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를 마감하는 지금 시점에 새로운 미디어가 물밀듯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그 미디어들은 과거의 미디어들과 다르다. 즉, 시각에만 의존했던 인쇄 미디어, 청각에만 의존했던 라디오, 시청각 미디어이긴 하지만 시각성이 우리의 눈보다도 못한 텔레비전 등과 달리, 이들 미디어의 한계에서 벗어나 인간의 오관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멀티미디어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미디어는 매스미디어로서 ‘사회적 영향력’이 주 테제로 등장했다면, 밀려오는 새로운 미디어들은 인간 기능의 확장(extention of man’s function)이라는 측면이 주 테제로서 인간 친화적이다.
20세기 대부분을 점거했던 매스미디어시대의 ‘효과패러다임’은 멀티미디어 시대에서는 ‘인간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 따라서 멀티미디어시대의 커뮤니케이션학 연구의 패러다임은 인간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정확하게 담아내느냐이다.
200자평
인간커뮤니케이션이 확장되어간 과정과 위축된 과정을 살피고 멀티미디어의 등장과 특성, 기술 등을 비롯해 미디어발달사, 미디어와 인간커뮤니케이션의 역사,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미디어 이론의 관점, 이니스와 맥루한의 미디어관 등 미디어와 인간의 관계를 살폈다.
지은이
김정탁
지리산 경상도 쪽 언저리 산청군 생초면이 고향이다. 이곳은 경북 영양의 주실마을과 전북 임실의 삼계면과 더불어 남한의 삼대 문필봉(文筆峰)이 있는 곳이다. 고향의 이런 정기를 이어받은 탓인지 대학에선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졸업해선 신문사를 첫 직장으로 택했다. 기자로 3년여를 보낸 뒤 1979년 12월 박정희 대통령 서거로 온 나라가 어수선했던 시절 중앙일보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났다. 미주리 대학교에서 언론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받은 뒤 1985년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교수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재직해 오고 있다. 교수 초년 시절에는 언론학에 관심을 두면서 “한국언론인의 보수화된 자기중심성”, “한국언론의 지배이데올로기의 형성과 전개” 등의 논문을 썼다. 그러다가 당시 대학가를 휩쓴 격렬한 학생운동이 계기가 되어 학문적 관심을 사회커뮤니케이션 쪽으로 바꾸었다. “민중의 커뮤니케이션적 인식”, “포스트모더니즘 토대로서 노동과 커뮤니케이션” 논문 등이 그런 결과물이다. 2000년대에 들어 서구적 방법론에서 우리의 전통적 방법론으로, 사회과학적 패러다임에서 인문적 패러다임으로 중요한 학문적 전환이 이루어졌다. 『禮 & 藝: 한국인의 의사소통 사상을 찾아서』와 『노장·공맹, 그리고 맥루한까지』와 같은 책을 쓰게 되었고,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 『현, 노장의 커뮤니케이션』을 펴냈다. 2014년 현재는 『명, 동양의 매체미학』을 준비 중이다.
차례
1.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2. 멀티미디어
3. 미디어발달사
4. 미디어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역사
5.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미디어이론의 제 궤점
6. 이니스와 맥루한의 미디어관
7. 미디어 융합
8. 멀티미디어 정책과 산업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