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러분의 미래 직업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자율 주행 차량을 설계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가상세계의 정체성은 현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영화 <엑스맨>에 나오는 인물들을 ‘휴먼’이라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신체에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보완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요?”
인공지능 시대를 마주한 교사들이 그대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업 지도서
생명 연장, 인공 생명, 새로운 형태의 노동, 로봇 윤리,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포스트휴먼과 관련된 아홉 가지 교육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별로 학습 목표, 핵심 역량, 관련 교과 성취기준, 평가 목표와 기준, 수업 자료를 제시한다. 수업 자료는 교사를 위한 주제별 배경 지식은 물론 학생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문헌 자료와 시청각 자료를 포함한다. 수업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 부분은 기본 활동, 심화 활동, 탐구 활동, 적용 활동으로 나뉘며 각각 질문과 예시 답변, 토론 주제, 참고할 만한 신문 기사나 동영상 자료를 담고 있다. 본문에 QR 코드를 삽입해 자료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적 ‘인간’ 개념의 해체… 교실로 들어온 포스트휴먼
인류는 현재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변화의 한가운데서 전통적인 ‘인간’ 개념이 도전받고 재정의되는 경험의 파도를 마주하고 있다. 미래의 지구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함께, 어떤 방법으로 살아가게 될까? 포스트휴머니즘이란 근대 이후 세계를 구성한 세계관의 재정립, 즉 인간중심주의의 극복이다. 동시에 단순히 인공지능이나 생명과학, 인간 존재의 개선에 대한 논의를 넘어 서구 사회가 타자로 규정해 왔던 여성, 동물, 퀴어, 사물 등으로 주체의 범위를 넓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인간, 즉 휴먼을 다시 정의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시민성의 내용, 공동체의 범위, 구성원 간의 연대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은 전통적인 지식 구성과 학습, 교사의 역할, 교육과정 등 현재의 교육이 기반하고 있는 모든 것을 근본부터 변화시킬 것이다.
포스트휴먼 수업, 무엇을 어떻게?
포스트휴먼과 공존하는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드는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대비해야 할 분야는 교육이다. 근본적으로 교육은 미래 사회를 염두에 두고 이루어지는 행위이며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미래 사회의 시민으로서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과학자, 교사, 사회학자, 교육학자, 미디어학자 등 각계 전문가들의 답을 이 책에 담았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3년간의 연구를 통해 포스트휴먼 시대의 역량, 교수학습 방법, 교육 내용 등을 도출한 것을 이 책의 토대로 삼은 것이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을 준비하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미래를 위한 인문학적 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교육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200자평
미래 사회를 위한 인문학적 교육을 실천하려는 모든 교육자를 위한 안내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도출한 ‘포스트휴먼 시대의 핵심역량’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아홉 개의 주제에 대한 수업 자료를 제시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초등학교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수업은 물론 다양한 학교 밖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지은이
박유신
서울석관초등학교 교사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첨단영상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교육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디자인 및 문화예술교육, 미술사, 융합교육, 미술교육 등을 가르쳤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위원, SBS 시청자위원을 역임했으며 교육부와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다수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자문위원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학교에서 애니 하자』(2017)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포스트휴먼 교육 텍스트로서의 SF 애니메이션 읽기: 애니메이션 를 중심으로”(2018), “미래사회를 위한 포스트휴먼 교육”(2017)이 있다.
안정민
서울버들초등학교 교사다.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과학교육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 연구 분야는 초등 과학교육, 초등 환경교육이다. 2001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과학과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개발 연구에 참여했으며, 200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과학과) 문항 검토 및 심의, 200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과학과) 문항 출제, 2010년 과학 부문 기초학력보정자료 개발 등을 수행했다. 다년간 과학영재교육 강사로 교재 개발과 우수 인재 양성에 힘써 왔으며, 다양한 교내 과학 행사를 추진하여 학생들의 과학적 역량을 기르는 데 기여했다.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 우수과학교사 장관상을 수상했다.
정보라
서울영희초등학교 교사다. 주 연구 분야는 교수학습 시스템 설계(ISD), 혁신학교 교육과정 연구 등이다. 경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교육공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사이버가정학습 우수 사례 핵심 성공요인의 질적 분석”(2011)이 있다. 2013년부터 혁신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혁신학교 교육과정 연구와 학교혁신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7년에는 서울형 혁신학교 및 학교혁신(초등) 성원 서포터즈 활동, 2019년에는 서울 혁신학교 컨설팅단과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연구년 교사로 활동했다.
조미라
중앙대학교 인문브릿지연구소 연구원이자 강사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상예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영상 이론 및 서사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간은 기계보다 특별할까』(2020), 『애니메이션, 이 미지의 것』(2014), 『상상력의 미학, 애니메이션』(2009)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자전적 애니메이션의 미학-기억과 서사”(2017)가 있다.
감수자
김재웅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다. 홍익대학교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재 애니메이션 제작과 조형예술론을 가르치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의 학문적 체계를 연구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
포스트휴먼 역량
01 생명 연장의 꿈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죽음 앞의 인간
심화 활동 : 현실이 된 호모 헌드레드
탐구 활동 : 생명 연장을 위한 노력의 빛과 그림자
적용 활동 : 죽음을 거부하는 미래의 인류
02 자연을 정복하는 인간, 자연과 소통하는 인간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인간, 지구의 정복자
심화 활동 :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연과 인간의 관계
탐구 활동 : 미래의 지구 환경,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
적용 활동 : 함께 살아가는 자연과 인간
03 인공 생명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생명을 정의하기
심화 활동 : 인간의 생명 창조는 타당한가
탐구 활동 : 오늘날의 생명과학
적용 활동 : 디자이너 베이비
04 인간과 노동, 그리고 포스트휴먼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노동이란 무엇인가
심화 활동 : 미래의 노동 전망하기
탐구 활동 : 첨단 기술과 우리의 삶
적용 활동 : 인류와 로봇이 함께 만들어 갈 노동의 미래
05 로봇과 인간의 윤리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로봇 윤리란 무엇인가
심화 활동 : 자율 주행 차량과 윤리
심화 활동 : 로봇에 의해 인간이 피해를 입는다면
심화 활동 : 우리는 로봇을 배려해야 할까
탐구 활동 : 로봇 윤리의 역사
적용 활동 : 인간을 닮아 가는 로봇
06 초연결 사회, 소통과 단절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서로 연결된 나와 너, 온라인과 오프라인
심화 활동 : SNS와 우리 사회의 변화
탐구 활동 : 새로운 차원의 연결, 초연결 사회의 삶
적용 활동 : 초연결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07 가상현실 속의 나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심화 활동 : 내가 만들고 싶은 가상세계
탐구 활동 : 현실과 가상현실
적용 활동 : 가상세계의 새로운 정체성
08 빅데이터의 두 얼굴, 편리성과 감시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빅데이터의 두 얼굴, 편리성과 감시
심화 활동 :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감시 권력
탐구 활동 : 감시에 의해 통제되는 우리들
적용 활동 : 우리는 감시한다, 우리를 감시하는 자들을
09 새로운 관계성
1. 교사를 위한 안내
2. 수업의 구성
3. 평가 안내
4. 수업을 위한 자료
5. 활동
기본 활동 : 다양한 포스트휴먼 만나기
심화 활동 : 포스트휴먼 역할 놀이 및 미션 수행하기
탐구 활동 : 포스트휴먼 시대의 마음 나누기
적용 활동 : 포스트휴먼 시대의 다양한 주체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기
참고 자료
책속으로
포스트휴먼(posthuman)은 ‘인간 이후의 인간’, ‘인간 아닌 것’들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간의 등장과 전통적 개념인 생물학적 인간의 종말이라는 의미를 모두 포함한 개념입니다. 무엇보다도 포스트휴먼은 인간 존재에 대한 기존의 관점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의 삶뿐 아니라 인간성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의가 내려지고 인간의 범주 또한 새롭게 정해질 것입니다. (중략) 포스트휴머니즘이란 근대 이후 세계를 구성한 세계관의 재정립, 즉 인간중심주의의 극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는 단순히 인공지능이나 생명과학, 인간 존재의 개선에 대한 논의를 넘어 서구 사회가 타자로 규정해 왔던 여성, 동물, 퀴어, 사물 등으로 주체의 범위를 넓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인간, 즉 휴먼을 다시 정의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시민성의 내용, 공동체의 범위, 구성원 간의 연대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확실한 것은 인간 중심적 사고 위에서 구축한 모든 것, 제도·법·윤리·노동·문화 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사유하고 다시 정립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 머리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