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산문집|풍자화전|힌두 스와라지|릴케의 편지 외
위대한 멘토의 고백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다.
붓은 곧 마음이다.
자연스럽게 작가의 생각과 개성이 드러난다.
작가의 경험과 인생이 깃든 자기고백적인 문학인 것이다.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 청소년 시기,
앞서간 위대한 멘토들의 고백이야말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최고 글쟁이의 자유로운 사상
고전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 명쾌하고 감칠맛 나는 문장은 과연 우리나라 최고의 글쟁이라 할 만하다. 지금 읽어도 참신한 것은 문장 때문만은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사상이 자유롭고 혁신적이기 때문이다. 맛깔스러운 번역과 자상한 해제를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연암에 반하게 된다. 그야말로 진정한 진보 아이콘이다.
≪연암 산문집≫, 박지원 지음, 박수밀 옮김, 한국
연기와 인생은 다르지 않다
김제동 씨가 소개해 유명해진 책이다. 내용은 일본 전통극 ‘노’ 배우의 수련 방법이다. 배우지망생이 봐야 할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연기의 꽃을 피우기 위한 마음가짐, 수양의 방법은 연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스승이 제자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인생 지침서다. 목표를 향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
≪풍자화전≫, 제아미 지음, 김충영 옮김, 일본
어떻게 자치할 것인가?
‘스와라지’는 ‘자치’를 말한다. 이 책은 인도의 자치를 위한 실천 방법을 역설하는 글이며, 동시에 진정한 자치에 대한 간디의 이상을 밝히는 글이다. 문맹률 60%가 넘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간디의 문장은 쉽고도 따뜻하다. 간디의 엄청난 통찰력과 인도인 특유의 단순 명료함이 만나 쉽게 읽히면서도 현 시점에 시의적절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힌두 스와라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지음, 김선근 옮김, 인도
시인의 격려
진로를 고민하는 시인 지망생과 삶이 고된 젊은 여인에게 릴케가 보낸 편지를 책으로 엮었다. 모든 인습적 통념을 떠나 각자의 내면적 필연성을 삶의 지표로 삼으라는 시인의 조언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진로 때문에, 세상의 모든 불운이 나에게만 닥치는 것 같아 괴로워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의 글이다.
≪릴케의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안문영 옮김, 독일
연기를 지망하는 청소년이라면
러시아의 연극 예술가 미하일 체호프의 자서전이다. 유년 시절의 경험부터 소비에트 러시아를 떠나 서방 세계로 망명하기 전까지,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초기 모습을 보여 준다. 미하일 체호프의 연극에 대한 열정과 따뜻한 인간애를 잘 드러내고 있다. 연기를 지망하는 청소년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배우의 길 천줄읽기≫, 미하일 체호프 지음, 이진아 옮김, 러시아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
노예였던 프레더릭 더글러스는 글을 배운 것을 기점으로 노예제의 실상을 깨닫고 목숨을 건 탈출을 통해 노예제폐지운동가가 된다. 소설이 아니라 실화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인종 편견이 만연해 있다. 다문화 가정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인종차별이 퍼지고 있는 지금,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읽어야만 할 책이다.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에 관한 이야기≫, 프레더릭 더글러스 지음, 손세호 옮김, 미국
진정한 해방을 위하여
대한민국은 자유 독립 국가다. 그러나 노랫말에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많고 아이들은 전래동화보다 일본 만화를 훨씬 좋아한다. 문화야말로 세계를 정치적, 경제적으로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응구기는 진정한 해방을 위해서는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며, 세계 각지의 다양한 지역으로 문화의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심 옮기기: 문화 해방을 위한 투쟁≫, 응구기 와 시옹오 지음, 박정경 옮김, 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