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활동, CSR의 이해
2467호 | 2015년 2월 27일 발행
기업은 어떻게 사회에 공헌하는가?
배지양이 쓴 <<기업 사회공헌활동, CSR의 이해>>
이윤과 복지의 밀월
기업의 이윤은 어디서 나오는가?
소비자의 동의다.
소비자의 동의는 어디서 나오는가?
기업의 공헌이다.
이윤과 공헌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과거에는 적이었고 앞으로는 동지다.
“1954년 미국 A.P.스미스컴퍼니의 주주가 회사를 고소했다.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회사의 기부 행위를 법으로 막아 달라는 주장이었다. 뉴저지 대법원은, 기업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는 기업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기업의 자선 활동이 정당한 회사 활동이라는 것을 법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CSR란 무엇인가’, <<기업 사회공헌활동, CSR의 이해>>, 14쪽.
이 판결로 무엇이 달라졌는가?
기부 활동에 대한 정부의 태도다. 이 판결 이후 기부 활동에 대해서도 기업은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정부는 1935년에 기업의 이익에 직접 영향을 주는 활동에만 세금을 감면하는 법안을 제정했었다.
정부의 태도 변화는 기업의 기부 활동을 어떻게 바꾸었나?
기업의 이윤 추구 우선 태도는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되었다. 1970년대에 밀턴 프리드먼은, 기업은 이익 극대화를 위한 활동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업의 사회 책임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프리드먼마저도 기업은 사회 공익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기업의 사회 책임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기업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아치 캐럴은 이것을 경제적, 법적, 윤리적 그리고 자선적 책임으로 나누었다. 자선적 책임은 다른 세 가지 책임의 아래에 있다고 했다.
자선이 하위 책임이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
기업이 자선 활동을 못하더라도 법과 사회윤리의 틀 안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노력 자체만으로도 CSR를 수행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익 창출이 기업의 사회 책임인가?
기업의 기본 책무다. CSR는 기업이 건강하게 스스로를 지속하기 위한 토양을 만드는 활동이다. 사회는 기업의 토양이고 기업은 사회라는 토양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그 결과물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생물이다. 사회가 좋아지면 기업도 좋아진다.
우리나라 CSR의 사정은 어떤가?
200대 기업이 2011년 한 해에 CSR에 투자한 돈은 3조 원이 넘는다. 보건복지부 예산의 15퍼센트다. 95퍼센트가 전담 부서를 설치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회적 기업 양성, 공익 캠페인 등 전략적 활동이 늘고 있다.
전략 행동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뭔가?
소셜 미디어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 책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업은 자신들이 ‘좋은 기업시민’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CSR가 기업 경영 활동의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CSR의 위상 변화인가?
그렇다. 일시적 시혜가 아니라 장기 경영 계획의 한 요소가 되었다. 비용에서 투자로 지위가 달라진 것이다. 수혜자와 기업이 혜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공유가치창출이란 어떤 개념인가?
이윤 창출과 사회 공헌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블에이의 칸나 캠페인이 성공 사례로 지적된다.
칸나 캠페인이 뭔가?
더블에이는 제지업체다. 태국 농촌의 자투리땅, 곧 칸나에 4억 그루의 페이퍼트리를 심었다. 이것으로부터 종이의 재료를 얻는다.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종이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얻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 수익을 배분함으로써 기업과 사회의 동반 성장이란 가치를 실현했다.
이 책, <<기업 사회공헌활동, CSR의 이해>>는 무엇을 다루나?
최신 사례를 통해 기본 이론을 쉽게 설명한다. CSR의 정의와 범위, 동기, 효과를 제시하고 기업 경영 활동에 필요한 관점과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배지양이다.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