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치열한 예술혼의 실험의 장, 유럽 영화
발명 초기 발명품의 하나로 싸구려 오락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영화를 예술혼이 살아 숨쉬는 작품으로 발전시키기까지 유럽에서는 다양한 예술 운동들이 펼쳐졌다. 영화는 그 실험의 장이 되어 미래주의, 입체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인상주의 등을 표현해 내는 하나의 기제가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2차 대전 이후 누벨바그가 등장하면서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고 열린 결말을 보여준다는 예술영화 서사 관습이 정착되어갔다. 이탈리아와 스웨덴 헝가리에서도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거장들의 잇단 등장으로 예술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다.
불편한 진실 이면의 공감을 보여주는 장면들
유럽예술영화들을 보면서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은 ‘편안함’이 아니다. 오히려 적나라한 진실에 대한 불편함과 두려움일 것이다. 그럼에도 유럽예술영화가 생명력을 잃지 않는 것은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에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보편성 때문이다. 상업적 흥행성을 과감히 버리고 작품성과 작가성을 택한 유럽 에술영화들의 행보를 살펴보고, 명장면들을 보면서 평범한 개인의 삶도 일면 특별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이런 개인들을 통해 우리의 평범한 삶을 위로받고 싶은 것이 아닐까.
고전이 고전일 수 있는 것은 이렇듯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깨달음을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30편의 유럽예술영화 명장면을 통해 빛나는 고전을 만나보자.
200자평
영화는 자본의 예술이다.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의 긴장이 지금의 영화를 만들었다. 할리우드 영화가 상업성의 극치를 보여주었다면 유럽 영화에서는 이데올로기와 상징, 다양한 장르 실험을 시도한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고, 이러한 시도들은 영화를 진정한 예술로 이끌었다. 이 책은 유럽 영화 가운데 대표적인 명작 30편을 선정, 가장 유명한 장면을 생생하게 독자에게 보여준다. 영화를 직접 보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지은이
신강호
대진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1988)와 박사학위(1996)를 취득했다. 한국영화학회 회장(2007∼2008),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2009∼2010)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영화대상(MBC) 조직위원(2006∼2010),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위원(2009∼2010)으로 활동했고,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2010∼),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 위원장(2012∼), 한국영화교육학회 회장(2012∼)을 맡고 있다. 저서로 『영화작가 연구』(2006), 『영화사를 바꾼 명장면으로 영화읽기』(2012) 등이 있다.
차례
전함 포템킨
메트로폴리스
엠
대서양
망향
위대한 환상
게임의 규칙
인생 유전
무방비 도시
자전거 도둑
길
달콤한 인생
8 1/2
일식
정사
확대
산딸기
제7의 봉인
네 멋대로 해라
400번의 구타
사계태엽 장치 오렌지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메피스토
욜
소년 소녀를 만나다
향수
아빠는 출장 중
파리, 텍사스
나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