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2
지구촌 교사들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를 말하다.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가 열렸다. 전 세계 한국어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정말 감명 받았어요.
너무 잘 만들었어요. 중급 학생들에게 맞는 책인데, 학생들 시각에서 보니까 너무 좋아요. 그동안 기증받은 동화책이 150권 정도 있는데, 이런 책은 처음입니다. 2008년 케냐에 한국어학교를 열었고 2011년부터 세종학당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 책들에 감명 받았어요. 앞에 있는 요약지가 내용을 미리 파악하게 해서 좋습니다. 단어 뜻풀이도 참 좋아요. 사전에 없는 것,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이렇게 잘 설명하다니.
김응수,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 학당장
책이 참 좋네요.
그림이 참 좋아요. <<선녀와 나무꾼>>에서 ‘선녀’와 같은 개념은 터키 사람들에게는 없는 개념이잖아요. 천사하고도 다르니까요. 그림이 있어서 이해가 쉽게 되었어요. 아이디어 좋아요. 그동안 읽기 수업에 동화책을 활용했어요. 큰 동화책, 어린이용 동화책을 활용하니까 불편했는데 이 책은 들고 다니기 편해 너무 좋아요.
사공심, 터키 이스탄불 세종학당 교원, 이스탄불 한글학교 교장
제일 좋은 점, 아주 쉽다는 거.
쉬운 말로 썼어요. 초급 이상 학습자이면 혼자 공부할 수 있겠어요. 두 번째 좋은 점은 단어 해석이 다 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뒤에 ‘단어목록’도 있고요.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만난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뛰어난 장점이죠. 단어 설명도 사전에 나온 표현이 아니라 풀어서 썼기 때문에 학생들이 좋아하겠어요. 문장 길이, 단락 길이도 적절히 잘라 주어서 잘됐어요.
파라즈 아티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종학당 학당장
헝가리 학생에게 너무나 필요한 책
<<홍길동전>>을 읽어 보니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시리즈가 헝가리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너무나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외국인을 배려해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좋은 아이디어예요. 중급 이상의 학생들이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쉽거나 개선할 내용 생각이 안 납니다. 만족, 만족이에요.
신기재, 헝가리 한국문화원 교사
지금까지는 선생님도 못 읽었어요
한국교류재단과 같은 곳에서 책을 보내 주기도 하는데, 딱딱한 책만 와서 베트남 학생들은 물론이고 베트남 선생님도 못 읽어요. 그런데 이 책은 훨씬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중급 수준, 한국어학과 3학년생들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겠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홍길동, 수레 이런 단어 밑에 조그맣게라도 삽화를 그려 주면 이해하는 데 훨씬 좋겠다 싶어요.
박종렬, 베트남 달랏대학교 교수, 달랏세종학당 교원
특히 좋은 것은 ‘돋보기’였어요.
제가 좋았던 것은 ‘돋보기’예요. 단어 뜻풀이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을 설명해 줘요. 외국인 학생이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궁금해서 다시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있게 되죠. 한국어 어휘도 더 늘게 되고요. 쓰기 학습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내용에 대한 평가, 자기 감정 같은 것을 쓸 수 있도록.
윤미라, 이탈리아 베네치아 세종학당 운영요원
꼭 필요했던 책입니다
2005년부터 중국에 파견 나가 있고, 2012년부터 세종학당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매주 문화 관련 수업을 하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문학 수업을 해 볼 생각이 있어요. 이 책들은 읽기 텍스트로 괜찮아요. 이런 책은 정말 필요했어요. 이야기 스토리에 아주 기본적인 단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노병호, 중국 치치하얼 세종학당 부학당장, 동신대학교 교수
이런 한국어 교재는 처음 봤어요
어제 <<신기한 항아리>>와 <<홍길동전>>을 읽어 봤어요. 문화 이해 없이 고전문학은 읽기가 어려워요. 책에 나오는 어휘는 초급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겠어요. 문법도 크게 어렵지 않고요. 외국 생활 19년째인데 이와 비슷한 교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시리즈여서 한 권씩 고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장점이에요.
안미경, 터키 이즈미르 세종학당 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