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변신!

전체주의에 맞서는 급진 민주주의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전 세계적으로 극우화 경향이 거셉니다. 차별과 배제를 당연시하는 세력이 민주주의의 제도와 문화를 뒤흔듭니다. 21세기 신파시즘의 대두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요? 포스트-마르크스주의를 이끈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의 정치이론은 그 대응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라클라우가 주창한 ‘급진 민주주의’는 새로운 정치 주체와 질서를 구성하기 위한 이론적·실천적 기획입니다. 기성 질서에서 채 가시화하지 못하던 다양성과 차이를 사회 인식의 지평 위에 드러냅니다. 폐쇄·차별·특권을 주장하며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전체주의에 맞설 방안이 여기 있습니다.
김내훈·이승원·이준형·현우식 지음

마르크스주의를 혁신하는 ‘야생적’ 정치철학 ≪안토니오 네그리≫
생산과 노동은 일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룹니다. 그러나 현대 이론, 심지어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는 이론들에서조차 생산과 노동의 문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안토니오 네그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결같이 그 ‘단순한 사실들’에 천착한 ‘별종’ 사상가입니다. 어떤 학술 전통에도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적 사유로 새로운 정치의 길을 닦았습니다. 그러한 작업은 평생 학자나 지식인보다는 코뮤니스트로서 살고 기억되고자 했으며, ‘사악한 마에스트로’라 불리면서 온갖 정치적 고초에 시달린 네그리의 실천적 삶과 불가분하게 얽혀 있습니다. 세계를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시키려 하는 네그리에게서 사상의 진정한 힘을 발견해 봅시다.
윤영광 지음

‘생태학자’ 마르크스에게서 찾은 생태 위기의 해법 ≪존 벨러미 포스터≫
존 벨러미 포스터는 오늘날 생태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자본주의 체제를 지목합니다. 무자비한 자본 축적 과정에서 생태계가 끊임없이 수탈되었고, 인간과 자연의 상호 의존 관계 또한 균열했기 때문입니다. 즉 자본주의는 인간 소외와 더불어 ‘자연 소외’를 기반으로 삼습니다. 이에 포스터는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과 생태 사상을 종합해 ‘마르크스주의 생태학’을 재천명합니다. 오늘날 행성적 위기의 구조와 동학에 대한 분석, ‘생태학적 혁명’의 전망을 담았습니다.
김민정 지음

유럽중심주의를 뒤집는 역사유물론 ≪사미르 아민≫
세계자본주의 체제에서 주변부는 빈곤과 저발전 문제에 시달립니다. 마르크스 역사유물론을 비롯한 서구 사상 체계는 그 원인을 주변부 내에서 찾으며 주변부가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근대화하면 자연스레 중심부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정치경제학자 사미르 아민은 이 가설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갈수록 심화하는 중심부와 주변부의 양극화가 현실자본주의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며 그 배후에서 작동하는 유럽중심주의를 날카롭게 폭로합니다. 아민을 따라 자본주의 그리고 세상을 더욱 폭넓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조망해 봅시다.
최일성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