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언어학 가운데 화용론 분야의 입문서다. 화용론은 실제 사용된 언어를 연구 대상으로 하며, 발화와 대화의 해석 원리를 탐구한다. 이 책은 일상 언어의 특질을 한정하고, 언어를 해석하기 위한 이론적 개념과 추론적 해석 모형을 제시한다. 메타화용적 요소, 언어 진화, 공손성 현상, 민속방법론적 연구 방법, 문화 간 의사소통과 같이 기존의 교과서보다 넓은 영역을 포괄하면서도 자료 수집과 분석 등 프로젝트 수행 방법까지 소개한다. 다양한 연습 문제와 활동 과제를 통해 독자 스스로 화용론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훈련시키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도 친절히 알려 주는 보기 드문 지도서다.
200자평
이 책의 특징은 어려운 개념을 쉬운 예를 통해 반복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예문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분석을 통해 이론과 실제를 한 권에 담았다. 어떠한 화용론 교재보다 폭넓은 시각을 반영하면서도 독자가 스스로 맥락과 의미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풍부한 연습 문제와 활동 과제가 개념의 깊이 있는 이해와 적용을 도와줄 것이다.
지은이
피터 그런디(Peter Grundy)
영국 더럼대학교 영어센터 명예선임연구원 겸 MA TESOL(Master of Arts program in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 교사다. 더럼대학교 언어학과 교수(1979∼2002)로 재직했고, 언어교수방법론과 화용론이 주 전공이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홍콩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활동했고, 2002년 더럼대학교의 언어학과가 문을 닫아 조기 은퇴한 뒤, 더럼대학교 영어센터 명예연구원으로 적을 두고 영국과 유럽 등지의 여러 대학에서 객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외국어로서의 영어교육국제연합(IATEFL,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Teachers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에 Doing Pragmatics의 초판을 출간했고, 2000년에 재판, 2008년에 3판을 출간했고 판을 거듭함에 따라 내용이 대폭 수정·증보되었다. 『예술을 통한 영어(English through Art)』(공저, 2011), 『라우트리지 화용론 논문선(The Routledge Pragmatics Reader)』(공편, 2011), 『라우트리지 화용론 핸드북(The Routledge Pragmatics Handbook)』(공편, 2012) 등의 저서와 편저가 있다.
옮긴이
박철우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석사논문은 “한국어 수량 표현의 의미에 관한 연구”(1990)이고 박사논문은 “한국어 정보구조에서의 화제와 초점”(1998)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언어학과 교환방문학자와 전산정보과학과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했고, 고려대학교 BK21 연구교수와 서울대학교 BK21 포스트닥을 지냈다. 한국어의미학회 총무이사, (사)한국언어학회 출판이사와 편집위원, 한국어학회 출판이사와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어의미학회 부회장, (사)한국언어학회 총무이사와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어 정보구조에서의 화제와 초점』(2003), 『한국어 정보화와 구문분석』(공저, 2004), 『한국어 통사론의 전망』(공저, 2011)이 있고, 역서는 『언어 의미학 개설(Introduction to English Semantics and Pragmatics)』(2010)이 있다. 연구논문으로 “화용론의 현재와 미래”(2015), “보조사의 기능과 정보구조”(2015), “화시의 기능과 체계에 관한 고찰”(2011) 등 다수가 있다.
차례
머리말
1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
1.1 도입
1.2 일상 언어의 속성
1.3 화시, 화행, 함축
2 화시-지칭이 발화 원점과 관련되는 경우
2.1 도입
2.2 화시적 지칭
2.3 실제 세상에서의 화시
2.4 지표성, 문법 그리고 의미
3 전제-배경지식 수용하기
3.1 도입
3.2 공유된 가정으로서의 전제
3.3 실제 세상에서의 전제
3.4 화용론적으로 조건화된 가정으로서의 전제
4 화행-행동으로서의 언어
4.1 도입
4.2 화행
4.3 실제 세상에서의 화행
4.4 쓰임, 용법, 관용어
5 함축적 의미
5.1 도입
5.2 대화상의 함축에 대한 그라이스의 이론
5.3 함축에 대한 신ᐨ그라이스 이론들
5.4 실제 세상에서의 함축
5.5 함축과 관습화
6 연관성 이론
6.1 도입
6.2 연관성 결정하기
6.3 실제 세상에서의 연관성
6.4 맥락과 인지
7 메타화용적 의식
7.1 도입
7.2 메타화용적 현상과 메타연쇄적 현상
7.3 실제 세상에서의 메타화용적 표시
7.4 억양과 메타언어적 의식
8 화용론적 추론과 언어 진화
8.1 도입
8.2 화용적 의미
8.3 화용 의미와 언어 진화
9 공손성 현상
9.1 도입
9.2 공손성 현상과 브라운·레빈슨의 이론
9.3 실제 세상에서의 공손성 현상
9.4 공손성의 보편적 특성
10 경험화용론, 상호작용화용론, 상호작용말
10.1 도입
10.2 탈맥락화된 화용론
10.3 실제 세상에서의 개인적 맥락
10.4 상호작용말
10.5 화용론에 대한 접근들
11 문화 간 화용론
11.1 도입
11.2 문화 간 의사소통의 주제들
11.3 실제 세상에서의 문화 간 의사소통
11.4 링구아프랑카(국제어) 화용론
12 화용론의 기획 연구 수행
12.1 화용론적 연구의 성격
12.2 자료 수집
12.3 전사 규약
12.4 조사 가능한 화제들
12.5 수행을 통한 학습
후기
<이해 확인 문제>의 해법과 권장 답안
용어 해설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책속으로
이 책은 교재로서는 검증된 것임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1995년에 초판이 나왔고, 2000년에 재판이 나온 책이 2008년에 3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는 것은 영어권에서도 그만큼 이 분야에서 교재로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책이 적다는 것이고, 또한 이 책이 그 필요를 잘 채워 왔음을 방증해 주는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초판 이후의 두 번의 개정이 오류를 정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한 배 반이나 되는 분량으로 수정·증보되어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그만큼 분야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옮긴이 후기” 중에서
나는 여러분이 화용론을 공부할 때 결심해야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맥락이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을 결정하는지 여부, 또는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맥락을 결정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여러분이 알 수 있듯이, 연관성 이론적 관점은, 발화가 그것의 연관성을 최적화하는 맥락을 발견하도록 하는 지침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의사의 진료에 들어가고 의사가 ‘어떠세요(How are you)?’라고 말할 때, 우리는 이것이 인사인지 여부(이에 우리는 ‘좋아요, 감사합니다. 당신은요?’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진료의 시작인지 여부(이에 우리는 ‘별로 좋지 않네요, 걱정이에요’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를 결정해야 한다.
“연관성 이론” 중에서
이 책은 다음 질문으로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빛이 무엇인지 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물리학자들은 이제 정확히 ‘빛이 무엇인지 말하는’ 정확한 방법을 알고 있고 어느 날에는 틀림없이 언어와, 우리가 화용론을 연구할 때 우리가 연구하는 용법 원리들에 대한 이해를 똑같이 개발할 것이다. 그러나 화용론과 관련된 현재의 상황은 빛에 대한 존슨 박사의 것과 좀 비슷하다. 우리는 화용론이 무엇인지 알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험화용론, 상호작용화용론, 상호작용말” 중에서
추천글
놀랍도록 포괄적인 책이며 화용론 연구의 입문자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언어(Language)≫
신선하고, 교육 목적에 충실한 교과서다. 화용론 연구자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단계적인 개관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상세하면서도 섬세하게 설계된 연구 계획안을 제시한다.
≪화용론과 인지(Pragmatics and Cogn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