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타이포그래피는 사회적 상황과 기술 발달에 맞추어 변하는 인간 욕망에 따라 표현 방식을 달리해 왔다. 철저한 기능주의를 반영하기도 했고 자유로운 실험을 감행하기도 했다. 타이포그래피는 글자라는 질료를 통한 시각적 표현 양식이지만 외적인 상황만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이 책은 타이포그래피 표현 양상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 외적 현상만을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편협성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한 태도와 방법으로써 미학적 관점을 제안한다. 미학은 활자가 발명되어 타이포그래피의 개념이 시작된 이래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주도하는 오늘의 표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변곡점마다 유용한 해석의 실마리를 찾게 해 준다.
지은이
김동빈
동덕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 시각디자인전공 교수다. 타이포그래피와 출판디자인, 디자인 미학을 가르치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고회사 LG애드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면서 LG전자, LG건설, 대한항공, 나이키 등 국내외 유수 브랜드의 광고와 홍보물을 제작했다. 저서로는 『인쇄광고 타이포그래피』(2014), 『디자인으로 문화 읽기』(공저, 2014), 『디자인 공감』(공저, 2013), 『디자인 너머』(공저, 2012) 등이 있다. 박사학위논문 “현대 그래픽디자인의 몰형식성에 대한 리오타르의 숭고미학적 해석”(2008) 발표 이후에 디자인과 미학을 접목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비규정적 타이포그래피에서 미적 체험”(2012), “창제 당시 한글 디자인 철학에 나타난 숭고미”(2010) 등 미학과 타이포그래피를 접목하여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홍익커뮤니케이션디자인포럼 회장, 한국디자인학회 기획이사, 한국디자인학회, 한국기초조형학회, 디자인융복합학회 등에서 논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시 디자인위원으로서 서울시 공공 디자인의 타이포그래피 정책에도 관여했다.
차례
01 타이포그래피의 본질과 기능
02 타이포그래피 표현의 변천사
03 타이포그래피와 미학
04 타이포그래피의 전통과 공통감
05 유럽 아방가르드 운동과 타이포그래피의 역동성
06 포스트모던과 타이포그래피의 반미학
07 급진적 경향과 탈중심화, 저자성의 재론
08 테크놀로지와 타이포그래피
09 타이포그래피의 해체적 성향
10 타이포그래피에서 숭고미의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