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한 여자가 한 남자의 인생을 구원하는 이야기이다. 파이란의 여성성은 삼류 양아치 이강재를 초월적인 세계로 이끈다. 위장 결혼한 파이란의 장례를 치르며 그녀를 아내로 인정하는 반전은 개과천선하는 이강재의 삶을 더욱 극적인 것으로 만든다. 원작인 아사다 지로의 단편 러브레터에 두툼한 살을 입혔다. 조직 내에서 겪는 갈등이나 두목이 친구라는 설정은 원작에는 없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파이란의 직업이 몸 파는 일인데, 영화에서는 세탁소로 일터가 바뀐다. 배우의 청순미를 십분 활용기 위해서다.
지은이
안상훈
1967년생이다. 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1993년 <계약커플>로 데뷔했다.
1991년 황규덕 감독 조감독, 1992∼1995년 영화 기획·홍보사 <아트피아>를 운영했다. <계약커플> 등 방화 및 <스타맥스> 외화 기획·홍보, 1996∼1999년 프로듀서로만 활동했다. 곽지균 감독 <깊은 슬픔>, 송해성 감독 <카라> 등을 썼다. 2000년 튜브엔터테인먼트 제작 <러브레터> 진행에도 참여했다.
주요 작품에는 <계약커플>(1994),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1996), <깊은 슬픔>(1997), <카라>(1999)가 있다.
송해성
1964년 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91년 <수잔브링크의 아리랑> 연출부, 1994년 <게임의 법칙> 조감독, 1996년 <본 투 킬> 각본, 조감독으로 활동했다. 1999년 <카라>로 감독 데뷔했으며, 연출작은 <파이란>(2001), <역도산> (2004)이 있다.
<파이란>으로 제15회 영국 리즈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제22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제4회 도빌아시아영화제 감독상, 제39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김해곤
극단 춘추에 입단해 연극계에서 배우와 연출가로 활동하였고, <장군의 아들3>의 출연으로 배우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김해곤은 배우로서 뿐 아니라 작가로서도 이미 연극계와 영화계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능재주꾼이다. 영화계에선 2001년작 <파이란>과 2002년<블루>의 각본가로 더 유명한 김해곤은 1998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수상작이였던 <보고싶은 얼굴>을 2006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이름을 변경해 감독으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