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일본어 한자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책. 지은이는 일본어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서 한자가 일본어에서 사용되는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언어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의 한자 논쟁사를 참고하여 한자문화권에 속한 우리 문자의 미래도 함께 구상해본다.
지은이
노무라 마사아키
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교수이자 일본어학회 회장. 도쿄교육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와세다대학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일본 국립국어연구소에서 일본어에 대한 계량언어학적인 연구를 했다. 한자와 관련된 문자, 표기, 어휘 문제에 대해 주로 연구를 하고 있다. 한자에 대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옮긴이
송영빈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나고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전문용어언어공학연구센터에서 전문용어를 연구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부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현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된 연구는 한국어 전문용어이며, 한국어에 미친 일본어 전문용어의 문제점을 규명하는 데 관심이 있다. 대표 저서로 『다국어 어휘의미망』(공저), 『한자의 미래』(번역), 『전문용어학』(공역) 등이 있고, 논문은 “전문용어의 난해함에 대해: 물리학 용어를 중심으로”, “자음어기의 품사 구성에서 본 물리학 전문용어”, “알기 쉬운 전문용어 만들기의 가능성”(일문), “한자전문용어의 고유어화에 대해”, “한영일 의학 전문용어의 특징” 등이 있다.
차례
한국의 독자에게
옮긴이의 글
한자는 왜 일본어에서 문제가 되는가?
고대 일본어와 한자의 만남
하나의 가설
한자의 유입
한자 수용의 조건
한자와의 만남의 필연성
신대문자(神代文字)는 없었다
한자의 정착
한자에 의한 일본어 표기
유입인의 역할
한자의 표음적 용법
가나의 탄생
한자의 훈독
공적인 문자와 일상적인 문자
가나의 위치
가나는 서민의 문자
공적인 문자로서 한자
세쓰요의 폐해
한자 숭배와 반발
유럽 합리주의에 대한 자각
로마자와의 만남
음성언어의 인식
가나문자론의 서막
국학자의 문자관
계몽주의와 공리사상
일본어의 근대화
근대화의 조건
국어와 일본어
언어 근대화의 조건
일본어 근대화의 특징
국가 문자 문제로서 국어 문제
국가 문자 개량론과 옹호론
한자폐지론의 대두
한자의 폐해
한자옹호파의 주장
개량운동의 전개
개량운동의 대두
한자제한의 시도
합리화로의 변화
탄압의 시대
표기의 민주화와 반동
민주주의와 일본어
‘당용한자표’의 성격
국어개혁에 대한 반동
새 ‘상용한자표’의 성립
지금 한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
현대일본어에서의 한자의 기능
한자 사용 실태
한자 사용량
한자제한과 자수(字數)
용법별 분석
사용 자종(字種)의 변천
문자의 위치
문자의 기능
문자는 언어의 요소인가
한자의 음과 훈
한자의 역할
세 가지 기능
문자열의 분할
단어의 의미를 한정하는 기능
표기의 혼란과 한자
정서법은 불필요한가?
고유어의 가나표기
동훈이자의 불합리성
한자의 조어력과 어휘체계
자음(字音)을 이용한 조어
훈의 역할
기본어와 전문용어
한자어와 어휘체계
조어의 미래
외래어의 조어력
외래어와 한자
조어의 미래
앞으로의 일본어와 한자
‘상용한자표’의 역할
제한에서 대략적 범위의 제시로
‘당용한자표’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한자제한은 불가능한가
표기의 전통과 규범
전통 존중의 근거
규범과 혼란
문장체의 성격
일본어 교육과 한자
일본인의 읽기·쓰기 능력
언어능력 향상과 국어개혁
아동 · 학생의 읽기·쓰기 능력
한자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정보화 사회와 한자
언어정보처리의 진보
워드프로세서는 국어문제를 해결해 주었는가?
워드프로세서와 식자능력
정보처리 시스템에서의 한자
국제화 사회와 한자
한자는 외국인에게 어려운가?
국제어로서의 일본어
한자문화권의 현실
한자 공유화의 가능성
한자는 없어질 것인가?
한자는 년 후에 사라진다?
한자 감소 경향의 둔화
어종 구성과 한자함유율
그래도 한자는 감소한다
표기의 장래
일본어의 장래
시스템으로서의 한자
우선 국제공통문자를
선택해야 할 길
후기
문헌
책속으로
정보화시대에 한자는 과연 효율적인가? 이 책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한자의 순기능만을 강조하는 기존의 책과 이 책은 다르다. 일본 한자의 역사를 통해 한자가 지닌 비민주성, 비효율성을 객관적인 자료로 증명한다.
일본은 우리와 한자 수용의 역사를 많은 부분에서 공유한다. 그래서 한자의 역사를 새롭게 평가한 《한자의 미래》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소수에 의해 문자를 독점하던 시대는 지났다. 현대사회는 대중이 문화의 중심이고 국가경쟁력이다. 대중의 지식수준은 문자를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쓰기 어렵고 외우기 힘든 한자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말한다. 지식의 보편화라는 사회 흐름을 한자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자의 과거를 말하지만 동시에 미래 한자의 운명을 예견한다.
_ “역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