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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한글날 특집 / 한국어가 있다

한국어가 있다

c20131008-1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팀이 지은 <<한국어가 있다>>

네가 그 말을 믿는가?
고객님 가방은 정말 명품이시고 택배 물건은 내일 도착하시고 화장실은 두 번째 코너에 있으신 세상에서 한국어의 존댓말은 무엇일까? 고객은 돈이고 돈이 존경받는 세상에서 존댓말을 믿는 사람이 있을까?

<<한국어가 있다>>는 무엇을 말하나?
일반인의 생활언어에 깊이 자리 잡은 잘못된 표현이나 말을 집어내 바른 표현과 문법 기본을 설명한다. 우리말을 바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말 책인데 사진은 왜 이렇게 많은가?
언어는 이미지보다 멀다. 요즘 세대는 영상 세대 아닌가? 책이 다루는 하나하나의 말과 글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사진을 실었다. 언어로 언어를 설명할 때 일어나는 답답함을 덜어 주는 장치다.

사진만 보고 글은 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
독자의 선택이다. 사진이 재미있으면 흥미가 발동해 글을 읽지 않겠나? 궁금할테니까. 그래서 사진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상황을 포착한 것이 많다.

사진 장면이 마치 팬터마임의 한 장면 같은 이유가 그것이었나?
그렇다. 무언극은 소리가 없지만 행동과 표정으로 이야기의 실마리를 전달하므로 관객은 스스로 배우의 대사를 만들어 머릿속으로 읽는다. 이 책에서도 그런 효과를 기대해 사진을 썼다.

사용된 글은 어떻게 만들었나?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우리말 바루기’를 엮었다.

우리말 바루기가 무엇인가?
매일 연재하는 우리말 바로 쓰기 칼럼이다. 2003년 3월에 시작해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연재했다. 요즘엔 주 2회 연재한다. 2000회 정도 됐다.

소재는 어떻게 찾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면서도 잘 틀리는 우리말에서 찾는다.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해 소재를 찾기도 하고, 인터넷을 뒤지기도 한다. 우리말 관련 책을 많이 참고한다.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표현이나 용법이 따로 있나?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못 쓰는 사람이 많다. 의미나 모양이 비슷한 단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조정과 조종, 결재와 결제, 부문과 부분이 그렇다.

사이시옷은 왜 어렵게 느껴지나?
다들 어려워한다. 규정이 복잡하고 예외가 많기 때문이다. 띄어쓰기도 많은 사람이 힘들어한다. 어려워서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규정을 좀더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책의 구성은 어떤가?
음식, 자연, 여가, 경제처럼 주제별로 구분했다. 독자가 필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우리말을 터득할 수 있게 구성했다.

앞의 3권과 마지막 4권의 구성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에 3권까지 계획해서 순차적으로 발간했다. 그러다 반응이 좋아지자 4권의 출간 욕심이 생긴 거다. 편집자도 바뀌고 소재를 달리하다 보니 우리말의 활용에 중점을 둔 부분이 많이 있다.

<<한국어가 있다>>는 상도 받지 않았나?
중앙일보 회장상, 한국어문기자협회가 주는 한국어문상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정근 소장이 2012년에 받은 상은 무엇이었나?
정부·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 활동을 했다. 이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정부, 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나?
문화관광부 담당자와 국립국어원 관계자, 각 언론사를 대표하는 분들이 모여 새로 등장하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어떻게 옮길 것인지를 심의하고 결정한다. 여기에서 결정된 외래어는 표준어와 마찬가지로 교과서와 신문에서 동일하게 표기한다.

유행어의 한글 파괴 현상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가?
최근 한글문화연대가 문제를 제기했다. <개그콘서트>는 ‘~하실게요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그러면서도 계속 그 말을 계속 사용한다. 이것은 문제다. 잘못된 존댓말을 고착하는 데 일조한다.

방송 언어의 중요성은 어디에 있는가?
방송 출연자들이 사용하는 말에 사람들이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방송, 그중에서도 청소년이 좋아하는 개그 프로에서 바른말을 사용해야 한다.

신문에서도 규정에 맞지 않는 한국어가 눈에 띄는 이유는 무엇인가?
언론은 기본적으로 언중을 이끈다는 신념으로 규정을 잘 지키는 편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는 지키지 않는다. 띄어쓰기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화폐 단위 ‘원’이나 존칭접사 ‘씨’의 경우 띄어 쓰면 시각적으로 문제가 있어 붙여 쓴다.

신문사, 출판사마다 다른 표기 방식은 통일해야 하지 않을까?
통일이 필요하지만 각 신문사의 고유한 표기 방식이 있어 쉽지 않다. 인터넷 시대에 원고지 사용법에 따른 글쓰기 방식의 중요성도 많이 감소했다. 또 디자인적 요소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한국어의 사용을 다룬 다른 책들과 무엇이 분명하게 다른가?
많은 책이 문법 설명에 치중한다. 그러면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로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 누구나 우리말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한국어가 있다>>는 한국어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일반 국민이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말은 대충 해도 의사소통에 크게 문제가 없다. 그래서 우리말에 무관심하다. <<한국어가 있다>>는 사람들이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주의를 환기한다.

저절로 배우게 되는 모국어인데 억지로 노력해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인가?
해외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최고의 언어라고 극찬한다. 우리 스스로는 이러한 점을 깨닫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우리말 파괴에 앞장선다. 영토처럼 스스로 지키지 않은 언어는 언젠가 소멸할 수밖에 없다.

우리말 실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늘 우리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로 항상 우리말을 정확하고 바르게 구사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요즘은 인터넷 사전이 있어 찾아보기 쉽다.

한국어 발전을 위해서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
자라나는 청소년이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이런 활동이 늘어났으면 한다. 학교나 공공기관 등을 통한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한글단체 등 시민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생활 속에서 우리말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가급적 외래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 외래어 남용이 심각하다. 외래어는 우리말로는 도저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또 지나친 축약어나 비속어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유행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 하는 것도 문제다. 올바르지 않은 표현이라면 따라 하지 말고 주변에서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조언해야 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정근이다. 중앙일보어문연구소 소장 겸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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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 포함된 이미지 사용에 저작권상 문제가 있다면 연락주십시오. 확인 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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