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리라, 더 수준 높게

파격적인 여성성《엉겅퀴에 열린 무화과》2023년 11월 신간
20세기 초 미국 시문학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시인 빈센트 밀레이의 두 번째 시집. 그녀는 여성 시인들에게 기대되는 정절의 태도를 버리고 남자와 마찬가지로 연인의 아름다움에 흥분하고, 욕망에 사로잡힌 목소리로 말합니다. 1920∼1930년대 미국 전역을 순회하면서 낭송회를 열 때마다 청중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신문들은 그녀에게 ‘포잇 걸(Poet Girl)’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빈센트 밀레이 지음, 김영훈 옮김

동시대 청춘의 삶과 죽음 《또 다른 사월》
퓰리처상 시 부문 최초의 여성 수상자 빈센트 밀레이의 세 번째 시집. 앞서 두 시집 《르네상스》, 《엉겅퀴에서 나온 무화과》와 마찬가지로 출간 즉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습니다. 동시대 시인에게 시보다 문란한 개인사가 더 흥미롭다고 비꼬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녀는 여성의 몸과 마음의 자유와 독립을 노래한 페미니스트였으며, 동시에 다양한 사회사건에 참여한 정치시인이었습니다.
빈센트 밀레이 지음, 김영훈 옮김

환상적 서정 《아흐마둘리나 시선》
젊은 시절 러시아를 풍미했던, 다재다능한 시인 아흐마둘리나의 시 53편을 모았습니다. 그녀는 동양 미인을 연상케 하는 외모에 낭송 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검은 실크 드레스와 하이힐 차림의 그녀가 등장해 비스듬히 서서 자작시를 낭송할 때면, 청중은 우레와 같은 갈채를 보냈습니다.
벨라 아흐마둘리나 지음, 조주관 옮김

언어에 대한 정교한 감각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사랑시》
살아생전 영국의 가장 유명한 여류 시인이었으나 가족도 부와 영예도 버리고 여섯 살 연하의 무명 시인과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여인. 사랑시 하면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녀의 인생이 진정한 사랑의 드라마였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사랑시를 국내 최초로 한데 엮었습니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지음, 윤명옥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