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양 그리고 또 다른 우화들|초록 앵무새/아나톨의 망상|육유 시선|동물 없는 연극 외
인생 교재, 수업 교재
모든 고전은 인생의 교재다.
고전을 강의 교재로 쓰는 학생들은 행복하다.
학점 말고도 수업에서 얻을 게 많기 때문이다.
소설이 한 줄? 그런데 명작?
“깨어났을 때, 그 공룡은 여전히 거기 있었다.” 아우구스토 몬테로소의 작품 <그 공룡>의 전문이다. 전 세계적 평가를 얻은 초단편 소설의 고전이다. 문학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간결과 압축, 풍자와 아이러니, 역설을 사용해 가장 짧은 언어로 가장 독특한 문학성을 성취했다. 20세기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
≪검은 양 그리고 또 다른 우화들≫, 아우구스토 몬테로소 지음, 김창민 옮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사회’ 강의에서 사용
프로이트의 경탄을 자아내다
1789년 7월 14일, 혁명의 그날 저녁, 파리의 한 술집 ‘초록 앵무새’. 배우들은 범죄자를 연기하고 귀족 관객들은 그것을 농담으로 즐긴다. 연기와 현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인간 실존의 본모습이 떠오른다. 인간의 내면 심리를 해부해 프로이트의 경탄을 자아냈던 작가의 두 희곡 작품을 한 권에 묶었다.
≪초록 앵무새/아나톨의 망상≫,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최석희 옮김
수원과학대학 공연연기과 ‘연극 제작 실습’ 강의에서 사용
중국 최고 애국 시인의 우국시
북송이 망하고 남송이 금(金)과 대치하던 시절, 육유는 호방하고 격정적인 필치로 중원 회복과 오랑캐 섬멸을 주장하는 우국시를 쏟아 냈다.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시는 무려 1만 수. 그중 육유 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50수를 엄선해 소개한다. 시기, 주제, 형식별 안배로 시인의 전체 작품 세계를 엿보고 감상할 수 있다.
≪육유 시선≫, 육유 지음, 주기평 옮김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중국 명작의 이해’ 강의에서 사용
장 미셸 리브의 초대
이 작품은 “예기치 않게 벌어지는 놀람의 예술에 바치는 겸허한 기여고 사회 제도의 침울한 감금 장치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경의”다.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 극작가는 현실을 벗어나 유머가 부조리와 함께 존재하는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2001년 파리 초연 당시 “웃음, 미소 그런가 하면 이를 갈게도 만든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동물 없는 연극≫, 장 미셸 리브 지음, 임혜경 옮김
용인송담대학교 뮤지컬연기과 ‘호흡과 발성’ 강의에서 사용
모더니즘 시학의 고전
“현대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거대하고 고독한 동화와 같다. 그 정원에는 꽃들뿐만 아니라 별들과 화학 염료, 과일들, 그리고 위험한 비수들이 있다.” 이 책은 보들레르, 랭보, 말라르메에서 뻗어 나간 서구 모더니즘 시의 뿌리와 줄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의 운문에 가까운 문체 덕에 고독한 동화의 세계를 좀 더 생생하게 여행할 수 있다.
≪현대시의 구조: 보들레르에서 20세기 중반까지≫, 후고 프리드리히 지음, 장희창 옮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시 창작 실습’ 강의에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