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이아
지상의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림자지요!
지상의 명예란 무엇일까요? 꿈이지요!
불쌍한 사람! 그림자를 꿈꿔 온 당신!
불행해지기 위해 만났던 우리는
불행 속에서 헤어집니다.안녕히!
이아손과 메데이아.
사랑과 저주가 지나간 뒤 그녀는 말한다.
프란츠 그릴파르처(그림, Franz Grillparzer)의 ≪메데이아(Medea)≫. 국내 초역이다. 오랫동안 수많은 예술 장르의 소재가 되어 온 그리스 신화 속 ‘메데이아’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성격비극을 넘어 작가 특유의 철학적 인식과 세계관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