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고전 어디까지 읽어 보셨습니까? 웬만한 교양서는 섭렵했다고 자부하는 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원고지 2000매 이상, 700쪽이 넘는 대작들입니다.
긴긴 겨울, 책 읽기 좋은 밤, 두꺼워서 읽을 엄두를 못 내던 지만지의 거대 고전에 도전해 보십시오.
의식의 흐름의 선구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생애와 견해 1~2≫, 원고지 4,623매
소설이 주인공의 연대기였던 시대에 언어의 한계를 집어던진 로런스 스턴의 작품입니다. 니체는 그를 가리켜 “온 시대를 통틀어 가장 자유로운 작가”라 했습니다. 괴테는 그에게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 연구의 권위자 김성균 교수는 다양한 기호와 이미지의 활용으로 파격을 시도한 작자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적 수법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작품의 결정판을 원전으로 사용하고 기존 연구자들의 분석을 면밀히 참고해 번역했습니다.
옛 지식인들이 거닐던 이야기의 정원 ≪설원 1~3≫, 원고지 4,762매
진시황은 국가 통치에 방해가 되거나 민생에 이롭지 않다고 생각된 전적들을 모두 불태웠습니다. 화를 당하지 않은 전적들은 민간으로 흘러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한나라에서는 이렇게 분실되거나 훼손된 전적들을 다시 수집해 정리합니다. 이때 황실과 민간에 소장된 관련 자료를 집록 후 정리하는 데 지대하게 공헌한 이가 유향입니다. 2000년 전 나라를 이끈 군주들, 그리고 그 군주를 보좌한 신하들의 이야기에서 통치의 흥망성쇠와 통치자의 성패가 보입니다. 시중 번역본의 오류를 바로잡은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입니다.
독일 문학사에서 120년이 넘도록 존재하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괴테가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출판하고 이 원고를 없애 버렸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랫동안 ≪수업 시대≫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이은 괴테의 두 번째 장편 소설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1910년에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의 사본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당대 독일 연극에 대한 괴테의 애정과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능동적이고 자신에 찬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는 빌헬름을 통해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청년 괴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 수필 문학의 효시 ≪베갯머리 서책(마쿠라노소시)≫, 원고지 2,364매
김연수 작가는 “너무 좋아서 가슴이 뛰는 책”이라고 했습니다. 배수아 작가는 “지금 읽어도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세이쇼나곤은 옷자락의 바늘땀과 머리카락의 한 올까지도 잡아내는 듯 리얼한 글쓰기를 했습니다. 당대의 문학 작품과 달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내숭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녀의 문장에서 통쾌함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헤이안 시대, 화려함의 극치인 궁중 문화와 운치로 가득한 귀족들의 생활 모습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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