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주의
<<사실주의>>,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문학의 질문
낭만주의와 고전주의에 반대한 쿠르베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천사를 본 일이 있는가? 없다면 그대의 아버지를 그려라.”
자신의 전시 이름을 ‘사실주의 작품전’이라 붙이자 비평가들은 그를’사회주의적 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답한다.
“나는 사회주의자이고 민주주의자이며 공화주의자다. 혁명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무엇보다도 사실주의자, 곧 참다운 진리의 진정한 친구다.”
조한경의 신작 <<사실주의>>는 피카레스크소설에서 출발해 사실주의를 거쳐 자연주의를 분석한 뒤 누보로망에 이른다. 주관과 객관의 사실, 존재와 의식의 사실, 시간과 공간의 사실을 찾는 진지한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