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작에서 유통까지 대중화 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웹드라마, 예능, 브이로그 등 창작 단계별 유의점과 특성 살펴
디지털 콘텐츠는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되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제품군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각종 동영상 파일, 이미지 파일, MP3류의 음악 파일, e북, 웹툰, 웹소설 등이 있다.
디지털 콘텐츠 가운데 가장 강력한 영향력과 유통 소비량이 많은 것들 중 하나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다. 사운드와 결합되거나 이미지만 담긴 동영상과 사진, 그림과 같은 파일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중에서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스토리’가 담긴 영상 콘텐츠나 정보와 재미가 담긴 것들이다. 이들은 우리가 디지털 영상 콘텐츠가 활발히 유통되기 전 아날로그 시절부터 익숙하게 영화관이나 TV로 즐기던 동영상들이었다. 예를 들면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각종 상업 영화들, TV를 켜면 볼 수 있었던 드라마, 뉴스, 예능 프로그램들과 교양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각종 시사 프로그램들이다. 이런 고전적인 동영상들이 디지털 제작, 유통과 결합되고 나니 영화관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거장의 작품을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이동 중에도 볼 수 있게 되었고 본방 시간을 놓치면 볼 수 없었던 드라마나 여타의 프로그램들도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은 고도의 전문 영역이었다. 근래에는 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고가의 장비로만 가능할 수 있었던 영상 콘텐츠 제작이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 등 간단한 디지털 기기로도 충분히 완성 가능하게 되었다. 워드프로세서의 출연으로 누구나 출판이 가능하게 된 것처럼 전문 영역이던 콘텐츠 제작이 일반 대중의 취미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그 결과 기술적 완성도는 다소 떨어져도 기존의 영상 문법을 파괴하면서 기발하고 신선한 주제의 작업들이 도처에서 공개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사가 제작하기에는 오히려 어렵거나 적절하지 않은 브이로그(vᐨlog)와 같은 신생 장르의 콘텐츠가 고안되고 개발되어 기성 콘텐츠가 오히려 이들을 모방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가운데 주로 디지털 영상 콘텐츠에 대해 다룬다. 현재 유통되는 무수한 콘텐츠 중에서 탐사보도, 홍보 영상 콘텐츠, 웹드라마, 교양·정보제공, 예능, 브이로그 등을 분류하여 각각의 콘텐츠를 창작할 때의 단계별 유의점과 특성 등을 알아본다.
200자평
디지털 콘텐츠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과 유통 소비량이 많은 것들 중 하나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다.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스토리’가 담긴 영상 콘텐츠나 정보와 재미가 담긴 것들로 디지털 영상 콘텐츠가 활발히 유통되기 전 아날로그 시절부터 익숙하게 영화관이나 TV로 즐기던 동영상들이었다. 이 책에서 언급할 주요 디지털 콘텐츠 역시 디지털 영상 콘텐츠다. 현재 유통되는 무수한 콘텐츠 중에서 탐사보도, 홍보 영상 콘텐츠, 웹드라마, 교양·정보제공, 예능, 브이로그 쯤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콘텐츠를 창작할 때의 단계별 유의점과 특성 등을 알아본다.
지은이
이찬복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영화영상 전공 교수다. 중국 운남예술대학교 교환교수(2018ᐨ2019)를 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영화연출 학사를, 샌프란시스코의 아카데미오브아트유니버시티에서 영화연출 석사(MFA)를 받았다. 학부에서는 졸업영화제작 워크숍, 디지털콘텐츠창작, 디지털영상기초를, 대학원에서는 영화연출, 영화제작을 지도한다. 영화 제작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과 번역서, 전공 도서를 썼다. 대종상영화제와 청소년영상제 등 여러 영화영상제의 심사를 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신진 및 중견 연구자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단편영화 제작’ 등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교육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책임연구원을 맡았다. 저서로 『단편영화제작 입문』(2015), 『초등학교 영화 교과서』(2005), 『초등학교 영화 교과서 지도서』(2005)가 있다. 역서는 『나는 단편영화가 망하는 모든 이유를 알고 있다: 선댄스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비법』(2013), 『로드무비 100』(2011), 『영화와 동영상 이것만 알면 찍는다』(2004) 등이 있다. 최근에는 수원, 화성, 용인 지역에서 크리스천 영화인을 양성하는 <우모하 프로덕션>과 <우모하 필름스쿨>을 운영 중이다.
차례
디지털 콘텐츠 창작의 방점은 ‘창작’에 있다
01 뉴스
02 홍보 영상 콘텐츠
03 웹드라마
04 교양, 정보제공
05 리얼리티 쇼, 버라이어티 쇼
06 브이로그
07 콘텐츠 기획
08 콘텐츠 제작 준비 작업
09 제작, 촬영
10 장비, 기술 ᐨ 사운드, 조명, 편집
책속으로
지구촌 곳곳에 특파원을 파견하고 뉴스 콘텐츠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거대 뉴스 케이블사나 종편들과 겨룰 수 있는 소규모 디지털 콘텐츠 창작팀의 뉴스 제작은 허를 찌르는 뉴스 아이템 선정에 있다. 비대한 몸집으로 의사 결정이 느리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방송사가 다루지 못하는 후속 보도와 세심히 챙기지 못하고 흘리는 소소한 지역 뉴스, 지속적인 관심과 끈기로 만들어내는 기획 아이템으로 ‘다른’ 뉴스를 기대하는 관객의 환심을 산다.
_ “01 뉴스” 중에서
현대인의 출근, 통학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철에서 버스에서 즐기는 웹드라마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출현했다가 정통 드라마 시장을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 중이다. 웹드라마는 길고 오래가는 것을 참지 못하는 모바일 세대에 맞게 짧은 에피소드와 관객의 의사를 반영한 스토리 전개라는 강점으로 무장했다. 고비용 고위험 콘텐츠인 드라마를 스피디하고 트렌디한 다품종 소량생산의 팝업 스토어 패션 아이템으로 재창조시킨 것이다.
_ “03 웹드라마” 중에서
다른 친구들은 뭘 하나, 내 이웃은 어떻게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등 많이 궁금한 것은 아니지만 보여주면 거절하지는 않을, 속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걷다가 지나치는 골목길 창문에 비친 이웃의 일상을 흘끔 보듯이 브이로그는 보여줄 수 있는 사생활을 콘텐츠로 만들고 아무런 부담 없이 보고 싶은 만큼만 보는 전략과 야심이 없는 무심한 콘텐츠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 공개된 일상을 재탕하면 관객이 모이지 않는다.
_ “06 브이로그” 중에서
똑같은 1회차 일정의 촬영이라 할지라도 계획을 짜는 방법에 따라서 완성된 분량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장비와 스태프, 배우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집합 시간과 브레이크 시간 동안에 다음 작업을 미리 준비하도록 운용한다면 같은 24시간의 하루가 누구에게는 마법처럼 늘어날 것이다. 제작 일정의 주안점을 특정 출연자에게 집중할 것인지, 특정 장소나 제작 환경에 집중할 것인지 기준을 명확히 세울 필요가 있다.
_ “09 제작, 촬영” 중에서
유익한 정보와 폭풍처럼 밀려드는 감동의 물결을 담아낸 영상이라 할지라도 미려한 영상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관객의 집중력은 사그라져 간다. 환상적인 풍광을 담아냈지만 적절한 사운드가 동반되지 않았다면 동화되기 어렵다. 보여줘야 할 것을 왜곡 없이 전달하고 영상에 걸맞는 적절한 사운드가 동반되었다면 단순한 전달 차원에서 감상의 경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비디오와 오디오를 얻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
_ “10 장비, 기술 ᐨ 사운드, 조명, 편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