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코덱과 동영상 포맷
6월의 새 책. 동영상 파일이 열리지 않을 때
김도훈이 쓴 <<비디오 코덱과 동영상 포맷>>
수없는 사고와 막대한 비용의 원인
찍은 동영상은 편집해야 완성된다. 그것은 수많은 포맷과 코덱의 선택 과정이다. 모르면 바로 사고다. 시간이 길어지고 예산이 낭비된다. 모두가 동영상 기술의 무지 때문이다.
“○○플레이어에서 잘 재생되는 AVI 파일인데 편집용 소프트웨어에서 불러지지 않아요.”
이 질문이 영상 제작과 관계된 사람이 하는 것이라면 일단 반성해야 한다. 자기 분야에 대해 얼마나 공부가 부족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은지 고백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비디오 코덱과 동영상 포맷>>, vii쪽.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동영상 파일이 열리지 않는 이유가 뭔가?
사용자가 동영상 포맷을 모르기 때문이다.
동영상 포맷이 뭔가?
동영상을 저장하고 재생하기 위한 각종 사전 설정의 모음이다. 영상 작업의 호환성을 목적으로 코덱에서 시작해 컨테이너와 각종 세부 규격을 정한 것이다.
코덱은 또 뭔가?
어떤 데이터를 전자기적인 방법으로 저장하고 재생하기 위한 약속, 일종의 언어다. 그 가운데 비디오 코덱은 동화상을 저장하고 재생하기 위한 것이고 오디오 코덱은 소리를 위한 것이다.
둘은 같은 것인가?
코덱은 언어고 포맷은 이야기다. 동영상 포맷 없이 코덱은 존재할 수 있어도 코덱 없이 동영상 포맷은 존재할 수 없다. 하나의 동영상 포맷이 두 가지 동영상 코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둘은 함께 진화하는 교집합의 관계다.
진화의 방향은 어느 쪽인가?
경제적으로 고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고해상도, 고압축의 방향으로 진화한다. 그 속도는 과거 약 20년, 10년, 7년 주기로 빨라졌고 현재 5년 주기에까지 도달한 상태다. 앞으로 더 빨라질 수도 있다.
기술 진화의 시장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경제성이다. 기술적 대중화에 기반을 두는 경제성이 중요하다. 아무리 고성능을 구현해도 경제적이지 못한 규격은 외면된다. 제작 환경에서 경제적이지 못한 규격은 손해를 야기한다.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경제성은 무엇이 결정하는가?
필요한 동영상 포맷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다. 수억 원의 고가 장비라 할지라도 SD 포맷의 장비로 HD 콘텐츠는 제작할 수 없다. 하지만 몇만 원에 구할 수 있는 HD 토이캠은 제한적이나마 가능하다.
비싼 장비가 좋은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가격과 품질을 떠나 최종본에서 요구하는 사양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작업자의 기술적 무지함이 콘텐츠의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동영상 제작 작업에서 가장 위험한 과정은 어느 때인가?
촬영한 원본의 편집을 위해 변환할 때다. 코덱과 동영상 포맷을 떠나 프로그레시브 방식으로 촬영한 원본을 작업 초반부터 인터레이스 방식으로 변환해 편집하는 실수다. 동영상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사고다. 시간과 예산을 낭비한다.
당신의 실패 사례는 어떤 것인가?
5년 전 3D 콘텐츠를 제작할 때였다. 당시 사용한 매개 코덱이 촬영에 사용된 원본보다 필요 이상으로 고성능이어서 저장 장치의 용량을 2배 이상 소모했고 변환과 데이터 복사 시간도 더 많이 필요했다. 화질의 저하는 막았지만 쾌적한 편집 환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때 당신은 무엇을 했어야 하나?
작업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여러 코덱을 검토해 필요한 것을 선택해야 했다. 최종 결과물의 화질과 형식, 사용 가능한 작업 시간과 예산에 맞추어 사용할 장비가 결정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사용해야 할 코덱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디오 코덱은 무엇인가?
H.264다. 고선명 비디오의 녹화, 압축, 배포를 위한 가장 일반적인 포맷으로 매우 높은 데이터 압축 효율을 자랑한다. 현재 H.264는 전통적으로 동영상이 사용되어 온 방송은 물론 웹, 모바일처럼 동영상이 적용되는 모든 곳에 적용되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 SD, HD를 모두 통합해 방송 표준으로 사용된 MPEG-2가 있었지만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순식간에 역전됐다.
초보자가 사용하기 적당한 비디오 코덱은 무엇인가?
역시 H.264다. 하지만 프로 작업자가 업무용으로 사용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H.264는 최종 결과물로 만들어 재생하기에는 비교적 수월하고 편리하지만 이를 소스로 직접 편집하고 변환할 때 각종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특허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규격을 채용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은 특허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책, <<비디오 코덱과 동영상 포맷>>은 무엇을 말하는가?
국내 방송 환경을 중심으로 동영상 포맷을 구성하는 각종 사양과 이를 저장하는 방법, 즉 비디오 코덱을 설명한다.
누가 이 책의 독자인가?
동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이다. 프로는 물론 취미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도 포함한다. 자신이 사용 중인 동영상 포맷으로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자신의 환경에서 어떤 동영상 포맷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이 왜 필요한가?
동영상 작업에서 자신이 무엇으로 작업하고 왜 그 장비와 도구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자각이 없어 고생하고 실패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도훈이다. PD 출신 비디오시스템컨설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