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페미니즘 이론에 기반해 여성 학습자를 둘러싼 사회적 맥락을 전체적으로 조명했다. 이 책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여성과 그들의 학습에 대한 지식을 한곳에 모은다.
2.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 사회구조 등 제도가 여성의 학습과 교육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3. 여성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촉진한다.
4. 기존 연구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통해 향후 연구 과제를 제안한다.
한국의 평생교육 또는 성인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학습자들 대부분은 여성이다. 단지 교육 프로그램에 여성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역의 학습 동아리, 자원봉사 활동, 지역 문제 해결에 여성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평생교육학 연구에서 여성 학습자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물론 여성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지만, 이러한 연구들은 단지 대상이 여성 학습자일 뿐 여성 학습자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맥락에서 학습하고 있는지 등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과장해서 말한다면, 여성 학습자를 능동적 학습자로 인식하는 연구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 평생교육 실천 현장을 여성 학습자가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음에도, 평생교육 연구에서 여성 학습자의 목소리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진 연구자들의 여성 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200자평
이 책은 성인 여성의 학습과 교육에 관한 정보와 이해가 일반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여성주의 관점을 활용해 목차를 구성하고 그 입장에서 최근 여성의 학습을 이해하려 했다.
지은이
엘리자베스 헤이스(Elisabeth Hayes)는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캠퍼스)의 교육과정 및 방법 교수이자 대학원 계속직업교육 전공교수다. 1987년 럿거스대학교 성인교육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역, 주, 국가 수준의 정부 기관과 조직들의 성인교육 관련 프로젝트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
헤이스의 연구 관심은 여성의 학습, 성인교육에서 여성주의 이슈, 그리고 성인 문해교육에서 교수ᐨ학습 이슈 등이다. 현재 수행 중인 연구 과제는 저소득층 여성이 가족, 가정, 일터, 학교 등의 서로 교차하는 맥락에서 일 관련 어떤 학습을 하며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대한 연구다.
헤이스는 효과적인 교수 방법(Effective Teaching Styles)의 저자다. 시피오 콜린(Scipio Colin)과 함께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맞서기(Confronting Racism and Sexism)의 공동 편집자이며, 아서 윌슨(Arthur Wilson)과 함께 미국성인계속교육연합회가 지원하여 10년 주기로 성인교육 학문과 실천에 대한 개요를 정리하여 출판하는 핸드북 2000 : 성인계속교육(Handbook 2000: Adult and Continuing Education)의 공동 편집자다. 또한 학술지인 ≪계간 성인교육(Adult Education Quarterly)≫과 ≪성인 기초교육(Adult Basic Education)≫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1990년 TESL(제2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수법)연합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하였고, 1995년 성인계속교육 위스콘신연합회에서 성인교육리더십상을 수상하였다.
대니얼 플래너리(Daniele D. Flannery)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해리스버그캠퍼스)의 성인교육 조교수이자 대학원 성인교육 전공교수다. 또한 여성학 전공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주로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 관련 이슈 그리고 다양한 장면에서의 학습 전개와 평가 관련 이슈에 대한 컨설팅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플래너리의 연구 관심 영역은 성인 학습(특히 성인인지), 학습사회학, 성인학습이론에 대한 포스트모던 비판이다. 최근 저작은 성인 학습에서 젠더, 인종, 계급에 초점을 둔 논문과 장(chapter)들이다. 그녀는 성인 학습에 인지학습이론 적용하기(Applying Cognitive Learning Theory to Adult Learning)의 편집자이고, ≪계간 성인교육(Adult Education Quarterly)≫, ≪캐나다 성인교육 연구(Canadian Journal for the Study of Adult Education)≫, ≪펜실베이니아 성인계속교육과 지역사회교육(Pennsylvania Journal of Adult, Continuing and Community Education)≫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박상옥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다. 공주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장과 대학교육혁신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평생교육학회 이사와 (사단법인) 공주대교육나눔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From Housewives To Environmental Activists: A Cultural Historical Activity Theory Analysis of Learning in a Korean Community-Based Organization(가정주부에서 환경운동가로: 한국 지역사회 기반 조직에서의 학습에 관한 문화역사적 활동이론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졸업 후 광명시평생학습원에 근무하면서 지역 주민 특히 여성의 평생학습 및 주체 형성 과정을 보고 배웠으며, 박사 졸업 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한국의 평생교육정책을 실행 및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주요 관심 분야는 학습 동아리, 마을교육 공동체, 민주시민 교육, 여성주의 교육, 비판적 성인교육론, 활동 이론 등이다. 논문으로는 “문화역사적 활동 이론의 이론적 발전과 평생교육 연구에 주는 시사점”, “지역사회 실천 조직으로서 학습 동아리에서의 학습 과정”, “학습동아리 활성도가 지역 공동체의식과 사회적 자본에 미치는 영향”, “마을 연계 학교 정책의 문제의식과 가능성 논의”, “성인교육에서 비판적 사고의 의미와 가르침의 원리”, “저소득층 여성의 인문학습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탐구”, “인문학 교육에서 북한이탈주민의 학습 경험: 치유와 자립의 학습 과정” 등 다수가 있다.
차례
서문
01 여성의 학습 : 만화경 / 대니얼 플래너리 · 엘리자베스 헤이스
02 사회적 맥락들 / 엘리자베스 헤이스
03 정체성과 자존감 / 대니얼 플래너리
04 목소리 / 엘리자베스 헤이스
05 연계 / 대니얼 플래너리
06 전환 / 앤 K. 브룩스
07 여성주의 교육학 / 엘리자베스 J. 티스델
08 실천에 대한 관점 / 제인 M. 휴고
09 여성의 학습에 관한 지식 만들기 / 엘리자베스 헤이스
후기 : 여성의 학습 재탐색하기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책속으로
어떤 이들은 묻는다. “남성과 여성이 다른 방식으로 학습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그러면 우리는 가능한 한 분명하게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여성에 대한 탐구에 초점을 두는 것이며, 기존의 연구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비교하거나 대조하면서 글을 쓰려고 하지 않았다. 때문에 여성의 학습에 대해 기술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남성의 학습이 여성의 학습과는 다를 거라거나 반대의 특징을 가질 거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차이를 강조하다 보면 한 가지 문제가 따른다. 바로 어떤 학습 방식이 다른 것보다 더 낫다는 가정이다. 우리는 여성이 남성과 다를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가 여성의 학습이 남성의 학습보다 열등하다거나 우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8쪽
학습의 방식은 만화경과 같이 다양하다. 때로는 겹치기도 하지만 인종과 젠더, 역사, 문화, 생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독특한 학습 방식이 있다. 우리는 다양성을 더 잘 드러냄으로써 학습의 미묘한 차이를 잘 이해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최근 여성주의자들이 다양성 이슈를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여성의 학습을 이해하려고 했다. 이는 여성과 남성 모두의 학습에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공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논의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더욱이 여성을 위한 긍정적인 사회 변화에 공헌하고자 하는 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결국 이것이 남성의 삶도 향상시킬 것이다.
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