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게네프 단편집
러시아어에서 바로 옮긴 투르게네프
7월의 화창한 날이었다. 맑게 갠 날씨가 며칠간 계속될 때에나 맛볼 수 있는 그런 청명한 날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하늘은 말끔했다. 새벽 놀은 불처럼 활활 타오르지도 않았고, 연분홍빛만을 가득 머금고 있을 뿐이었다. 태양은 가뭄 때의 이글거리는 불덩이 같지도 않았고, 폭풍 직전의 어두운 자줏빛도 아니었다. 태양은 …
<베진 초원(Бежин луг)>의 첫 문단에서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3대 문호로 잘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의 그의 책을 한국어로 읽었지만 대개 일본어나 영어의 중역이었다. 얼본어 중역판은 읽기 쉽지만 묘사의 풍성함은 증발해 버렸고 영어 중역판은 디테일이 날아가 버렸다. 김민수가 골라 옮긴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투르게네프 단편집>>은 러시아어가 살아 있다. 투르게네프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