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협력,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패러다임
최영의 <<공유와 협력,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패러다임 등장>>
공유와 협력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네트워크 사회는 보다 빨리 공유하고 보다 빨리 협력한다. 극단주의와 편협 사고의 생성과 확산도 마찬가지다. 신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진다. 그러나 어떻게 믿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오프라인의 삶이 온라인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 책은 무엇을 말하나?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이용 동기를 파악하고 내재된 새로운 가치 체계를 파악한다. 네트워크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 현상은 더 이상 개인의 독립된 행위도 아니고 분리해서 연구할 수도 없다. 개인이 혼자 미디어를 이용하지만 집합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무엇이 새로운 가치인가?
공유와 협력이다. 모든 사람이 네트워크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디어 환경에서는 기존의 매스미디어가 내세운 가치인 경쟁, 독점, 중앙 집중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매스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의 이용 동기는 어떻게 달라졌나?
매스미디어는 정보, 오락 같은 효용성을 중시했다. 소셜 미디어는 효용만이 아니라 참여를 통한 자아성취 혹은 사회적 관계 유지와 같은 다양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가치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나?
커뮤니케이션은 소통과 대화를 중시한다. 사회적이다. 최근 새로 등장한 소셜 미디어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함으로써 잠재 그룹이 부상하고, 그 결과 새로운 사회 변혁을 불러오기도 한다. 변혁을 주도하는 적극적인 가치 공유와 협력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공유와 협력은 이미 인정된 가치 아닌가?
물론이다. 하지만 경쟁 논리 탓에 그 우선순위가 밀려나 있었다.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공유와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인간은 공유와 협력을 지켜갈 만큼 이타적인가?
인간은 이기적이기도, 이타적이기도 하다. 예전 매스미디어의 경쟁 환경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이 부각되었다. 반면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인간의 또 다른 본성인 이타심이 힘을 발휘할 것이다.
공유의 걸림돌은 무엇인가?
미래 네트워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요소는 바로 지식이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같은 법적 장치의 과도한 적용 때문에 지식의 공유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정보, 지식 등 생산과 창조의 기본이 되는 요소는 상당 부분 공유를 통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유를 막는 것이 정보 통제란 말인가?
그렇다. 정보 통제권은 점차 개인에서 조직이나 국가로 넘어가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와 같은 정보의 비즈니스 활용은 개인 정보에 대한 기업 통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개인은 이 상황에서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한다.
정보 독점의 구체적 폐해는 무엇인가?
토지나 자본의 독점과 마찬가지로 정보 독점은 사회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든다. 특히 정보의 독점은 눈에 보이지 않아 독점 환경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공유의 비극은 없었는가?
공유지의 비극도 있다. 개인이 독자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맞는 합리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결국은 공유지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목초지나 어장과 같은 오프라인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의 네트워크 활용에도 공유 자원 훼손이 일어난다. 가령 불필요한 동영상의 무제한 다운로드와 유통은 네트워크의 정체를 가져오는 주범이다. 온라인 공유 자원이 훼손되는 대표적인 예다.
공유지의 비극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준비되었는가?
적절한 감시와 규제를 통해 미래의 다양한 공유지를 확보해야 한다. 공유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의 폐해를 막기 위해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협력이 왜 새삼스럽게 주목되는가?
소셜 미디어 기제 원리는 연결과 그로 인한 네트워크 형성이다. 협력이 아닌 단절 혹은 경쟁은 소셜 미디어의 기술적 당위성을 거스르는 것이다. 당연히 협력이 기술적, 윤리·도덕적, 혹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
공유와 협력은 온라인 집단행동에서 어떻게 기능하는가?
정보 공유와 같은 단순한 참여부터 소프트웨어의 공동 개발, 그리고 이러한 협력 행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사회에 퍼뜨리는 것이다. 공공 자원 보호부터 비즈니스 모델까지 매우 다양하다. 플래시몹을 통한 쓰레기 치우기 운동,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개인 주택을 서로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협력을 근간으로 유지된다.
협력에 바탕을 둔 집단지성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때로는 원래 의도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온라인 테러 모의가 그 예다. 인공지능과 같은 집단지성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전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 의미의 집단적 노력을 집단지성으로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다.
온라인에서는 극단주의나 편협성이 너무 쉽게 형성되지 않는가?
그렇다. 극단주의나 편협성은 제한된 정보로 인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라인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온라인 환경에서는 더 쉽게, 빠르게 조성된다.
오프라인의 삶과 온라인의 삶이 균형을 이루는 방안은 무엇인가?
다양한 사물과 현상의 만남이 필요하다. 책, 여행, 사람과의 교류, 혼자 있음 등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인터넷의 많은 서비스는 개인화되고 필터링되어서 새로운 시각의 지식과 정보의 만남을 방해한다. 당연히 편협한 지식과 사고에 갇힌다. 역설적으로 인터넷, 소셜 미디어를 멀리해야 다양한 시각을 얻을 수 있다.
네트워크 사회에서 공유와 협력을 조성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신뢰다. 네트워크 구성원 개개인만이 아니라 조직이나 기업, 혹은 국가도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필요 요소다. 신뢰의 정도는 개인, 사회, 국가의 수준을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의 하나다.
네트워크 사회의 사회자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는 뜻인가?
그렇다. 이외에 협력, 이타심, 공정성 같은 네트워크 사회의 새로운 가치가 사회자본의 한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최영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