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사상 흐름의 물꼬를 잡은 조르주 풀레는 그의 책
<<비평적 의식>>에서 이렇게 말한다.
“독서는 나와 주변의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한다. 그러고는 그 자
리에 나의 의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심적 대상을 불러들
인다. 그러면 나는 그것들과 내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그 내
밀성은 또 다른 현상을 불러들인다. … 나는 내가 책에서 끌어낸
사유, 즉 작가의 사유를 사유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사고가 틀
림없지만, 그 사유의 주체는 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