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80년대생, 그들은 누구인가?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1980년대생이 학부모가 되었다. 이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두려움이 없고, 개성과 자유를 중시하고, 디지털 공간의 소통에 익숙하다. 자녀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생 학부모를 이해하려면 먼저 1980년대생의 특징이 어떠한지, 어떤 성장 경험을 공유하기에 그런 특징을 갖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저자들은 세대 개념과 밀레니얼 세대론을 압축해 제시하고, 우리나라 1980년대생의 특징과 그 형성 배경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보여 준다.
1980년대생 학부모, 학교문화를 뒤흔들다
1980년대생 학부모는 교육에 대한 인식, 자녀 교육에 거는 기대, 교육 지원 활동의 양상 측면에서 다른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갈등과 충돌을 빚어내며 학교문화를 뒤흔들고 있다. 1980년대생 학부모들이 지닌 에너지를 일시적인 소동이 아닌 긍정적인 변화의 동력이 되게 하려면, ‘1980년대생의 학부모됨’을 이해해야 한다. 이 책에는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의 1980년대생 학부모들이 직접 꺼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두려워하고 염려하는지 들여다보는 것은 학교문화 발전과 학생 성장으로 한 걸음 가까이 가는 길이다.
다양한 세대가 공존, 참여하는 민주적 교육 공동체 만들기
학부모는 학생, 교직원과 마찬가지로 교육의 ‘주체’다. 학교는 각 주체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조화롭게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곳이다. 1980년대생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의 주체들이 목소리를 내고 민주적 질서에 따라 소통함으로써,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의 폭을 넓혀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학교민주주의다. 저자들은 1980년대생 학부모와 함께 학교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열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200자평
1980년대생의 일반적 특징, 학부모로서의 특징을 고찰하고 이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1980년대생 학부모로 인해 달라지는 학교문화의 모습을 드러낸다. 다양한 문헌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1980년대생의 성장 배경, 자녀 교육관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교육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의 학부모 역할을 강조한다.
지은이
김기수
경기도교육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 및 교육사를 공부했고,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도의 작은 대학교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교육혁신위원회 상근전문위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교원교육 시스템, 인간존엄교육, 경기 미래교육 전략과 비전, 미래교육을 위한 학제 혁신 방안, 사회정의 교육, 중등학교 체제 개편, 학부모의 공교육 신뢰 제고 등을 연구했다. 저서는 『학부모와 공교육』(공저, 2019), 『교육의 역사와 철학 강의』(2006) 등이 있고 역서로는 『교육철학탐구』(공역, 2002)가 있다.
오재길
용인 상현초등학교 교감,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교육과정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혁신위원회 상근전문위원,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주요 연구로는 “학부모 교육주체성 강화 방안 연구”(2017), “학생의 시민주체화 방안 연구”(공저, 2017), “교육지원청 혁신 방안 연구”(공저, 2015) 등이 있다. 저서로는 『학부모와 공교육』(공저, 2019), 『교육전문직의 모든 것』(공저, 2018),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혁신학교의 모든 것』(공저, 2012) 등이 있다.
변영임
경기도 여주 상품초등학교 교무부장이다. 경인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초등교육방법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행정·정책 및 리더십을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새로운 도전: 보편적 학습설계 수업』(공저, 2021), 『교실 속으로 간 이해중심 교육과정』(공저, 2018) 등이 있다.
차례
서문: 1980년대생 학부모가 학교를 바꾼다
학부모 역할의 변화
학부모의 교육 참여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실망
1980년대생 학부모의 파트너 교사들
소통하는 1980년생 학부모
감사의 말
01 왜 1980년대생 학부모를 주목하는가?
학부모 학교 참여 패턴의 변화
교육계가 세대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
02 1980년대생 초등학교 학부모의 등장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의 위치
1980년대생의 특징
1980년대생의 성장기와 현재
03 1980년대생 초등학교 학부모의 특징
“초등학교는 인성 지도 아닐까요?”
“창의력이 대세죠”
“학폭이 걱정이에요”
“녹색어머니 알바 구해요”
“학교는 빠질 수도 있죠”
“남편들은 아직도 옛날인 거예요”
“저희는 로드매니저예요”
“억지로라도 시켜야 나중에 중간은 가죠”
“교사와의 소통이 두렵진 않아요”
“사안에 따라 다르게 대응해요”
“친한 엄마들끼리 소통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04 학교는 1980년대생 학부모와 어떻게 동행할 수 있을까?
학부모는 손님이 아니다
학부모는 교육 정보에 목마르다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
부부의 교육관이 조화하도록 돕자
학부모를 알자
학부모의 세대별 특성을 파악하자
학생들의 학교 밖 학습 경험을 인정하자
학부모의 역할을 지원하자
아버지 연수가 필요하다
학부모 주도형 학교 참여를 확대하자
미주
책속으로
한국 사회에서 1980년대생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각급학교에서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대개 생활 속 불편에 대한 시정 요구로 시작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은 제도와 관행의 개선에 대한 요구로 이어진다. 학교에는 아직도 구시대의 관행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새로 학부모가 된 1980년대생의 인식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 3페이지
세대 공존을 위해서는 세대별로 나타나는 독특한 특성을 인정해야 한다. 다른 세대의 정서와 기호, 가치관과 태도, 행동양식 등을 파악하여 세대 간에 상호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 각 세대별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공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 14페이지
1980년대생은 아날로그 문화에서 디지털 문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성장했다. 대체로 부모의 지원을 잘 받아서 이전 세대에 비해 고학력자가 많지만, 동시에 IMF 외환 위기로 부모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도 많다. 2008년 금융 위기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중략) 이러한 성장기 경험은 부모가 된 후에 자녀를 양육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학교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 36페이지
창의적인 것도 교육을 통해서 길러진다고 생각을 해요. 부모가 그거는 잘 못하니까…. 우리 때는 답이 하나였고, 그 주입식 교육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다가, 어느 순간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해 주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답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서. “이것만 답이야”라고 하면 결국 우리 같이 (획일적으로 정답만 찾으면서) 크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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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저런 선생님을 만나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중략) 사실은 어떤 선생님이 와도 저는 괜찮은데, 애기 엄마는 안절부절못하는 거죠. “아, 몇 반 걸리면 안 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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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학부모를 학교의 지원자이자 봉사자로 인식하고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활성화하면, 학부모를 학교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사실 그렇게 종속되는 것이 싫어서 학교 참여를 기피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학부모가 스스로 학교에 참여하고 교육 운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학부모가 교육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 정책의 전반을 점검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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