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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문집

z20121226-1

중국문학, 삼국시대, 신간 ≪제갈량 문집≫

제갈량의 패인
사천 지방 유비와 제갈량의 비전은 한 황실의 회복이다. 중원을 장악한 조조는 有才是擧, 곧 재능만 있다면 신분과 출신의 고하를 막론하고 중용하겠다는 인재 정책을 폈다. 이미 삼고초려의 사회적 지지를 크게 넘어서고 있었다. 몰락한 한실을 회복하려는 보수파의 힘으로는 떠오르는 혁신 세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제갈량은 그렇게 조조에게 졌다.

소신 본디 미천한 백성으로 남양에서 밭을 갈아 어지러운 세상에서 목숨을 보존하고자 했을 뿐, 제후에 발탁되어 출세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선제께서 소신을 비천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스스로 몸을 낮추시어 세 번이나 초려를 찾으시며 천하 대사를 물으셨습니다. 이에 소신은 감격해 선제를 위해 일할 것을 수락했던 것입니다. 그 후 선제께서 좌절당하시고 전쟁에 패배했을 때 직무를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라의 위기를 직면해 명을 행한 지가 이미 21년이나 되었습니다. 소신이 공손하고 삼가며 신중하다는 것을 아신 선제께서 임종에 이르러 나라의 대사를 맡기셨습니다. 소임을 받은 이래 밤낮으로 우려하고 탄식하며 혹여 받은 일을 이루지 못해 선제의 영명에 누를 끼칠까 두려웠습니다. 그리하여 5월에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에 깊이 들어갔던 것입니다.
이제 남방의 반란은 평정되었고, 무기와 갑옷이 풍족하니 전군을 권면해 북으로 진격, 중원의 평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소신의 임무는 변변치 못한 재능을 다해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를 소멸해 한 황실을 부흥하고 옛 도읍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선제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고 또한 폐하께서 주신 직책과 직무에 충성하는 길입니다. 나라의 흥성과 쇠락을 고려해 충언을 올리는 일은 곽유지와 비의, 동윤 등의 직무입니다.
원컨대 폐하께서는 소신에게 도적을 토벌하고 한을 부흥하라는 직무를 위임해 주십시오. 이를 이루지 못하면 죄과에 따라서 소신을 처벌하시고, 선제의 영전에 고해 주십시오. 폐하의 성덕이 널리 알려지지 않는다면 곽유지와 비의, 동윤 등의 허물을 꾸짖고, 그 과실을 처벌하시면 됩니다. 폐하께서도 마땅히 간언을 고려하시어 치국의 좋은 책략을 구하시매, 이들의 아언을 명찰해 채납하십시오. 그리고 마음 깊이 선제의 유언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소신은 받은 은혜에 감격하면서도 못내 먼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표를 올리니 눈물이 흘러 무슨 말을 올려야 할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제갈량 문집≫, 제갈량 지음, 조영래 옮김, 35∼37쪽, <출사표>에서

이 대목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라를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는 마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가 잘 나타난다. 제갈량의 전모를 드러내는 글이다.

≪제갈량 문집≫은 어떤 책인가?
삼국 정립 시기에 꾀주머니[智囊]라 불렸던 제갈량이 남긴 글이다.

왜 이 책을 옮겼나?
사실과 역사 속의 제갈량을 보고 싶었다.

2천여 년이나 지난 글인데 믿을 만한가?
삼국과 위진남북조, 수당 시기 문헌을 확인했다.

고증 방법은?
삼국 시대 대표적인 역사서 ≪삼국지≫와 배송지의 주석을 바탕으로 제갈량의 행적을 샅샅이 추적하며 자료를 대조했다. 남북조 시대의 자료인 ≪수경주≫와 당나라의 유서인 ≪예문유취≫에서도 자료를 수집해 문헌의 고증과 진위 판별의 기준으로 삼았다.

실재한 제갈량은 어떤 인물인가?
우리가 아는 제갈량은 후대 주자학의 이념으로 형상화된 것이다. 실제로는 전란 가운데 실사구시의 학문으로 자신의 능력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제왕이 아닌 재상이었다.

우리는 왜 가짜 제갈량을 믿게 되었을까?
권력을 초월한 의리, 자신의 몸을 낮추어 인재를 초빙하는 현명한 군주에 대한 시대적 갈망 때문이다. 역사상의 ‘정통성’ 문제도 있다. 후대 성리학자들은 조조를 폄하하기 위해 유비를 한실을 계승하는 적통으로, 제갈량은 그 정통성을 구현하는 영웅으로 미화했다. 여기에 ≪삼국연의≫가 제갈량을 전지전능한 불세출의 초인으로 형상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명한 군주와 유능한 인재의 부재, 정통성과 멀어진 왕조는 제갈량의 이미지를 더욱 초인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그는 어떻게 살았는가?
181년 한나라 말, 황건기의로 세상이 어지러운 가운데 지금의 산둥성에서 태어났다. 몰락 관료 가문 출신으로 일찍 부모를 잃고 숙부 밑에서 자랐다. 독서와 수학을 통해 여러 인재들과 교류하며 성장했다. 삼고초려로 정계에 입문해 유비와 함께 촉한을 건국하고 재상에 올랐다. 조위와 대응하기 위해 손오와 연맹해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 황실 회복을 명분으로 수차례 북벌을 단행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다.

그는 무엇을 추구했는가?
한 황실의 회복이다. 그러나 실패했다. 이미 시대적 가치는 중원을 장악하고 있는 조위에 기울고 있었다. 조조의 “유재시거(有才是擧)” 정책, 즉 재능만 있다면 신분과 출신의 고하를 막론하고 중용하겠다는 인재 정책은 이미 ‘삼고초려’의 가치를 크게 초월을 하고 있었다. 몰락한 한실을 회복하려는 보수파의 힘으로는 떠오르는 혁신 세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지리의 한계는 없었을까?
사천 지역이라는 촉한의 지리적 위치가 실패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한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원 지역을 회복해야 한다. 사천에서 건국한 왕조가 천하를 통일한 예는 없다.

실패했는데 민중은 왜 그를 숭모하는가?
난세에는 대의와 의리를 생각하기 어렵다. 생존을 위한 욕구와 혼란을 틈타 생기는 탐욕의 ‘이(利)’가 ‘의(義)’의 가치를 본능적으로 제압하기 때문이다. 제갈량은 이런 난세 가운데 ‘의’를 지키고, ‘충(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충과 의, 재(才) 등 전통 가치의 계승과 실사구시를 통한 사회 안정을 갈구한 민의라고 볼 수 있다.

정치사상은?
보수적인 개혁가다. 한 황실 회복을 전제로 새로운 변화 수용을 주저하지 않았다. 실사구시를 중시했으며 대의를 강조했다.

사상이 드러난 문헌은 어떤 것이 있나?
<출사표>에서 “소신의 임무는 변변치 못한 재능을 다해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를 소멸해 한 황실을 부흥하고 옛 도움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또한 <죄인의 사면이 인색하다는 의견에 대한 답변>에서 “천하는 큰 은혜와 큰 덕으로 다스려야지 작은 은혜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인격 수양의 방법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였는가?
마음을 다해 배움에 정진해 뜻을 세우고 그 배움의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뜻은 밝아질 수 없고, 마음이 평온하지 않으면 뜻을 크게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재능은 반드시 배움을 필요로 하니, 배우지 않는다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뜻이 없다면 학문을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려가고, 뜻은 세월과 더불어 사라진다”고 <아들을 훈계하는 서신>에서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의 어떤 글이 실렸나?
남은 글은 문학적인 글보다는 정치 실무와 문서 행정에 관련된 글이 많다.

문체는?
고사성어나 전구(典句) 인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간결하고 분명한 문장을 구사했다. 화려한 문장을 추구하지 않고 내면의 가치와 주장을 분명하게 서술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의 가치는?
지나치게 화려한 의상과 과도한 장식을 제거해, 역사 속 한 인물의 담백한 진면목을 정갈하게 볼 수 있게 해 준다.

번역의 난제가 무엇이었나?
대다수가 공문(公文) 형식이라 문자 사용을 절제했다. 그래서 문장이 압축적이고 함축적이다. 그 깊이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한국어로 그 뜻을 적절히 표현하기 위한 언어 선택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심혈을 기울인 작업은?
≪제갈량 문집≫은 기사(記事)보다는 기언(記言)이 문장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제갈량의 표정을 생각하면서 대화체 문장을 적합하게 번역하기란 쉽지 않았다. 원문의 의미를 섬세한 주석을 통해서 형상화하기 위해 최대한 인명, 관명, 지명 관련 내용을 주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주석이 사족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주석을 정독하다 보면 제갈량의 활동 범위와 사건 전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독법을 추천한다면?
고전은 재해석되는 것이고, 재해석되지 못하는 고전은 이미 고전이 아니다. ‘난세영웅’이란 말에서 ‘난세’란 어떤 상태인지, ‘영웅’이란 어떤 인물을 의미하는지 시대는 우리에게 부단히 재해석의 문제를 제기한다. 21세기에 제갈량과 같은 인물이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이런 인물이 등장하기 위해서 우리는 사회의 어떤 토양을 바꿔야 할까? 아니면 제갈량과 같은 인물을 어떻게 배출해 낼까? 이런 문제는 시대의 과제다.

당신은 누구인가?
조영래다. 중국 고대사, 특히 진한과 위진남북조사를 연구한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경희사이버대학교, 숭실사이버대학교에 출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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