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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천줄읽기

z20121203-1

정치경제학, 마르크스경제학 신간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천줄읽기≫

마르크스와 지식노동의 경제적 위상
교환가치에 의한 생산은 무너지고 직접적인 물질 생산 과정은 결핍과 대립에서 벗어난다. 개성을 위한 시간이 산출되고 예술과 교양이 나타난다. 마르크스가 예견한 육체노동 이후, 지식노동 시대의 풍경이다. 물론 그냥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과 ≪자본론≫의 관계는?
≪자본론≫의 첫 번째 초고다. 1857년 7월부터 1858년 5월까지 집필한 세 편의 수고가 실려 있다. 1939년부터 1941년까지 구소련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연구소에서 처음 전문이 출간되었다.

내용은?
19세기 중반 자본주의 사회체제와 경제학자를 비판한다. 알프레드 다리몽을 언급하며 초고를 시작한다. 노동운동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던 프루동주의를 비판한다.

왜 프루동이 타깃이었는가?
프루동의 사회주의 관념을 이론적으로 반박해야 비판적이고 유물론적인 사회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비판 초점은?
프루동은 화폐를 ‘노동 화폐’나 ‘시간 전표’로 대체하면 자본주의의 적대적 모순을 제거하고 사회주의로 이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이런 관념을 비판한다. 지금 보면 구소련형 사회주의 계획 경제에 대한 비판이 될 수도 있다.

구소련 사회주의의 모순은?
프루동의 사회주의에서는 ‘시간 전표’를 발행하면 필연적으로 은행이 생산, 분배, 교환 과정을 장악한다. 구소련의 사회주의 계획 경제에서는 국가가 이 역할을 한다. 공동 소유에 기초한 사회주의는 전제(專制)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이 책의 서술 방법은?
추상에서 구체로 나아간다. 노동, 분업, 욕구, 교환가치와 같은 단순한 것으로부터 국가, 민족들의 교환, 세계시장까지 상승한다. 자본 이론에 대한 서술도 그렇다.

자본 이론 서술 방법은?
여섯 차원으로 나눈다. 첫 번째 추상 차원은 자본의 단순 개념이다. 여기에서는 고유하게 자본주의적인 것은 아직 포함되어 있지 않다. 마지막 차원에서 자본의 내적 본성이 외적 필연성으로 관철되는 과정을 다루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완성되었나?
네 번째 차원인 현실 속에서의 자본, 자본의 내적 본성으로 규정되는 자본까지 갔다. 나머지는 별도의 저술을 위해 보류했던 것 같다.

이 방법의 문제점은?
책에서 설명하는 운동 법칙이 역사적 발전 순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지대 같은 개념은 역사적으로 자본에 선행하는 범주이지만 이 책에서는 자본보다 뒤에 설명될 수도 있다.

마르크스의 저작 가운데 이 책의 위치는?
그의 경제사상 연구 성과를 정리하는 작품이다. ≪자본론≫이 40여 년의 연구와 실천의 결실이라고 할 때 ≪요강≫은 연구 성과를 처음으로 중간 정리하는 작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요강≫과 ≪자본론≫의 공통점은?
자본주의 사회를 생산과정, 유통과정, 총과정으로 나누어 서술하는 점, 잉여가치 개념을 정립한 점 등 많다.

차이는?
≪요강≫은 ≪자본론≫에 비해 헤겔식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가치, 자본 등 중요한 범주를 다른 용어로 서술한다. ≪자본론≫에 비해 ≪요강≫이 내용 면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는 반면, ≪자본론≫에서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 ≪요강≫에 서술되기도 한다.

마르크스는 어떤 사람인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노동자 계급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사상가다. 자신의 학문적 한계에 대해서도 언제나 객관적으로 성찰했을 정도로 엄격했다. 그러나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았고, 엥겔스의 경제적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 책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요강≫의 저술 동기는?
1850년대 말이 되면 공황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 노동자 계급에 의한 혁명적 상황이 도래하리라 기대했다. 이때를 대비해 노동자들을 경제 지식으로 무장시키려 했다. 그동안 읽고 모아 두었던 자료를 정리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운동 법칙을 규명하려 한 것이다.

핵심 메시지는?
자본주의 사회가 역사적 과정을 거쳐 생성되었고 발전해서 결국 다른 사회로 이행하리라는 것이다. ≪요강≫에서는 생성과 발전까지만 분석했다.

이 책이 고전인가?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며 마르크스경제학에 대한 관심도 퇴조했지만, 산업 경제에서 지식 경제로 이행하는 요즘 시대에도 여전히 고전으로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지식과 과학이 장차 인간의 생산 활동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마르크스가 예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예견인가?
대공업이 자본주의에서 지배적인 생산력으로 발전함에 따라 생산 과정에서 직접적인 노동은 점차 사라지고 과학적 노동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식 경제의 주체인 지식 노동의 경제적 위상을 미리 깨닫고 보여 주었다.

역사 유물론에서 보는 노동은 어떤 것인가?
결코 신성한 인간 활동이 아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활동이다.

직접 노동이 사라지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범위가 좁아지면서 노동의 지양이라는 명제의 실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노동의 지양이란?
자본주의 생산 양식에서 생산력이 발전하면 필요 노동 시간이 단축된다. 필요 노동 시간이 단축되면 노동은 더 이상 소외된 노동이 아니라 인간의 첫 번째 생활 욕구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개되는 노동의 지양은 개인의 전인적 발전이 이루어지는 출발점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호균이다.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명지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다.

발췌 번역의 기준은?
마르크스는 어떤 명제를 공식을 이용해서 매우 자세하게 증명하다가 중간 중간 이론의 요점과 핵심을 정리하고 있다. 이 요점과 핵심을 찾아내서 전체의 약 10% 분량을 발췌했다.

이 책에서 한 구절을 골라본다면?
직접적인 형태의 노동이 부의 위대한 원천이기를 중지하자마자 노동시간이 부의 척도고 따라서 교환가치가 사용가치의 [척도]이기를 중지하고 중지해야 한다.대중의 잉여노동이 일반적 부의 발전을 위한 조건이기를 중지했듯이, 소수의 비노동도 인간 두뇌의 일반적 힘들의 발전을 위한 조건이기를 중지했다. 그럼으로써 교환가치에 입각한 생산은 붕괴하고 직접적인 물질적 생산과정 자체는 곤궁성과 대립성의 형태를 벗는다. 개성의 자유로운 발전, 따라서 잉여 노동을 정립하기 위한 필요 노동 시간의 단축이 아니라 사회의 필요 노동 시간의 최소한으로의 단축 일체, 그리고 여기에는 모든 개인들을 위해 자유롭게 된 시간과 창출된 수단에 의한 개인들의 예술적, 과학적 교양 등이 조응한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천줄읽기≫,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호균 옮김,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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