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 카릴 처칠 특집호입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정력적으로 글을 쓰고 무대를 만듭니다. 페미니스트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처칠은 전쟁, 혁명, 환경, 여성 노동, 신자유주의 등 다양한 사회 이슈로 관심을 넓혀 왔습니다. 한발 앞선 상상력과 독창적인 연극 미학으로 동시대를 해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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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노동 현실과 연대 《톱 걸스》
모성을 희생하고 고통을 감내한 대가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최고의 여성들, 그리고 말린의 이야기입니다. 여성의 성공과 희생, 계급 문제를 날카롭게 그립니다. 1막에서 승진을 자축한 말린이 역사 속 ‘최고의 여성들’과 만찬을 나눕니다. 성공을 위해 딸을 포기한 말린, 가정을 책임진 언니 조이스, 말린의 노동자 여성 동료들의 삶을 통해 여성 연대와 사회 변화의 필요성을 드러냅니다.
카릴 처칠 지음, 이지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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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과 여성 억압 《비네가 톰》
마녀가 등장하지 않는 마녀에 대한 극입니다. 왜곡된 마녀사냥의 역사를 다시 쓰며 무고하게 희생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재현합니다. 20세기 페미니즘의 흐름 속에 탄생한 교과서적인 작품입니다. 각 장 말미에 삽입된 노래를 통해 초경과 성적 욕망 등 여성의 금기된 경험을 무대 위에 올립니다. 과거를 말하지만 지금 이곳의 현실을 함께 묻습니다.
카릴 처칠 지음, 이지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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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과 권력 구조의 해체 《클라우드 나인》
남성이 여성을, 여성이 남성을, 백인이 흑인을 연기합니다. 성별과 인종을 교차한 배역으로 사회 부조리를 해체해 보여 줍니다. 19세기 영국령 아프리카 식민지는 제국주의와 가부장제가 지배합니다. 20세기 런던에서 100년 전 인물들이 계속해 살아갑니다. 베티는 독립자로, 에드워드는 게이로, 빅토리아는 페미니스트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지만 억압은 여전합니다. 초연 이후 50년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카릴 처칠 지음, 이지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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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인간과 기술 문명의 이면 《넘버》
2002년은 영국 정부가 치료 목적의 인간 배아 복제를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본격화되던 때입니다. 인간 복제를 둘러싼 논쟁에 대한 처칠의 반응이자 응답으로 쓰였습니다. 이 작품이 그리는 미래는 꿈꾸던 이상 사회는 분명 아닙니다. 눈부신 과학 기술 발전의 이면을 드러내며 묘한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카릴 처칠 지음, 이지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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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역사적 트라우마 《미친 숲》
1989년 루마니아 혁명을 배경으로 억압의 시대와 혁명의 순간, 그 이후의 혼란기를 서사극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시민들의 시선을 따라 역사적 트라우마를 단일 사건이 아닌 다층적 구조로 그립니다. 사실과 사실 사이, 그 틈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진실을 발견합니다.
카릴 처칠 지음, 강태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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