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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우시 스와보지아네크의 <우리 교실>은 폴란드 작은 마을, 같은 반 친구들이 굴곡진 역사를 거치며 어떻게 원수가 되어 가는지 보여 줍니다. 전 세계 프로덕션이 각국 언어로 공연했습니다. “증오, 학살, 유령, 기억에 대한 강력하고 도전적인 연극”,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언어, 문화, 역사가 달라도 메시지는 통합니다. 우정과 사랑이 깃들어야 할 자리에 증오를 심는 야만의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든 정답도록!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실≫
폴란드 작은 마을에서 같은 반 친구로 자란 열 명의 인물들은 독립전쟁, 세계대전, 냉전을 차례로 겪으며 서로를 고발하고, 감시하고, 위협하는 원수가 되어 버립니다. 타데우시 스와보지아네크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80년에 걸친 격동의 역사를 14개 장면에 압축해 보여 줍니다. 폴란드 최고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타데우시 스와보지아네크 지음, 황동근 옮김

“오늘은 친구였지만 내일은 적이 되기도 하죠”, ≪아이아스≫
트로이 전쟁이 끝나자 그리스 연합군의 용맹한 두 장군 아이아스와 아가멤논은 철천지원수가 됩니다. 논공행상에서 밀린 아이아스가 앙심을 품었습니다. 그리스군이 양편으로 나뉘어 갈등합니다. 오디세우스가 중재자로 나섭니다. 영웅시대 종말과 민주주의 시작을 알린 소포클레스의 비극입니다.
소포클레스 지음, 김종환 옮김

“벗에게 기대어 눕고 싶다네”, ≪돈 카를로스≫
포사는 식민지의 독립운동을 도와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려는 이상주의자입니다. 스페인 왕 펠리페와 왕자 돈 카를로스가 포사를 벗으로 삼기 위해 경쟁합니다. 포사는 부자 갈등을 이용해 이상주의를 실현하려 합니다. 실러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창작한 5막 비극입니다.
프리드리히 실러 지음, 윤도중 옮김

“미안해서 당신을 바로 볼 수 없어”, ≪이런 노래≫
영옥의 남편 인수가 간첩단 사건에 연루됩니다. 영옥이 검사 회유에 못 이겨 인수를 간첩단 정책 참모라고 고발합니다. 검사는 인수를 살려주겠단 약속을 저버리고 사형을 구형합니다. 선고 사흘 만에 형이 집행됩니다. 이건 영옥이 겪어야 할 비극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인혁당 사건을 모티프로 했습니다.
정복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