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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피서지에서 만난 책 / 로드무비 100

로드무비 100

c20130719-1

이찬복이 옮기고 제이슨 우드(Jason Wood)가 쓴 <<로드무비 100(100 Roadmovies)>>

당신 지금 어디 가?
어쩔 수 없이 선 자, 뭔가 찾아 나선 자, 목적지를 아는 자, 출발지도 모르는 자, 돌아올 수 있는 자와 그럴 수 없는 자들이 길 위를 걷는다. 로드무비 100편은 그들의 여정이다. 떠나는 길은 가지가지이지만 돌아오는 집은 한 곳뿐이다.

피서지에서 <<로드무비 100>>은 짐 아닌가?
집 떠나는 이야기는 집 밖에서 볼 때 감동이다. 여행이 절실하게, 집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상비약 아닌가?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하나?
어쩔 수 없이 길로 내몰린 자, 무언가를 찾아 나선 자의 사연을 다룬다. 감동과 메시지를 남긴 로드무비 100편을 추렸다.

로드무비의 매력은 어디에 있나?
나그네와 영화는 잘 어울리는 맞춤이다. 어떻게 길과 화해하고 길의 치유를 받아들이는지 표현한다. 영화의 넓은 화폭과 질주하는 차에서 바라보는 황량한 길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100번의 여행인가?
100가지 감동이다. 다양한 지역과 신분, 연령이 등장한다. 떠나기 전의 설렘과 예상치 못한 돌발, 두어 시간에 압축된 여정의 버라이어티다. 여행을 상상할 수 있다. 독자가 아는 곳부터 영화를 따라가면 현실감이 더욱 높아진다.

가장 재미있게 이 책을 여행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고 절실하다. 익숙한 여행에 질렸나? 이번 휴가는 영화 주인공이 걷고 질주한 그 길로 가 보자. 책이 살아난다.

휴가와 딱 어울리는 로드무비를 한 편만 고르라고 하면?
<사이드웨이>다. 밝고 유쾌한 로맨틱 로드무비다. 와인애호가라면 더할나위없다. 결혼 전 절친과 떠나는 여행이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감칠맛 나게 어우러진다.

이들은 왜 여행을 시작하는가?
마일즈와 잭은 대학 동기다. 잭은 잘나가는 배우였지만 지금은 라디오 내레이션 배우다. 예비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 이사직을 맡으면서 그 대가로 여친과 결혼해야 한다. 마일즈는 와인애호가이자 실패한 소설가다. 나약하고 내성적이다. 잭의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은 짧은 여행을 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를 향한다. 소양을 넓히겠다는 애초의 계획이 어떻게 물을 건너는지 기대해도 좋다.

<사이드웨이>에서 와인은 어떤 역할을 하나?
의심의 여지없이 문화와 여흥을 맞추는 도구다. 예리한 눈과 귀로 와인이 품은 속물근성과 잘난 체 속성을 뚫어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사이드웨이(Sideways)>, 알렉산더 페인 감독, 2004

한국 로드무비로는 무엇을 추천하나?
<세상밖으로>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인데 너무 쉽게 잊혀졌다. 이 책에서 소개한 유일한 한국 영화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돌이켜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도시의 십여 년 전 모습이 반갑다.

사람들이 <세상밖으로>를 그렇게 쉽게 잊은 이유는 뭔가?
감독과 주연 배우가 자신의 정치색을 너무 쉽게 드러냈다. 짚고 넘어가야 할 몇 안 되는 한국 영화다.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아시아 영화 전문가 토니 레인즈가 큐레이팅한 ICA 시즌 프로그램에 <도약하는 서울>로 소개했다.

문성근과 이경영은 어떤 여정을 만나는가?
그들은 교도소 동기다. 다른 교도소로 이감 중 흉악범이 버스를 납치한다. 뜻하지 않은 탈옥범이다. 자수 계획은 변덕스러운 왈가닥 혜진이 합류하면서 꼬인다. 혜진은 서울로 가 은행을 털자고 제안한다. 돈다발은 손도 못 대고 무장 트럭을 훔쳐 달아난다. 무능함을 느낀다. 새로운 인생에 희망을 품으며 방향을 튼 곳이 남북한 군사경계선이다.

감독은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나?
독재 정권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소망이다. 두 명의 엇박자 범법자가 맛깔나게 그 속내를 드러낸다. 대담한 유머에 자유를 찾아 떠나는 체제전복적 여정이다. 반정부 음모라는 논쟁거리를 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세상 밖으로>, 여균동 감독, 1994

우리가 잘 모르는 로드무비의 숨은 보석은 어디 있나?
<프리실라>다. 보기 드문 호주 영화다. 성소수자 주인공들은 만연한 편견과 처한 갈등을 독특하게 해석한다.

호주 성소수자들은 어떻게 여행하나?
진한 화장과 현란한 드레스를 입고 이미 출시된 음반에 맞춰 립싱크 공연하는 게이들이 대형 나이트클럽 공연 제안을 받는다. 중고 스쿨버스에 연보랏빛 페인트를 칠하고 내부를 개조한다. 분장실, 이동 수단, 숙소로 변한 버스로 여행을 떠난다. 다양한 사건 속에 지나온 삶을 뒤돌아본다.

<프리실라>가 보여 주는 로드무비의 매력은 무엇인가?
흔치 않은 딴따라 게이 트리오 로드무비다.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 대도시와 산간오지 문화,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 원주민의 순박한 모습. 여느 로드무비와 다르다.

한국 관객이 <프리실라>를 만나려면?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의 합법적인 경로나 그 밖의 확인해 줄 수 없는 경로를 통할 수밖에 없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오프닝 시퀀스 립싱크 노래 가사 “I’ve been to Paradise but I’ve never been to me”는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


<프리실라(The adventures of Priscilla, queeen of the desert)>, 스테판 엘리어트 감독, 1994

당신만의 피서 방법은 무엇인가?
깊은 산 대피소로 간다. 삿갓재,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중청을 애용한다. 하룻밤 자는 데 칠천 원, 천 원만 더 내면 담요도 빌려 준다. 은하수를 가로지르며 쏟아지는 별똥과 환상처럼 떠다니는 반딧불은 보너스다.

대피소에서 당신은 이 책을 어떻게 즐길 계획인가?
노트북이나 프로젝터를 챙겨 갈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책과 비교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찬복이다. 상명여대 영화영상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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