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환이 낭독하는 김동인
2456호 | 2015년 2월 19일 발행
설 특집. 명배우가 들려주는 명단편 2/4. <배따라기>
설날입니다. 차례 지내고 떡국 먹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 들려드릴 작품은 김동인의 <배따라기>입니다. 김동인은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장으로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양식 확립에 기여한 작가인데요, <배따라기>는 그 가운데서도 형식상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배따라기’는 ‘배떠나기’란 뜻의 사투리로서 뱃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서도 민요였습니다. 소설 <배따라기> 역시 ‘배따라기’의 슬픈 정조를 주조로 삼아 오해가 빚어낸 형제간의 비극적 운명을 소재로 운명의 힘을 거역치 못하는 인간 존재의 한계와 비애를 그려냅니다.
낭독을 맡은 정동환 씨는 예전 TV드라마에서 <배따라기>의 아우 역할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정동환 배우의 중후한 목소리로 <배따라기>를 들으며 형제간 우애를 다져보는 건 어떨까요?
<배따락이>, ≪초판본 김동인 단편집≫, 97~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