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브레히트가 역사 기술을 “여행가방에서 삐져나온 옷소매를 자르는 일”에 비유한 것처럼 역사는 역사가의 시각에서 편집된 것에 불과할 수 있다. 문학사도 마찬가지다. 4명의 필자는 책을 집필하며 단순히 기존의 연구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그 성찰은 개념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령 중세 장은 ‘역사적 중세 개념’과 ‘문학사적 중세 개념’의 구분으로 서술을 시작한다. 작품과 작가의 선별과 배치도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에 걸친 논의를 통해 합일점을 찾아 자신들의 공통된 관점과 콘셉트로 작품과 작가를 선별하고 배치하고 서술했다. 필자들이 주안점을 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대 게르만 시대부터 20세기 독일의 재통일에 이르기까지 독일문학사의 사조별로 시대적, 역사적 배경을 소개함으로써 그 전체적인 굴곡의 역사가 문학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그렸다.
둘째, 사조별로 대표 작가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의 줄거리 또는 인용문을 덧붙여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려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의 어떤 구절 하나로 독자가 자기 내면의 아직 모르던 장면으로 침잠하게 되길, 까닭 없이 자신을 사로잡는 특정한 문장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셋째, 중간중간 작가와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 관련 이미지 등 풍성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곁들여 독자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밀도 높은 문학사 서술에서 쉬어 가는 페이지가 되어 준다.
넷째, 국내에 출간된 독일문학사에서 부족한 ‘현대’ 부분을 집중 보완했다. 전후·분단 시기부터 2000년대까지의 문학사를 새로이 정립하는 내용이 책의 1/5을 차지할 정도로 그간 미진했던 ‘현대’ 작가와 작품 설명에 중점을 두었다.
200자평
고대 게르만 시대부터 20세기 독일의 재통일에 이르기까지 사조별로 개념과 배경, 경향과 특징, 대표 작가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면서 독일문학사를 개관한다. 시대적·역사적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굴곡진 역사가 문학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그림으로써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역사적 배경과 관점을 바탕으로 독일문학을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작가와 작품 소개에 작품의 줄거리 또는 인용문을 덧붙였으며, 중간중간 작가와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 관련 이미지 등 풍성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곁들였다. 특히 기존의 독일문학사 책들에 부족한 ‘현대’ 부분을 집중 보강했다.
지은이
최민숙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사 · 석사, 독일 파더보른 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세계독어독문학회(IVG) 이사, 한국괴테학회 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에.테.아. 호프만의 동화소설 ‘벼룩대왕’ 연구≫, 공저로 ≪문명 그리고 화두≫, ≪물의 요정을 찾아서≫ 등, 역서로 에.테.아.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황금 단지≫, ≪괴테 자서전. 시와 진실≫(공역), 카를하인츠 한의 ≪독일 바이마르 괴테협회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다.
이온화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사 · 석사 ·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 대학을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강의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다수의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엘리아스 카네티의 ≪현혹≫, 클라우스 만의 ≪메피스토≫를 비롯하여 수십 권 의 작품을 번역했다.
김연수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수학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우베 욘존의 역사소설 ≪기념일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현대독일문 학 및 상호문화적 독문학이고, 저서로는 ≪문학과 탈경계문화≫, 역서로는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이 있다. 현재 강원대학교 인문학부 독어독문학과 에 재직 중이다.
이경희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프리 드리히 실러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독일문학과 미학, 교양교육에 관련된 많은 논 문을 발표했다. 저역서로 ≪프리드리히 실러의 미적 교육론 연구≫(공저공역 2015), 저서 로 ≪영화 로그인≫(공저 2018), ≪통합적 사고와 글쓰기≫(공저 2020), ≪기생충≫(공저 2020)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호크마교양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례
머리말
0 독일어에 대한 선지식
‘독일어/도이치’ : 언어 명칭에서 민족 명칭으로, 그리고 국가 명칭으로
독일어권 지역과 독일어를 쓰는 인구
I 고대 게르만 시대
1. 시대적 배경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
게르만의 사회와 문화
2. 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
3. 게르만 문학
루네 문자
≪에다≫
4. 고대 고지독일어 문학
영웅서사시 ≪힐데브란트의 노래≫/<메르제부르크의 주문>
II 중세 독일 문학
1.‘역사적 중세’ 개념과 ‘문학사적 중세’ 개념
2. 시대적 배경
3. 중세 초기 : 수도원 문학과 문화의 시대
카롤링 왕조 시기의 문학
≪라틴어-독일어 사전 ‘아브로간스’≫ : 가장 오래된 독일어 서적
오토 대제 시대의 문학
로스비타 폰간더스하임: 라틴어로 쓴 기독교 문화권 최초의 여류 극작가/아바 부인 : 독일어로 시를 쓴 첫 여류 시인/힐데가르트 폰빙엔 : 계시 받은 수녀 작가
클뤼니 수도원 개혁 운동 시기의 문학
≪에조의 노래≫/≪황제 연대기≫/≪롤랑의 노래≫와 ≪알렉산드로스의 노래≫
4. 중세 중기 : 수도원 문학에서 궁정 기사문학으로
5. 중세 고지독일어 문학
궁정 서사시
볼프람 폰에셴바흐의 ≪파르치발≫ : 독일 교양소설의 시작/고트프리트 폰슈트라스부르크의 ≪트리스탄≫ : 사랑의 묘약과 운명적 사랑
영웅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 : 사랑과 죽음의 노래
중세 연가 ‘미네장’
발터 폰데어포겔바이데 : 괴테 이전 독일 최고의 서정시인
6. 중세 후기
독일 신비주의문학
종교극과 사육제극
산문문학
요하네스 폰테플의 ≪보헤미아 출신 농부≫
III. 인문주의와 종교개혁
1. 개념
인문주의/휴머니즘
2. 시대적 배경
3. 정신사적 배경
4. 경향과 특징
독일의 인문주의
에라스무스 폰로테르담 : 인문주의의 선구자/울리히 폰후텐 : “우리의 세기, 우리의 학술, 이제 살아갈 신명이 난다”/후텐의 ≪무명 인사 서한집≫
종교개혁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루터의 성서번역 : 현대 표준 독일어가 된 근대 고지독일어의 출발점
5. 작가와 작품
‘바보 문학’ : 주인공이 되는 민중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
인문주의 드라마
사육제극과 장인가
한스 작스 : 소시민 계층의 대변인
민중본 : 대중문학의 총아
≪포르투나투스≫ : 독일 시민소설의 선구적 작품/≪틸 오일렌슈피겔≫ : 민중 계몽하기/≪요한 파우스트 박사 이야기≫ : ‘악마와의 계약’ 전설의 탄생
IV. 바로크
1. 시대적 배경
30년 전쟁과 독일 사회
2. 특징
언어 정화 운동
언어 협회
3. 작가와 작품
이론서
마르틴 오피츠 : 독일 최초의 문학 이론서 집필
소설 : 장편소설의 등장
목가소설/목자 소설(牧者小說)/국가 소설/악한소설/피카레스크 소설/소설가 그리멜스하우젠/≪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
드라마 : 극장의 창립
새로운 공연 장르 : 발레, 오페라, 검투극, 순교극, 목가극/예수회극/극작가 그리피우스/독일 최초의 비극 ≪레오 아르메니우스 혹은 군주 살해≫/희극 ≪호리빌리크리브리팍스≫
시 : 장르의 발전
그리피우스와 소네트/플레밍, 슈페, 게르하르트와 종교시/엠블럼
V. 계몽주의
1. 철학적 배경
2. 시대적 배경
3. 사상적 경향
경건주의
감상주의
4. 특징
5. 작가와 작품
크리스티안 겔러트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요한 크리스토프 고트셰트
고트셰트와 유랑극단 단장 노이버 부인의 독일 연극 개혁/고트셰트와 보드머·브라이팅거의 문학적 상상력을 둘러싼 논쟁/
고트홀트 레싱 : 독일 최초의 유럽적 비평가, ‘독일 근대 희곡의 아버지’
<미스 사라 샘슨> : 독일 최초의 시민 비극/<에밀리아 갈로티> : 독일 비극의 대표작/<미나 폰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 : 독일 희극의 대표작/<현자 나탄> : 계몽주의의 대표작/반지 우화/이론서 ≪함부르크 연극론≫/<라오콘, 혹은 회화와 시의 경계선에 대하여> : 공간예술과 시간예술의 차이
클롭슈토크 : 계몽주의의 대표적 서정시인
서사시 ≪메시아≫
크리스토프 빌란트 : 로코코풍의 소설 작가
≪아가톤 이야기≫
6. 백과사전과 도덕주보들
VI. 슈투름 운트 드랑
1. 정신사적 배경
2. 경향과 특징
3. 장르
발라드
드라마
4 작가와 작품
‘괴팅겐의 숲’
청년 괴테
역사 드라마 ≪괴츠≫/첫사랑의 시 ≪제젠하임의 노래들≫/서정시 <나그네의 밤 노래>/송가 <프로메테우스>/송가 <가니메트>/서간체 소설 ≪젊은 베르터의 슬픔≫/≪베르터≫에 대한 당대의 반응/‘베르터 모방작’과 니콜라이의 ≪젊은 베르터의 기쁨≫
청년 실러
드라마 ≪도적 떼≫/≪간계와 사랑≫/≪돈 카를로스≫ : “사상의 자유를 주십시오”
VII. 바이마르 고전주의
1. 시대적 배경
2. 정신사적 배경
칸트의 철학
빙켈만 : “고귀한 단순성과 고요한 위대성”
빌헬름 폰훔볼트 : 베를린 대학 설립
이미지(Bild)와 교양(Bildung) : ‘엠블럼의 시대’에서 ‘교양소설의 시대’로
3. 경향과 특징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이상
4. 작가와 작품
괴테
≪이피게니에≫ : 이상적 휴머니즘의 실현/≪파우스트 I부≫ :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파우스트 II부≫ :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도다”/≪서동시집≫/
교양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
실러
미학 연구/≪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마리아 슈투아르트≫ : 아름다운가, 숭고한가?/≪오를레앙의 처녀≫ : 숭고 이념의 실현
VIII.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3대 시인
1. 장 파울
≪보이지 않는 비밀 조직≫/<아우엔탈의 즐거운 교사 마리아 부츠의 인생> /≪샛별 혹은 45일간의 개의 우편배달 일≫/≪거인≫
2. 프리드리히 횔덜린
≪휘페리온. 그리스의 은자(隱者)≫/시 <사라져 가라, 아름다운 태양이여>/≪엠페도클레스의 죽음≫/≪빵과 포도주≫
3. 하인리히 폰클라이스트 221
드라마
비극 ≪슈로펜슈타인 일가≫/≪펜테실레이아≫/≪케트헨 폰 하일브론≫/≪깨어진 항아리≫/<인형극에 대하여>
노벨레
≪칠레의 지진≫/≪오… 후작부인≫/≪미하엘 콜하스≫
클라이스트의 마지막 길 : “이제, 오, 불멸이여, 그대가 온전히 내 것이 되었구나.”
IX. 낭만주의
1. 개념 : ‘Romantik’과 ‘romantisch’
2. 시대적 배경
역사에 대한 관심
3. 정신사적 배경
낭만주의 철학 : 피히테의 주관주의 철학, 셸링의 자연철학, 슐라이어마허의 종교철학
프리드리히 셸링/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4. 경향과 특징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점진적 보편포에지’
노발리스 : “비밀스러운 길은 안으로 나 있다.” ; “우리는 언제나 집으로 가고 있는 거지요.”
낭만적 아이러니
5. 장르
메르헨
폴크스메르헨/쿤스트메르헨
장편소설
6. 초기낭만주의 / 예나낭만주의
기관지 <아테네움>
바켄로더와, 티크
프리드리히 슐레겔
≪루친데≫
노발리스
≪하인리히 폰오프터딩엔≫/≪밤의 찬가≫
7. 중기 낭만주의 / 하이델베르크 낭만주의
아힘 폰아르님과 클레멘스 브렌타노/그림 형제 :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이야기≫
8. 후기낭만주의
에.테.아. 호프만
≪황금단지≫/장편소설 ≪악마의 묘약≫과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드레스덴 전장에서 본 환영>/작곡가이자 음악 비평가로서의 에.테.아. 호프만
프리드리히 드라모트 푸케
≪운디네≫
아델베르트 폰샤미소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
요제프 폰아이헨도르프
<마술지팡이>, <달밤>
마적 낭만주의
9. 낭만주의의 여성 작가들
카롤리네 폰슐레겔셸링과 도로테아 파이트
카롤리네 폰귄더로데
X. 비더마이어
1. 개념
시대 명칭이 된 우직한 소시민 ‘고틀리프 비더마이어’
2. 시대적 배경
3. 문화적 배경
후기낭만주의, 슈바벤 낭만주의, 의고전주의
4. 정신사적 배경
역사주의와 헤겔의 국가론
5. 경향과 특징
6. 작가와 작품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브리기타≫/≪늦여름≫
에두아르트 뫼리케
≪화가 놀텐≫/≪아름다운 라우 이야기≫/≪프라하로 여행하는 모차르트≫/
서정시 <기도>, <봄이 왔네>
아네테 폰드로스테휠스호프
노벨레 ≪유대인의 너도밤나무≫/<탑에서>
프란츠 그릴파르처
드라마/노벨레
XI. 청년독일파
1. 개념
2. 시대적 배경
청년독일파에 대한 정치적 탄압
슐레지엔의 직조공 폭동과 3월 혁명
독일의 ‘3월 혁명’
3. 경향과 특징
문학적 저널리즘, 안티-괴테와 낭만주의 비판, 시대 풍자와 여성해방
4. 작가와 작품
하인리히 하이네
서정시 <로렐라이>/≪독일. 어느 겨울 동화≫/저항시 <슐레지엔의 직조공들>
게오르크 뷔히너
<헤센의 전령>/≪렌츠≫/드라마
디트리히 그라베
5. 삼월전기
XII. 시적 사실주의
1. 개념
2. 시대적 배경
3. 문화사적·정신사적 배경
유물론적 사고와 허무주의 철학
4. 작가와 작품
고트프리트 켈러
장편소설 ≪초록의 하인리히≫/노벨레 연작집 ≪젤트빌라 사람들≫
콘라트 페르디난트 마이어
테오도르 슈토름
≪이멘 호수≫/≪익사≫/≪백마의 기수≫
테오도어 폰타네의 사회소설
≪얽히고설킴≫/≪에피 브리스트≫/시대소설
프리드리히 헤벨
≪마리아 막달레나≫/‘범비극론’
XIII. 자연주의
1. 시대적·정신사적 배경
2. 경향과 특징
졸라의 실험소설론
“현대” 문학에 대한 요구
홀츠의 수학적 예술 공식
“사회극”의 출현
4. 작가와 작품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선로지기 틸≫/첫 드라마 ≪해뜨기 전≫/≪직조공들≫/≪비버 코트≫
XIV. 세기 전환기
1. 시대적 배경
2. 정신사적 배경
3. 경향과 특징
빈 현대파, ‘청년 빈파’, ‘빈 분리파’
후고 폰호프만슈탈의 ≪편지≫/아르투어 슈니츨러의 ≪꿈의 노벨레≫
인상주의
릴케의 단편 ≪기수 크리스토프 릴케의 사랑과 죽음의 노래≫
상징주의
슈테판 게오르게와 ‘게오르게 서클’/릴케와 ‘사물시’/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유겐트스틸
게오르크 트라클의 서정시 <오래된 정원에서>
XV. 표현주의
1. 시대적 배경
2. 정신사적·문화사적 배경
미래주의/입체주의/다다이즘/아방가르드 물결
3. 경향과 특징
‘표현주의’ 개념의 등장
반자연주의, 반인상주의로서의 표현주의
세계대전을 꿈꾸던 표현주의자들의 자각
새로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아포칼립스적 희망’
4. 작가와 작품
죽음과 부활의 주제 : ‘새로운 인간’을 찾아서
게오르크 카이저의 ≪칼레의 시민들≫
‘부자간의 갈등’ 주제
발터 하젠클레버의 ≪아들≫
프란츠 카프카와 ‘부자간의 갈등’
<선고>
표현주의의 현대성 : 대도시 미학
에른스트 블라스의 시 <신경쇠약자>/고트프리트 벤의 시와 산문/알프레트 되블린의 소설 ≪왕륜의 세 번의 도약≫/야콥 반 호디스의 시 <세계의 종말>/아우구스트 슈트람의 전쟁시 <정찰병>
5. 표현주의 그 이후 : 표현주의 논쟁
XVI.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1. 시대적 배경
2. 경향과 특징
새로운 미디어 시장과 대중문화의 확산
발터 베냐민의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과 ‘아우라’ 개념
대도시의 문화 풍경과 기능적 미학
시의 사용가치: 브레히트의 <가정 기도서>와 <도시인을 위한 독본>/에리크 레거의 르포르타주 형식의 산문 ≪굳게 손잡은 연맹≫
신즉물주의 : 바우하우스, 아메리카니즘
신즉물주의 문학
에리히 케스트너의 ≪파비안≫
대도시 봉급생활자의 삶
한스 팔라다의 ≪소시민은 이제 어쩌지?≫/이름가르트 코인의 ≪인공 실크 옷을 입은 소녀≫
몽타주 기법
알프레트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프란츠 비버코프의 이야기≫
민족 문학, 시민문학, 프롤레타리아 문학
민족문학/시민문학/프롤레타리아문학
토마스 만과 하인리히 만 형제
토마스 만의 ≪마의 산≫/하인리히 만의 ≪충복≫
XVII. 제3제국 시기: 나치 문학과 망명 문학
1. 시대적 배경
2. 경향과 특징
정치의 미학화와 예술의 정치화
레니 리펜슈탈의 영화 <의지의 승리>와 <올림피아>
‘피와 땅’의 문학
인민집회극
검열 제도
파시즘에 경도된 고트프리트 벤의 환상과 각성
고트프리트 벤의 시 <모놀로그>
망명문학
국적 박탈과 망명, 그리고 자살/망명지에서의 생활과 반파시즘 활동/망명 시절의 베르톨트 브레히트/제3제국의 현실을 드러낸 망명 소설/클라우스 만의 ≪메피스토≫/슈테판 츠바이크의 ≪체스 이야기≫/아나 제거스의 ≪제7의 십자가≫
내적 망명문학
잉에 숄의 ≪백장미≫ : 대학생 그룹의 저항운동 기록
XVIII. 1945년부터 재통일 이전 시기: 전후문학과 동서독 분단문학
I. 전후문학
1. 시대적 배경
2. 경향과 특징
전후 독일 문학 : “페허문학”-“벌채문학”
귄터 아이히의 시 <소지품 목록>/볼프강 보르헤르트의 ≪문밖에서≫
전후 언어의 구제 시도 : 구체시
전후 독일 문학의 재건과 ‘47그룹’
볼프디트리히 슈누레의 쇼트 스토리 <장례식>
II. 동서독 분단 시기의 문학
1. 서독 문학의 경향과 특징
과거 청산 : “아우슈비츠 이후”
파울 첼란의 시 <죽음의 푸가>/귄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우베 욘존의 ≪야코프를 둘러싼 추측≫ /하인리히 뵐의 ≪지난 시절의 빵≫,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1960년대 문학의 정치적 참여
기록문학: 문학의 허구성 회의/페터 바이스의 ≪저항의 미학≫
도르트문트 61그룹
귄터 발라프의 ≪산업르포타주≫
’68학생 운동’ : 1968. 짧은 여름, 긴 파장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 : “상상력을 권좌로!”/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르 W.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충동 구조와 사회≫/
엔첸스베르거와 카를 마르쿠스 미헬의 잡지 ≪쿠르스부흐≫
1970년대의 경향 전환 : 신주관성
우베 팀의 소설 ≪뜨거운 여름≫/페터 륌코르프의 시 <나에 대해–너희들에게–우리를 위해>
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슈 문학의 자전적 요소
≪1946∼1949년 일기≫, ≪1966∼1971년 일기≫, ≪제3권 일기의 초안≫/≪안도라≫, ≪비더만과 방화범들≫, ≪외덜란트 백작≫/≪호모 파버≫, ≪슈틸러≫, ≪내 이름을 간텐바인이라고 하자≫
페미니즘 문학
잉에보르크 바흐만의 ≪말리나≫/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
사실과 허구의 탈경계, 모던한 메르헨과 환상
미하엘 엔데의 소설 ≪끝없는 이야기≫
한국 출신 이민 작가 이미륵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2. 동독 문학의 경향과 특성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동독 문학
죄르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거대 서사 형식들에 대한 역사철학적 시도≫
비터펠트 노선 : 작가는 노동자로, 노동자는 작가로!
크리스타 볼프의 ≪나누어진 하늘≫
동독에서의 베르톨트 브레히트
동덕에서의 ‘생소화 효과’/드라마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베를린장벽 구축과 신경제체제
뒤늦은 나치 과거 청산과 신주관성
유레크 베커의 ≪거짓말쟁이 야콥≫
1970년대 동독 문학의 새로운 경향 전환
크리스타 볼프의 ≪크리스타 T. 에 대한 추념≫
사회주의 페미니즘 문학
크리스타 볼프의 ≪카산드라≫/이름트라우트 모르크너의 ≪미네장 여가수 베아트리체의 삶과 모험≫/막시 반더의 ≪안녕, 내 예쁜이. 카세트 녹음 기록≫
비어만의 첫 시집 ≪철삿줄 하프≫에 실린 <가수의 등장 연설>: 1976년 볼프 비어만의 시민권 박탈과 그 여파
비어만의 <가수의 등장 연설>
XIX. 독일 재통일 전후 시기의 문학
1. 재통일 이전의 시대적 배경
2. 재통일 이전의 경향과 특징
작가들의 탈경계 행보와 통일
동독 출신 작가들의 서독 지역에서의 운명
장벽 붕괴 이후 동서독의 문학 논쟁 : “문제는 크리스타 볼프가 아니다”
크리스타 볼프의 ≪남은 것≫/크리스타 볼프의 스타지 과거 논쟁/폴커 브라운의 시 <소유물>
2. 재통일 이후의 경향과 특징
“장벽이 무너지자 / 나는 내 마음속의 장벽들을 본다”
동독 출신 신세대 작가들의 등장
잉고 슐체의 소설 ≪심플 스토리즈≫와 ≪새로운 인생≫/토마스 브루시히의 장편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야나 헨젤의 회상록 ≪동쪽 지역 아이들≫ :
기억과 회상의 문제
빅토르 클렘페러의 일기/발터 켐포브스키의 ≪독일 연대기≫, ‘목소리 수집 프로젝트’ ≪음향 측심기. 집단적 일기≫/빈프리트 게오르크 제발트의 ≪이민자들≫
이민문학 혹은 소수자문학
터키계 이민 작가 에미네 세브지 외즈다마/루마니아 출신 독일계 작가 헤르타 뮐러/헤르타 뮐러의 ≪숨그네≫/일본 출신 작가 다와다 요코/다와다 요코의 ≪해외의 혀들≫/한국 출신 작가들 : 마르틴 현과 안나 김
“팝문학” & “문학-팝”, 인터넷 문학
토마스 헤체와 야나 헨젤 : 인터넷 앤솔로지 ≪제로. 인터넷 속 문학≫
미디어시대의 문학
다니엘 켈만의 장편소설 ≪세계를 재다≫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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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색인
책속으로
게르만족들이 사는 땅을 게르마니아로 칭한 것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다. 그는 저서 ≪갈리아 전기≫에서 전투적인 게르만족들이 사는 땅을 ‘게르마니아(Germanien)’로 칭했다. 당시 로마는 지중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한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로마가 게르마니아 지역의 원정에는 계속 실패하자 그 지역과 거주민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타키투스는 이에 대한 의문을 풀어 보려는 목적에서 ≪게르마니아≫를 집필했다. 총 4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라틴어로 저술된 이 책은 게르만 민족이 거주하던 땅의 지리적 위치, 게르만인의 기원, 생활과 관습 등을 기술한 고대의 유일한 문화 인류학적 저술이다. 여기에는 파란 눈에 붉은 머리, 체구가 거대한 게르만인들의 외관을 비롯해 부족에 대한 충성심, 전투적인 기질과 용맹성, 자유로운 일상생활 등이 묘사되어 있다. 타키투스는 게르만족의 품성을 칭송하고 있는데 로마인들의 도덕적 타락을 의식한 교훈적인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15쪽
흥미로운 것은 이 시집에 얽힌 하이네와 카를 마르크스의 인연이다. 1831년 프랑스로 망명 간 하이네는 1843년 역시 파리로 망명 온 카를 마르크스와 만나게 된다. ≪라인 신문≫ 주필이던 마르크스는 프로이센의 왕 빌헬름 4세를 비판하며 혁명적인 글을 싣던 이 신문이 폐간되자 파리로 온 것이다. 46세의 ‘낭만적 시인’과 25세의 ‘혁명가’, 이 두 유대인 인사의 만남은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하이네의 신념이 마르크스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마르크스의 독일 사회, 특히 독일 귀족과 부르주아 사회에 대한 비판은 상당 부분 공유하며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하이네는 민주적인 사회주의에는 동조했지만 조야한 공산주의는 거부했다. 마르크스와는 공동 작업을 하기도 하고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는데, <직조공의 노래>도 마르크스가 망명자 하이네에게 고향의 최근 소식을 전해 준 데서 자극을 받아 쓴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마르크스의 ≪자본론≫에는 하이네의 시와 에세이를 연상시키는 내용들이 있는가 하면, 마르크스가 파리 코뮌을 진압한 승리자들을 “이리들, 돼지들, 그리고 옛 사회의 비루한 개들”이라고 칭했는데, 이는 하이네의 시 <1849년 시월에(Im Oktober 1849)>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1844년 9월 함부르크에서 출간한 하이네의 ≪독일: 어느 겨울동화≫와 마르크스가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 직전에 엥겔스와 함께 발표한 ≪공산당 선언≫ 문구에서도 읽어 낼 수가 있다.
406~407쪽
“이것은 서막일 뿐이다. 책을 불태우는 곳에서는 결국 인간도 불태운다”
이 글귀는 150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하이네의 드라마 ≪알만조르: 비극(Almansor. Eine Tragöie)≫(1823)에 나오는 대사로서, 스페인의 그라나다를 침공한 기독교 기사들이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운 사건을 두고 한 말이다. 이미 백 년 전에 하이네가 나치스의 분서 행위가 유대인 종족의 말살로 이어질 위험을 경고한 듯한 이 유명한 문구는 늘 이 사건과 함께 인용되고 있다. 분서 사건의 장소였던 베를린 훔볼트 대학 건너편 베벨광장에는 바닥에 유리판을 설치해 책 한 권 없이 비어 있는 지하실의 서고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유리판 옆에 붙여 놓은 동판에는 하이네의 이 유명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
-5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