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용성 99%의 카피라이팅 입문서
찌라시에서 배우는 카피의 핵심과 성공 비결
20년 실전 경험 노하우와 재밌는 사례 분석
‘전세 놓습니다’ ‘과외합니다’ ‘알바생 모집’ ‘무한정 대출’….
동네에서, 길거리에서 쉽게 만나고 쉽게 지나쳐 버리는 광고를 전단지 광고라고 한다. 그러나 실상 현장에서는 ‘찌라시’(규범 표기는 ‘지라시’)라고 표현한다. 찌라시도 광고인 이상, 카피가 필요하다. 이런 카피는 누가 쓸까. 세상 모든 카피라이터가 고상하게 ○○자동차, ××화장품, △△△가방 같은 유명 제품의 카피만을 쓰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지역 무가지에 들어갈 동네 식당의 광고 카피도 써야 하고, 지하철 역 앞에서 나눠 주는 분양광고나 헬스클럽 광고 전단지의 카피도 써야 한다. 그럼 그들은 카피라이터가 아닌가. 천만에 말씀. 그들이야말로 전쟁터 같은 시장의 첨단에서 부리부리 눈을 부라린 소비자와 만나는 카피의 전사들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카피의 전사들, 흔히 ‘기획사’라고 부르는 소규모 광고기획사에 매일매일 카피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카피라이터나, 무슨무슨 기획 같은 대규모 광고대행사의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으나 이러저러하나 현실에 발목을 잡혀 쓰디쓴 눈물을 삼켜가며 그래도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거창한 광고이론이나 유명짜한 광고의 예시는 없다. 다만 어떻게 하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그로부터 상품을 팔리게 하는가 하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을 뿐이다. “수업이 끝나면 끝나는 학원?/성적이 올라야 끝나는 학원!”과 같이 비록 동네 담벼락에 붙어 있어도 힘이 있는 카피를 쓸 수 있는 노하우, 자잘하지만 보석 같은 비법이 담겨 있다.
20년간 찌라시부터 유명 브랜드 광고 카피까지, 안 써 본 카피가 없는 저자는 이 책에서 ‘찌라시’라는 용어를 쓰는 다음과 같이 이유를 밝힌다. “싼 전단이나 저렴한 동네 광고를 나는 찌라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을 놓치는 카피, 시장이 외면하는 전략으로 만들어진 광고라면 대기업이 만든 광고라도, 유명 카피라이터가 쓴 글이라도 찌라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20년 넘게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카피의 전략과 오류를 바로 잡고자 한다. 저자는 자신이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무엇이 넘쳤는지 과거를 돌아보면서 하나하나 풀어 쓴 나의 오답 노트를 적는다는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나보다는 더 나은 카피라이터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5부 2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그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저자 자신의 실패와 성공사례 분석,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팁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근차근 따라 익히는 재미난 교재로도 적격이다.
200자평
‘찌라시’는 전단 광고의 속칭이다. TV CF나 신문 광고에 비하면 왠지 삼류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소비자에게 가장 생생하게 다가가는 광고다. 그만큼 번뜩이는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고, 한 줄의 촌철살인이 필요하다. 이 책은 찌라시 카피 쓰기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20년간 찌라시부터 유명 브랜드 광고 카피까지, 안 써 본 카피가 없는 저자가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자신만의 카피 쓰기 기본을 잡아준다. 실용성 99%의 카피라이팅 입문서다.
지은이
표수연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다. 목원대학교 사회과학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했다. 여러 광고대행사를 거쳐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브랜딩, 프로모션, 칼럼,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그림책 『너, 내가 누군지 알아?』(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2013년) 등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말: 어서 와, 이런 카피 책은 처음이지?
PART 1 [ 편견 ] 왜 찌라시죠?
01 찌라시 같은 현실
02 어쨌든 살아남기
03 편견 깨뜨리기
04 실전 테스트: 다이어트 제품
05 실전 팁: 네이밍 작성을 위한 첫 가이드
PART 2 [ 발견 ] 읽어야 쓴다
06 찌라시가 별거네!
07 사과 같은 내 생각
08 잡생각 키우기
09 실전 테스트: 대부업 광고
10 실전 팁: 헌 광고로 새 광고 만들기
PART 3 [ 쓰기 ] 써야 보인다
11 찌라시로부터 배우기
12 쓸 만한 글 찾기
13 되는 대로 막 쓰기
14 실전 테스트: 수영복 판매
15 실전 팁: 부동산 분양 광고 카피 쓰기
PART 4 [ 창작 ] 보면 알게 된다
16 찌라시가 먹힐 때
17 크리에이티브의 취향
18 생각 뒤집기
19 실전 테스트: 고어텍스 광고
20 실전 팁: 카피 발표 전 체크리스트
PART 5 [ 직업 ] 알아야 고친다
21 나만의 찌라시 철학
22 카피라이터의 행동 지침
23 잘 팔리는 글 쓰기
24 실전 테스트: 자동차부품 광고
25 실전 팁: 페이지네이션 작성법
마무리하는 말: 당신이 절대 찌라시를 쓸 수 없는 이유
책속으로
당신이 카피라이터인 이상, 그 손으로 쓰는 카피는 찌라시가 되면 안 된다. 대기업이나 유명제품을 광고해서 폼나고 싶겠지만, 그건 어쩌면 더 어려운 선택일 수 있다. 그 유명세를 뛰어넘는 카피를 쓰지 못하면 그 또한 쓸쓸히 묻히고 마는 찌라시가 될 테니까.
_“01 찌라시 같은 현실” 중에서
주말이면 뿌려대는 대리운전 명함부터 골목이나 대로변 바닥에 붙여 놓는 휴대폰 매장의 호객 행위까지 당신은 잘 피해 다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와중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문구와 이미지가 있고, 쏟아지는 노출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보고 듣고 기억하는 정보들이 있다. 이것이 지금까지 찌라시가 건재한 이유다.
_“06 찌라시가 별거네!” 중에서
찌라시는 1초의 예술일지도 모른다. 단 한 번의 눈길로 호불호가 가려지고 가장 빠른 피드백을 받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편하게 앉아서 TV를 보거나 운전하면서 심심해서 라디오를 듣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로 가기 위해 오고가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관심은커녕 생각지도 못하게 불쑥 나타나서 호감을 만들고 기억에 남아 소비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거다.
_“11 찌라시로부터 배우기” 중에서
긴장을 풀고 안심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광고들은 카피로만, 디자인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카피와 디자인이 빛을 발한다. 잘 짜인 전략이나 잘 만들어 낸 크리에이티브가 광고를 할 맛나게 하니까 크리에이티브는 찌라시에 더 필요한 덕목이다.
_“16 찌라시가 먹힐 때 중에서
잘 팔리는 카피라는 의미는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고객을 설득하는 글쓰기다. 당신이 무엇이든 대답할 수 있는 카피를 팔 때와 그저 좋은 글을 팔 때는 눈빛부터 달라지고 자세까지 당당해진다. 잘 팔리는 카피는 잘 알고 있는 제품에서 나온다.
_“23 잘 팔리는 글 쓰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