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문지
한글, 1만 250자의 이치
1824년 장맛비 오는 날,
유희는 <<언문지>>를 완성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모두 합해 1만 250개의 글자를 얻는데, 이것이 한글 글자의 총 숫자가 된다. 사람 입으로 발음할 수 있는 소리 1만 250자로서 응당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사물의 숫자를 다하게 된다.”
≪언문지≫는 조선조 후기의 국어 연구에서 뛰어난 저작으로 평가되어 20세기 초반부터 여러 국어학자들에게 비상한 주목을 받아 왔다. 김지홍은 상세한 주석을 달고 부록까지 딸린 충실한 번역본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