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민이 참여하는 신문, 방송, 인터넷이 어떻게 언론으로 기능할 것인가?
대안언론의 한국형 모델을 찾는다
대안언론은 상업화되고 권력 종속적인 주류언론과 다르다. 사회 현상을 존속, 유지시키기보다는 사회 개혁적이다. 무엇보다도 시민의 참여를 중요시한다. 수신자의 참여 곧, 수신자가 송신자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류언론이 도외시하거나 소외시키는 소수자 그룹을 중요시한다. 그들이 대안언론의 주역이다. 소수자 그룹의 이해관계에 맞는 언론 그리고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언론이기 때문이다. 차별 없는 시민의 참여는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근본 동력이다. 이 책은 대안언론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우리 언론학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선진국의 대안언론이론을 소개한다.
1장에서는 하버마스가 개념화한 부르주아 공론영역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 개념의 의미 변화를 알아본다. 그의 후기 연구인 시민사회 속에서 공론영역의 의미는 시민운동의 일환으로서 대안언론운동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대항공론영역을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이 개념에 앞서 그보다 더 포괄적이고 근원적인 공론영역 일반에 대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2장에서는 이 대항공론영역에 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여기서 대항공론영역을 살펴보는 이유는 대항공론영역을 모태로 하여 대안언론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즉 대항공론영역 이론을 바탕으로 대안언론이 탄생하고 나아가 그 이론에 입각하여 대안언론이 운용되고 있다. 아울러 이 장에서는 대항공론영역적 시각에서 대안언론을 연구한 이론을 알아본다.
3장에서는 신사회운동을 대항공론영역과 연계하여 고찰하였다. 신사회운동은 정부정책 또는 원래의 기능이 상실되고 변색된 공론영역과 대립점에 있다. 따라서 신사회운동 내지는 신사회운동의 주체인 시민운동단체나 NGO는 대항공론영역의 중심이 된다. 이런 시각에서 접근할 때 시민운동단체나 NGO가 운영하는 언론 매체를 대안언론으로 볼 수 있다.
4장에서는 대안언론 매체 중 인쇄매체를 다루었다. 언론의 효시가 신문이듯이 대안언론의 효시도 대안신문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대안신문의 등장 배경과 발달과정을 우선 살피고, 이어서 대안언론과 대항공론영역과의 관계를 규명한다.
5장에서는 대안언론으로서 방송매체 즉, 대안방송을 알아보았다. 저자는 대표적인 대안방송으로 ‘열린채널’과 ‘소출력 라디오 방송’을 꼽아 이들을 고찰하였다. 이들을 특히 대안방송의 표본으로 삼은 것은, 우선 이들은 수용자들의 참석을 전제로 하는 방송구조를 갖기 때문이다. 이는 수용자가 송신자가 될 수 있는 구조로서 대안언론이론이 주장하는 송신자와 수신자의 역할 교환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매체들은 주류언론 매체가 도외시하거나 기피하는 소수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구성된 매체이다.
6장에서는 인터넷 언론매체, 그 중에서도 시민운동단체가 운영하는 인터넷을 대안언론으로 보고 연구하였다. 시민운동단체가 운영하는 인터넷을 굳이 대안언론으로 본 이유는 3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시민운동은 태생적으로 대항공론영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시민단체는 대안언론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200자평
시민이 참여하는 신문, 방송, 인터넷이 어떻게 하나의 ‘언론’으로 기능할 것인가? 선진국의 대안언론 이론을 소개하면서 대안언론의 한국형 모델을 찾는다.
하버마스의 ‘부르주아 공론영역’의 의미를 살펴보고, 대항공론영역적 시각에서 대안언론 이론을 이야기한다. 또한 대항공론영역의 중심이 되는 시민단체와 NGO가 운영하는 매체를 대안언론으로 정의하면서 인쇄.방송.인터넷 매체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지은이
박춘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남대학교 정치언론학부 언론홍보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연구 분야는 인터넷의 대안언론적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다. 특히 시민단체들의 인터넷 운용을 대안 언론적 시각에서 분석하기 위한 분석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저서로 Die nordkoreanische Pressepoltik unter besonderer Berucksichtigung der Dschutsche-Ideologie und der Massenfuhrung, 논문으로 “부르주아 공론영역의 몰락과 그 대안으로서 프롤레타리아 공론영역의 제시”, “하버마스의 커뮤니케이션행위의 합리성과 공론영역 전개의 장으로서 생활세계 고찰”, “시민운동과 대안언론”, “대항공론영역으로서 인터넷에서의 대안언론 요소의 구현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차례
서문
1장. 시민사회와 공론영역
1.1. 서론
1.2. 하버마스의 부르주아 공론영역의 성립과 그 발전
1.3. 공론영역의 기능 변화
1.4. 시민사회와 정치적 공론영역
1.5. 결론
2장. 대항공론영역과 대안언론
2.1. 대항공론영역 개념
2.2. 대항공론영역의 이론적 접근
2.3. 대항공론영역 시각의 대안언론 이론
3장. 신사회운동과 대항공론영역
3.1. 신사회운동
3.2. 학생운동과 대항공론영역
3.3. 대안운동
3.4. 주민발의
4장. 대안언론론: 인쇄 매체를 중심으로
4.1. 개념에 대한 제한적 정의
4.2. 대안언론의 대두
4.3. 대안언론의 발전
4.4. 대안언론과 대항공론영역
4.5. 대안언론의 틀
4.6. 대안신문의 유형
4.7. 종합적 고찰
5장. 대안방송론
5.1. 서론
5.2. 대안방송으로서 열린채널
5.3. 소출력 라디오 방송
5.4. 결론
6장. 대안언론 매체로서 인터넷
6.1. 서론
6.2. 대안언론과 대안언론 매체로서 인터넷
6.3. 현실에서의 구현 문제
6.4. 결론
참고 문헌
책속으로
결론적으로 말해서 대안언론은 상업화되고 권력 종속적인 주류언론과는 다르게 활동하고자 하는 또 다른 언론이다. 대안언론은 사회 현상을 존속, 유지시키고자 하기보다는 사회 개혁적이다. 이 언론은 무엇보다도 시민의 참여를 중요시한다. 언론학적으로 말해서 수신자의 참여 곧, 수신자가 송신자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뿐만 아니라 주류언론 매체가 도외시하거나 소외시키는 소수자 그룹을 중요시하여 그들이 언론의 주역이 되게 한다. 일차적으로 소수자 그룹의 이해관계에 맞는 언론 그리고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언론이 되는 것을 전제한다. 이런 차별 없는 시민의 참여는 민주주의 발전에 근본적인 원동력이 된다. 이런 시각에서 저자는 대안언론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우리 언론학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선진국의 대안언론이론을 소개하려 한다.
_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