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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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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지 3월의 새책 4. 인간이 아닌 인간이 있을까?

손세호가 옮긴 프레더릭 더글러스(Frederick Douglass)의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에 관한 이야기(Narrative of the Life of Frederick Douglass, an American Slave)≫

우리 속에 살아 있는 노예제
가축이고 재산이고 팔려 가고 감금되고 강간되고 맞고 일한다, 죽을 때까지. 노예의 시대는 끝났는가? 신안 염전 노예사건은 뭔가? 다문화 가정은 뭔가? 동남아 노동자는 뭔가?

계속 가라, 계속 가. 아, 나도 갈 수 있다면! 헤엄쳐 건널 수만 있다면! 내가 날 수 있다면! 아, 나는 왜 인간을 짐승으로 만드는 인간의 소유로 태어났단 말인가!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에 관한 이야기≫, 프레더릭 더글러스 지음, 손세호 옮김, 91~92쪽

어떤 장면인가?
노예 소년이 체서피크 만 둑에서 수많은 범선이 오가는 것을 본다. 자유롭게 망망대해로 나아가는 배와 노예인 자신의 처지를 비교해 한탄한다.

소년은 누구인가?
프레더릭 더글러스다. 1818년경에 미국 남부 메릴랜드 주에서 흑인 노예로 태어났다. 북부로 도망쳐 흑인 노예제 폐지 운동에 투신했다. 신문 편집인, 연설가, 저술가, 정치인, 외교관, 개혁가로서 살다 1895년 죽었다.

노예가 어떻게 정치가, 개혁가가 되었나?
목숨을 걸고 북부로 탈출해 자유를 찾았다. 자신의 자유에 만족하지 않고 남부에 있는 모든 흑인의 자유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이 책은 그의 자서전인가?
그렇다. 흑인 노예로 태어나 겪은 온갖 고난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노예의 삶은 무엇인가?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그리고 죽을 때까지 강제 노동한다. 농장 주인이나 감독관이 수시로 채찍질한다. 재산을 갖거나 글을 배우는 것, 결혼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되었다.

많이 죽었나?
저자 더글러스의 처사촌은 주인의 아기가 우는데 빨리 달래지 않았다고 여주인에게 참나무 몽둥이로 맞아 죽었다.

법도 없나?
백인이 흑인 노예를 죽이는 것은 법의 처벌 대상이 아니었다.

정말 죽이면 어떻게 되나?
죽은 노예의 주인에게 ‘소유물’인 노예의 가격만 지불하면 된다.

노예의 죽음 값은 얼마였나?
당시 백인 소년들 사이에 유행한 말이 있다. “‘깜둥이’를 죽이는 데는 반 센트밖에 안 들고, 묻어 버리는 데도 반 센트밖에 안 든다.”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제도 때문이다. 노예제는 흑인과 백인이 ‘다르다’고 세뇌했다.

세뇌의 결과는 무엇인가?
백인은 잔인해지고 흑인은 무기력해졌다.

더글러스는 왜 무기력하지 않았나?
글을 깨쳤기 때문이다. 책과 신문을 통해 노예제의 실상을 깨닫고 자유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
흑인도 백인과 똑같이 사고하고 글을 쓸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증명까지 필요한 일인가?
그는 탈출 후 노예제의 실상과 폐해를 알리기 위해 순회 연설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의심했다. 학교를 다닌 적 없는 흑인 노예가 그렇게 정확한 언어로 설득력 있게 강연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백인은 흑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흑인은 천성이 열등하다고 믿었다. 그 믿음이 노예제의 근본이다.

그 믿음은 어떤 것인가?
흑인은 백인과 같은 인간이 아니다. 훨씬 하등한 동물이다. 어떻게 취급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믿음이 어떻게 유지되었는가?
노예가 글을 배우는 것을 금했다. 결혼도, 사유재산도 금했다. 알코올 중독을 조장했다. 공포로 지배하기 위해 온갖 구실로 체벌했다.

인간이 지성과 인성을 빼앗기면 무엇이 되는가?
가축이고 재산이다. 팔려 가고 갇히고 강간당하고 맞으며 일한다. 죽을 때까지.

양심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가?
그것이 ‘제도’의 무서운 점이다. 양심적이고 선량한 이들, 심지어 노예들에게 상냥한 주인조차도 ‘노예제’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다. 영화 <노예 12년>에서 윌리엄 포드는 착한 주인이지만 솔로몬에게 자유를 돌려주지는 않는다. 그런 것이다.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
자유를 향한 의지다. 그것이 노예 소년을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개혁가로 만들었다.

그가 폭력과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자유와 존엄에 대한 갈망은 인간의 본능이다. 스티브 매퀸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은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갈’ 자격이 있다”. 노예로 태어나 노예로 자란 더글러스가 스스로 자유에 눈뜬 것은 그가 백인과 똑같은 인간이라는 분명한 증거다.

그의 노력은 무엇을 바꾸는가?
1865년 12월 수정 헌법 제13조가 비준되었다. 미국에서 노예제가 공식적으로 폐지된 것이다. 1877년 더글러스는 워싱턴 D.C.의 연방 보안관이 되었다. 흑인이 연방 공직을 맡은 것이다.

당신은 그를 어떻게 만났나?
노예제 폐지와 흑인 인권 향상은 19세기 미국의 가장 큰 논점 중 하나였다. 노예제 폐지에 대해 연구하면서 그를 알게 되었다. 그만큼 일관되게 평생을 흑인 해방을 위해 투쟁한 인물도 드물다.

21세기에 노예 이야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영화 <노예 12년>이 흥행하는 것을 보라. 노예제는 인간의 존엄성 문제다. 바로 오늘의 문제다. ‘신안 염전 노예 사건’,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노예계약 사건을 보라. 동남아 노동자들은 비인간적인 조건 아래 일하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차별을 겪는다. 인간을 같은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것이 바로 노예제다.

당신은 누군가?
손세호다. 평택대학교 미국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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