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고르고 그에 따르세요. -팻 라일리
오스카 와일드는 성서의 헤롯 왕 이야기를 모티프로 단막극 《살로메》를 썼습니다. 오스카 와일드 미학이 함축된 대표 희곡답게 우리말로 누차 번역되어 한국어판이 여럿입니다. 그중 딱 하나 골라야 한다면? 원작을 가장 잘 재현한 공연과 그 코스튬 디자인을 소개한 유일한 《살로메》입니다. 좋은 선택을 도와 줄 “다른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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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로프 연출, 엑스테르 무대 디자인을 처음 소개한 《살로메》
헤롯의 수양딸 살로메가 춤을 춘 대가로 세례요한의 머리를 요구합니다. 오브리 비어즐리의 삽화가 작품의 환상성과 퇴폐미를 강화합니다. 러시아 연출가 타이로프가 성공적으로 무대화했습니다. 디자인은 아방가르드 미술가 엑스테르가 맡았습니다. 오스카의 글, 비어즐리의 그림, 타이로프와 엑스테르 무대로 완전해진 《살로메》입니다.
오스카 와일드 지음, 오브리 비어즐리 그림, 임성균 옮김 |
사실주의 화가 아돌프 멘첼의 삽화를 수록한 《깨어진 항아리》
클라이스트 희곡 8편 중 현대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입니다. 클라이스트는 “깨어진 항아리를 든 소녀”가 묘사된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은폐된 진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분석극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19세기 독일의 가장 유명한 화가 아돌프 멘첼의 삽화를 실었습니다.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지음, 아돌프 멘첼 그림, 진일상 옮김 |
텍스트에서 무대로, 해외 연출 사례를 짚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사소한 언쟁이 계기가 되어 점점 두 남자 내면의 감정이 폭발합니다. 나탈리 사로트는 현대 프랑스 연극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탁월한 극작가로 평가됩니다. 작품을 한국 초연한 극단 사자자리 대표이자 옮긴이 이광호가 해외 주요 프로덕션의 무대상 특징을 해설한 부록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나탈리 사로트 지음, 이광호·최성연 옮김 |
마침내 제 이름을 찾은 《율리에 아씨》
스웨덴 극작가 스트린드베리는 에밀 졸라의 자연주의 이론을 계승, 발전시켜 <율리에 아씨>를 썼습니다. 고전주의적 연극 전통을 거부하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동안 영어식 표기를 따라 “미스 줄리”, “줄리 아씨”로 소개되어 왔는데 스웨덴어 독음을 따라 주인공에게 “율리에”라는 이름을 찾아 주었습니다.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지음, 오세곤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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