1954) 등이 있다.
1964년 9월 18일, 영국의 토르퀘이에서 84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박준용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방송국 프로듀서, 영국 BBC 연수 지구비디오 프로듀서를 지냈다. 희곡 번역가로서 닐 사이먼의 ≪희한한 한 쌍≫과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 ≪플라자 스위트≫, ≪굿 닥터≫, 조 오튼의 ≪미친 사람들≫, 페터 바이스의 ≪마라 사드≫, 숀 오케이시의 ≪주노와 공작≫, 시드니 마이클스의 ≪칭칭≫, 피터 셰퍼의 ≪태양 제국의 멸망≫, ≪요나답≫, 윌리 러셀의 ≪리타 길들이기≫, 우디 앨런의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존 밀링턴 싱의 ≪서쪽 나라의 멋쟁이≫, 빌 노턴의 ≪바람둥이 알피≫, 줄스 파이퍼의 ≪폭력 시대≫ 외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며 1970∼1980년대 한국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보일 : (납득시키려고) 내가 몇 주일 일을 하면 뭐 지금처럼 고생이 심한 건 좀 나아질 거야. (보일 부인 대답 없다.) 그 작업반장이 족서하구는 잘 아는 친구래. 그리구 나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거 같구… (침묵) 작업복 단추 떨어진 건 달아 놨어? 바늘이랑 실을 줘, 내가 달아 입을 테니까… 아 정말이지 다리 아픈 게 나아서 아주 잘됐어.
주노 : (분통이 터진다.) 이것 봐요 잭! 그따위 거짓말에 내가 속아 넘어갈 줄 알면 오산이에요. 족서랑 어울려서 실컷 돌아다니다가 겨우 그깟 동화 같은 얘기 하나 지어 온 모양인데, 당신, 사람 잘못 봤어요!
보일 : (이 위기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심한 기침을 한다.) 으흠, 콜록, 콜록.
주노 : 족서하구 잘 아는 친구? 족서하구 어울리는 사람 중에 쓸 만한 사람이 있다는 소릴 내가 믿을 거 같아요?
보일 : 으흠, 으흠, 콜록, 콜록!
주노 : 뭐? 삽을 들고 일해요? 숟가락으로 하는 일밖엔 않는 사람이 삽을 들고 일해? 당신이 정말로 일할 생각이 있었다면, 왜 일거리 생길 때마다 다리가 아파서 꼼짝도 못할 지경이 되죠? 그래서 이제 마누라란 게 나가서 노예처럼 일해다가 간신히 입에 먹을 걸 넣어 주니까, 그동안 당신은 공작새처럼 뻐기고 돌아다니는 꼴이라니!
-21-22쪽

보일 : (납득시키려고) 내가 몇 주일 일을 하면 뭐 지금처럼 고생이 심한 건 좀 나아질 거야. (보일 부인 대답 없다.) 그 작업반장이 족서하구는 잘 아는 친구래. 그리구 나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거 같구… (침묵) 작업복 단추 떨어진 건 달아 놨어? 바늘이랑 실을 줘, 내가 달아 입을 테니까… 아 정말이지 다리 아픈 게 나아서 아주 잘됐어.
주노 : (분통이 터진다.) 이것 봐요 잭! 그따위 거짓말에 내가 속아 넘어갈 줄 알면 오산이에요. 족서랑 어울려서 실컷 돌아다니다가 겨우 그깟 동화 같은 얘기 하나 지어 온 모양인데, 당신, 사람 잘못 봤어요!
보일 : (이 위기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심한 기침을 한다.) 으흠, 콜록, 콜록.
주노 : 족서하구 잘 아는 친구? 족서하구 어울리는 사람 중에 쓸 만한 사람이 있다는 소릴 내가 믿을 거 같아요?
보일 : 으흠, 으흠, 콜록, 콜록!
주노 : 뭐? 삽을 들고 일해요? 숟가락으로 하는 일밖엔 않는 사람이 삽을 들고 일해? 당신이 정말로 일할 생각이 있었다면, 왜 일거리 생길 때마다 다리가 아파서 꼼짝도 못할 지경이 되죠? 그래서 이제 마누라란 게 나가서 노예처럼 일해다가 간신히 입에 먹을 걸 넣어 주니까, 그동안 당신은 공작새처럼 뻐기고 돌아다니는 꼴이라니!
-130-131쪽



서지정보

발행일 2023년 2월 24일
쪽수 148 쪽
판형 128*188mm ,  210*297mm
ISBN(종이책) 9791128867873   04680   12800원
ISBN(EPUB) 9791128867897   05680   10240원
ISBN(큰글씨책) 9791128867880   03680   24000원
분류 문학, 예술, 지구촌고전, 지만지
박준용번역희곡선아일랜드아일랜드희곡지만지드라마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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