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만화웹툰총서를 소개합니다.
인기 작가와 작품을 분석하고 학문적 체계를 구축해 나갑니다.
<만화·웹툰이론총서>, <만화·웹툰작가평론선>
만화·웹툰 이론화를 시도한 국내 최초의 기획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드리는 기초 이론서입니다. 장르론, 장르사, 기술론, 산업론, 작가론 등 만화·웹툰 전 분야에 걸쳐 주제를 선정하고 학계와 현장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기초 개념을 중심으로 엮어 만화·웹툰의 학문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커뮤니케이션북스와 한국애니메이션학회(ASKO)가 함께하는 <만화·웹툰이론총서>와 <만화·웹툰작가평론선>은 각각 2017년 20종을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각각 50종이 발간됩니다.
만화·웹툰학의 기본 개념을 키워드 열 개로 정리
대학 교수와 연구소 연구자들이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기초 이론과 유명 작가들에 대한 작가론을 100여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이론과 작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열 개를 선정해 해설했습니다. 주제와 필요에 따라 시리즈 전체를 아이템 유닛 기준으로 분해하고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만화·웹툰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교재가 됩니다.
200자평
1981년 <아빠 아빠 우리 아빠>로 데뷔한 이래 한국 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구영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불청객 시리즈’라는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었고, 1980년대에는 이현세, 박봉성과 더불어 대본소 3대 작가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 측면에서도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그가 선보였던 무수히 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는 대표작들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동시에 대본소 만화라는 이유로 평가 절하된 작품이나 잡지나 대본소가 아닌 신문을 통해 발표된 희소성 있는 작품에 대해서도 다뤄 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고행석
1941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오랜 무명생활을 보내고 1981년 마흔한 살이란 늦은 나이에 <아빠 아빠 우리 아빠>로 데뷔했다. 1984년 발표한 <요절복통 불청객>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구영탄’을 내세운 ‘불청객 시리즈’는 고행석만의 브랜드가 되었다. <서울 불청객> <기공천하 불청객> 등 200권이 넘는 불청객 시리즈를 펴냈다. 2000년대에는 ‘구영탄’을 캐릭터로 한 또 다른 시리즈인 ‘악질 시리즈’를 발표했다. 잡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전설의 야구왕>(1988), <아카루카의 불청객>(1988) 등과 같은 명작을 선보였고, <마법사의 아들 코리>(1991)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지은이
김성훈
만화콘텐츠 기획사 (주)재담미디어 부장이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겨레출판만화학교(기초반)와 한국 만화문화연구원을 수료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에서 “만화정책의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계간만화≫ 편집기자, 디지털 웹진 ≪비트≫ 편집위원 등을 거쳤으며, 만화비평모임 ‘엇지’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만화비평의 쟁점』(2014), 『한국 만화 미디어믹스의 역사』(2014), 『한국의 만화가 1, 2』(2010, 공저), 『조선을 그린 이두호』(2008, 공저), 『한국 만화비평의 선구자들』(2007), 『만화 속 백수 이야기』(2005), 『북한 만화의 이해』(2005, 공저), 등이 있다.
차례
01 구영탄
02 <요절복통 불청객>
03 <굴뚝새>
04 어린이잡지에서의 활약상
05 <아카루카의 불청객>
06 <우리들의 우상>
07 <전설의 야구왕>
08 <마법사의 아들 코리>
09 신문으로 진출한 불청객
10 <악질>
목록
<만화·웹툰이론총서>
가상콘텐츠와 에듀테인먼트_유해영
공공 캐릭터_류유희
그래픽 노블_백란이
넥스트 콘텐츠, VR 웹툰의 프레즌스_정성식
도시와 캐릭터_류유희(근간)
마법소녀_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산업연구소(근간)
만화 팬덤 문화_이선영(근간)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의 OSMU 전략_김용관·이광현
만화비평 _강신규(근간)
문화 원형으로 본 애니메이션_임용섭
브랜드 웹툰_류유희(근간)
비디오 게임의 역사_김용관
성인만화 계보학_조익상(근간)
슈퍼 빌런_이선영
스핀오프_강은원
애니메이션 기술론_김효용
애니메이션 미학과 연출론_이상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영웅 메커니즘_이혜원
애니메이션 영상 미학_류재형
에세이만화_조윤숙
예술로서의 만화_이화자(근간)
웹툰 열 가지로 보기_이승진
웹툰 콘텐츠 플랫폼_박석환
웹툰 퍼포먼스와 독자의 즐거움_홍난지
웹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구조와 가능성_박기수
웹툰의 매체 전환_채희상
웹툰의 서사 공간_양혜림(근간)
웹툰의 여성 캐릭터_박성희(근간)
웹툰의 영화화_이상원(근간)
웹툰 큐레이션_강태진(근간)
의인화 캐릭터_신홍주
이모티콘 커뮤니케이션_이선영(근간)
인 게임 애니메이션의 기능과 콘텐츠의 확장_이선영
중국 만화의 역사_석향란
지능형 웹툰_한창완(근간)
캐릭터 라이선싱_김영재·김종세
콘텐츠 카니발_이선영(근간)
크라우드소싱 웹툰 스토리텔링_황선태
키덜트 캐릭터_백란이
판타지 복합장르 애니메이션의 구조_이혜원
한국 TV 애니메이션의 역사_황선길
한국 근대 만화사_윤기헌(근간)
한국 웹툰 공간 스토리텔링_장은진(근간)
한국 일상툰에 나타난 풍자_김유나(근간)
한국만화 영화사_박석환(근간)
할리우드 장편 애니메이션의 내러티브 구조_박재우
4.0시대 애니메이션 브랜드 전략_박란
4차 산업혁명 시대 만화와 기술의 융합_양지훈(근간)
BL과 GL_류유희(근간)
VR 영상 콘텐츠_김상일·유미·김광집
<만화·웹툰작가평론선>
강경옥_김소원
강도하_박기수
강철수-김성훈(근간)
강풀_이승진
고우영_김봉석
고행석_김성훈
곽백수_채희상
길창덕_박인하
김동화_김성훈
김성환_방희경
김수정_장은진(근간)
김진_김소원
김진태_서찬휘
김칸비_구자준
김혜린_한상정
네온비_김은정
무적핑크_김소원
문정후-한창완(근간)
박기정_서은영
박봉성_정재현
박수동_박기수(근간)
박흥용_박기수(근간)
박희정_이주라(근간)
방학기_박기수(근간)
백성민_박석환(근간)
스노우캣_오영진(근간)
신문수_장은진
신일숙_김은혜
양영순_이기진
원수연_장민지
윤승운_서찬휘
윤태호_박기수
이빈_김소원
이두호_박인하
이말년_홍난지
이상무_박석환·김성훈
이원복_박세현
이은혜_허윤
이정문_서은영
이충호_송경원(근간)
이현세_박인하
이희재_김종옥
조석_김성훈
주호민_서은영
천계영_하효숙
하일권_한상정
한승원_류수연
한혜연_서찬휘
허영만_박석환
황미나_이기진
책속으로
독보적인 눈의 형상만큼이나 그가 보여 준 행동과 철학 역시 동시대 만화 주인공들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가령, 오혜성이나 최강타가 보여 준 행동의 원천은 누가 보더라도 간절함 그 자체였다. 그들은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각고의 노력을 통해 끝내 목표를 쟁취해 나갔다. 독자들 역시 거기에 감흥해 감동과 박수를 보냈던 것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구영탄은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았으며, 그에 따라 그의 행동 역시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 목표를 향해 내쳐 달리는 오혜성이나 최강타와 달리 그는 언제든 옆길로 샐 수 있었으며, 그래서 그의 행동들은 다른 이들에게 그야말로 ‘불청객’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구영탄’ 중에서
작품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기상천외한 발상이 눈에 띈다. 일단 ‘아카루카라는 외계 행성에서도 야구를 한다’, 그리고 ‘외계인들과 지구 대표팀이 야구 대결을 펼친다’는 설정이 그렇다. 지구 대표 야구 선수로 등장하는 구영탄에게 반한 아카루카 행성의 공주가 구영탄에게 청혼한다는 설정 또한 평범하지 않다. 우리가 기억하는 SF 장르 계열의 영화들이 떠올려 보면 거기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외계인과의 전투 혹은 외계 행성의 개척 등에 관한 내용을 주요하게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아카루카의 불청객>’ 중에서
그러니 이 작품을 접한 당대 많은 청소년 독자들은 비범한 능력이나 특별한 재능이 없는 구영탄의 모습으로부터 어쩌면 진한 동질감을 느꼈을 수 있었을 듯하다. 특별하지도 혹은 비범하지도 않은 구영탄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과 마침내 전교생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게 되는 모습은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위로와 공감 그리고 용기로 전이되었으리라. 그것은 또한 입시전쟁에 내몰리는 현실 속에서도 청소년들에게 우선시되는 가치는 여전히 친구 혹은 우정 등과 같은 단어들에 있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들의 우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