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정책의 이해
2549호 | 2015년 4월 21일 발행
김대호가 안내하는 창조경제의 길
김대호가 쓴 <<창조경제 정책의 이해>>
창조경제, 영국과 한국의 차이
영국은 1997년, 한국은 2013년에
창조경제가 국정 기조로 등장한다.
둘의 차이는 뭔가?
영국은 문화와 예술 중심의 창조,
한국은 창업 생태계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추진한다.
목적은 같다.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다.
“미국항공우주국에서 열을 동시에 균일하게 전달하는 신소재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인 과학자가 있다. 아내가 밥을 자주 태우는 것을 보고, 그 소재로 냄비를 만들면 음식을 쉽게 태우지 않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창업을 했다. 그러나 그는 실패했다.”
‘창조경제 플랫폼’, <<창조경제 정책의 이해>>, 86쪽.
왜 실패했나?
자금 때문이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전년도 사업 실적과 담보 물건을 제출해야만 자금을 빌려 준다. 아이디어가 좋아도 자금이 없으면 제품을 만들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방법이 없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것이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다. 이제는 이런 플랫폼을 통해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무엇을 하는가?
아이디어를 발굴해 상용화를 돕는다. 창업 지원이다. 전국 17개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대기업과 연계해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창조산업을 추진하는 허브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개인과 기업,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은 있지만 투자자를 만날 기회가 없는 사람, 창업하고 싶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사람,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템을 찾는 기업이 참여해 창업을 돕는다.
민간 창업 플랫폼은 없나?
있다. 외국에서는 공공 분야보다 앞서 등장했다. 쿼키, 테크숍, 이노센티브, 캐글, Y콤비네이터는 해외 창업 플랫폼이다. 쿼키는 소셜 기반 아이디어 플랫폼이다.
쿼키의 성공 비결은 뭔가?
집단지성을 이용한 협업 모델이다. ‘소셜 상품 개발’ 플랫폼을 만들어 창업의 전 과정에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들은 판매 수익의 일부를 받는다. 이미 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이 72만 명, 426가지 제품이 개발되었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창의성이 빛난 사례다.
개방형 혁신이 뭔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계획이 조직 안팎에서 발현되어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시장으로 발전하는 패러다임이다. 조직 안과 밖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유통되고 구현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창의성의 기능은 무엇인가?
창의성은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다. 개방형 혁신은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필수 조건이다. 창의성은 여러 사람이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탐구 활동이다.
창의성은 개인의 활동 아닌가?
이제는 아니다. ICT 융합 시대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네트워킹과 협력이 창의성을 낳는다.
창조경제는 무엇이라 정의되는가?
창조적 행위와 경제적 가치를 결합한 창조적 생산물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경제를 가리킨다. 21세기 경제 패러다임이다. 개인의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1997년 영국 블레어정부에서 처음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 기조로 내세웠다.
박근혜정부는 왜 ‘창조경제’를 선택했나?
우리나라는 1970년대 산업화, 1990년대 정보화에 성공했다. 이후 비전을 잃었다. 성장이 정체되고 사회 갈등이 확산되었다. 이를 타개하고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비전으로 ‘한국형 창조경제’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형’이란 무엇을 말하나?
영국은 문화와 예술을 강조했다. 우리는 창업 생태계 구축과 ICT 융합을 중시한다. 모든 산업의 창조산업화와 대·중소기업의 상생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이 책 <<창조경제 정책의 이해>>는 무엇을 다루나?
정부가 내세우는 한국형 창조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개의 키워드를 정리했다. 창의성, 창업, 일자리 창출, 상생과 공유, 정부3.0, 소프트웨어, 콘텐츠, ICT 융합, 창조경제 비타민, 창조경제 플랫폼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대호다.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