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놀라움을(Together Incredible)
정상수와 <<함께해서 놀라움을(Together Incredible)>>
국민은 이미 창조경제 중
남 따라 하는 사업은 실패한다. 성공한 모든 경제는 창조한다. 창조는 새로운 것이고 새로운 것은 이미 있는 것에 대한 거부이며 사회는 이런 행동을 반항이라 부른다. 창조경제는 반항의 경제다. 이미 모든 기업과 개인은 이것을 알고 있다. 정부만 모를 뿐이다.
당신은 창조경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아이디어로 돈을 버는 방법이다. 존 호킨스의 표현이다. 두 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 창조와 경제는 서로 가까이하기 어렵다. 창조는 예술에, 경제는 돈에 관련된 까닭이다. 예술을 하려면 돈벌이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경제는 돈이 기준이다. 두 말을 붙이면 아무래도 어색하다. 창조경제를 창조적인 경제로 이해할 수 있다. 예술 못지않게 경제도 창조적이다. 굳이 창조란 말로 수식하지 않아도, 경제는 창조적인 생각으로 접근해야 성공한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당신 생각은 무엇이 다른가?
그들은 확실한 관점이 없다. 창조력과 응용력, 실천력이 누구에게 필요한지가 분명해야 한다. 경제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 중 누구에게 필요한가? 정부가 창조경제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담겨야 한다. 기업이나 개인은 알아서 창조적인 경제활동을 한다. 정부의 도움이 필요할 뿐이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탄력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에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엉뚱한 상상이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엄격한 문화가 문제다. 고삐를 조이는 순간 창조력은 날아가 버린다.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한다. 기업은 모든 이윤을 독식하지 않는다. 개인은 생존을 위한 경제활동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창조경제가 만들어진다.
창조경제를 만드는 데 대한민국의 강점은 무엇인가?
사람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많다. 높은 향학열도 강점이다. 열심히 해야 아이디어의 양이 많아진다. 양이 많을수록 질 높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쓰레기 같은 작품을 많이 써 내는 작가가 명작도 쓸 수 있다. 성실성과 근면함이 대한민국의 무기다.
약점은 무엇인가?
권위와 명령에 쉽게 복종하는 태도다. 유교 전통의 잔재, 엄격한 군대문화, 장기간 독재정치의 영향으로 복종이 몸에 배어 있다. 질서는 좋다. 하지만 무조건적 복종이 아이디어를 죽인다. 창조는커녕 발표조차 막는 분위기부터 개선해야 한다. 창조의 기본은 반항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게 도와주는 분위기가 없다는 것 또한 커다란 약점이다.
당신이 추천하는 창조경제의 사례는 무엇인가?
크리에이티브 브리튼이다. 영국인들은 셰익스피어의 후예답게 오랜 세월 동안 문화 예술 분야에서 따라가기 어려운 창조력을 발휘했다. 예술이 아닌 경제 분야에도 창조력을 강조하여 다시 한 번 경제부흥에 성공했다. 문학, 디자인, 광고뿐 아니라 패션, 뮤지컬, 방송 프로그램, 소설과 영화를 집중 발전 분야로 삼아 적극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 관심과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크리에이티브 브리튼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
영국과 같은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다. 영국 문화창조산업부 부장관 에드 베이지는 “영국인은 기발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영국인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그렇게 도와야 한다. 심정적으로 돕는 일은 필요 없다.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우는 데 돈이 필요하다. 좋은 아이디어에 인센티브를 주는 식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콘텐츠 산업을 키우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대한민국은 인문학의 위기를 걱정한다. 많은 대학에서 인문학과와 예술 관련 학과가 축소되고 있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률이 낮은 대학은 정원을 줄이고 재정지원을 해주지 않는다. 대학에 경제학과와 경영학과만 두면 경제는 실행할 수 있지만, 창조경제는 할 수 없다. 문학, 예술은 누가, 어디서 배우는가? 청년들이 대학에서 배운다.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고 인문학 지식과 상상력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조금 더 길게 봐야 한다.
창조경제 실현에 <<함께해서 놀라움을>>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나?
아이디어는 광고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2010년 부산국제광고제 수상작 70여 편을 엄선해 각 광고의 브리프, 전략, 성과, 강점을 소개했다. 7개 업종에서 눈에 띄는 크리에이티브와 최신 광고 트렌드를 설명했다.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고수들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모인 광고제는 창조산업 종사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광고에서 창의성은 얼마나 중요한가?
광고 효과를 내는 데 창의성이 가장 큰 요인이다. 최근 연구에서 창의성 높은 캠페인이 창의성 낮은 캠페인보다 매출에 11배나 더 기여한다고 밝혀졌다.
당신은 누구인가?
정상수다. 청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 오리콤에서 TV 광고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오길비앤매더, 금강오길비그룹의 부사장을 지냈고 뉴욕페스티벌 , AME 어워즈, 부산국제광고제의 심사위원, 한국광고PR실학회 회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