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19세기 러시아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단편 다섯 편을 담고 있다. 다섯 편의 단편 가운데 <가수들>, <만남>, <베진 초원>, <산송장> 등 네 편은 1852년에 출판된 중단편 모음집 ≪사냥꾼의 수기≫에 포함된 작품들이며, <숲으로의 여행>은 1857년에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는 귀족 사냥꾼의 입을 빌려 러시아의 대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형상을 서정적으로,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묘사해 내는 독특한 서술 방법으로 당대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투르게네프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여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그가 작품을 통해 제시한 당대 러시아의 인간 형상들은 이후 많은 문학작품들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인간 형상들의 기반이 되었다.
200자평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19세기 러시아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단편 다섯 편을 담고 있다. 다섯 편의 단편 가운데 <가수들>, <만남>, <베진 초원>, <산송장> 등 네 편은 1852년에 출판된 중단편 모음집 ≪사냥꾼의 수기≫에 포함된 작품들이며, <숲으로의 여행>은 1857년에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지은이
러시아의 자연과 서구적인 사상을 가장 조화롭게 묘사한 문호. 이반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아룔 현 스파스코예 마을에서 도박으로 타락한 아버지와 전제 군주적 성격의 어머니 사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를 배웠고 모스크바 대학 문학부와 페테르부르크 대학 언어학과를 거쳐 스무 살에는 독일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서유럽에서 진보적인 지식인들과 친교를 맺으며 계몽주의와 자유사상의 영향을 받은 그는 귀국 후 내무성에 근무하며 집필한 서사시 <파라샤>를 발표함으로써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사회 전반, 특히 농노제를 비판하는 작품들로 꾸준히 자기 목소리를 내던 그는 당국의 미움을 사 고골의 죽음을 애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연금 생활을 겪기도 했다. 이후 ≪루진≫, <첫사랑> 등으로 작가로서의 기반을 굳힌 투르게네프는 유럽과 러시아를 오가며 플로베르, 졸라, 모파상 등 프랑스 문인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다가 파리 교외의 별장에서 척추암으로 사망, 유언에 따라 페테르부르크의 보르코보 묘지에 안장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은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절 쓴 소설로, 러시아의 혁명적 민주주의자를 주인공 바자로프의 성격에 투영하여 사상적 상극을 묘사함으로써 격동기 러시아의 세대 갈등을 나타냈다. 발표 직후 진보와 보수 양진영에서 논쟁을 일으키기도 한 이 작품은 최초로 “니힐리스트(nihilist)”라는 단어를 소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른 작품으로는 <두 친구>, <야코프 파신코프> 등의 중단편과 연작소설 ≪사냥꾼의 수기≫, 장편 ≪귀족의 둥지≫, ≪연기≫, ≪처녀지≫ 등이 있다.
옮긴이
한국외대에서 러시아어 언어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러시아 치타국립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투르게네프 단편집≫, N. 크루셉스키의 ≪언어학 개설≫, ≪축치족: 신앙≫ 등의 역서가 있으며, 시베리아 지역 여러 민족의 전통문화와 언어상황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차례
가수들
만남
베진 초원
산송장
폴레시예로의 여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인간도 자신의 잘못으로 혹은 타인의 잘못으로 생의 불행을 겪게 되었더라도 적어도 침묵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