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비밀(Il segreto dell’infanzia) 천줄읽기
구경선이 뽑아 옮긴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의 ≪어린이의 비밀(Il segreto dell’infanzia) 천줄읽기≫
어린이의 성장을 결정하는 바로 그때
질서는 1개월∼2세, 언어는 4개월∼5.5세, 작은 사물은 1∼2세, 걷기는 1∼3세, 예절은 2.5∼4세, 쓰기는 3.5∼4.5세, 읽기는 4.5∼6세에 감각과 능력의 방향과 수준이 결정된다고 몬테소리는 주장한다.
어린이는 정신의 내적 형성 법칙과 발달에 대한 지침을 이미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매우 민감하다. 그래서 어른의 뜻을 어린이에게 강요하거나 어른의 독단적인 생각을 주입하거나 발달 시기에 맞지 않은 간섭이 지나치면 인간의 형성 법칙은 파괴되거나 잘못된 계획에 따라 실행된다.
≪어린이의 비밀≫, 마리아 몬테소리 지음, 구경선 옮김, 53쪽
어린이의 비밀이 무엇인가?
어린이에게는 발전을 향한 능동적 힘이 생래적으로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환경만 제공되면 어린이는 스스로 성장한다고 몬테소리는 주장했다.
어떤 환경이 적절한 환경인가?
정신적 가능성만 지니고 태어난 아동을 보호하고, 정신적·도덕적·영적·신체적 자양분을 듬뿍 담은 환경이다.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어린이가 자발적으로 행동할 자유를 보장해 주며, 질서 잡힌 안정된 분위기를 제공해야 한다. 민감기에 적합한 교구도 있어야 한다.
어린이가 스스로 발달한다면 교사는 뭘 하나?
몬테소리는 어른의 간섭을 반대했다. 교사는 어린이가 의지를 갖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소극적인 지도자여야 한다. 그는 민감기에 맞게 교구를 제공하고 어린이와 환경을 연결해 어린이의 활동을 촉진할 뿐이다. 다만 어린이가 요청할 때에만, 어린이를 존중하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몬테소리는 ≪어린이의 비밀≫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가?
1907년 로마에 최초의 어린이집 카사 데이 밤비니(Casa dei Bambini)를 세웠다. 그곳에서 누구나 가볍게 보아 넘길 만한 어린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외견상 알 수 없는 어린이의 정신세계에 다가가 어른과는 질적으로 다른 어린이 고유의 특성을 발견했다. 어린이의 감추어진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그곳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어린이의 능력 개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민감기에 적합한 학습 상황과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 민감기는 본래 동물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정 사물에 대한 감수성이 민감한 시기를 말한다.
민감기라는 개념은 몬테소리의 제안인가?
네덜란드 식물학자 드 브리스(Hugo de Vries)가 곤충의 성장을 관찰해 발견했다. 이 개념을 몬테소리가 교육학에 도입했다. 어린이에게는 언어, 운동, 질서 등을 학습하려는 의욕이 넘치는 특별한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언제가 민감기인가?
질서에 대한 민감기는 1개월∼2세, 언어에 대한 민감기는 4개월∼5.5세, 작은 사물에 대한 민감기는 1∼2세, 걷기에 대한 민감기는 1∼3세, 예의범절에 대한 민감기는 2.5∼4세, 쓰기에 대한 민감기는 3.5∼4.5세, 읽기에 대한 민감기는 4.5∼6세다.
민감기에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감각 교구를 이용해 감각을 교육해야 한다. 어린이가 감각 교육으로 정교한 감각을 갖게 되면 인지 발달을 촉진하고 현실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감각 교구는 무엇인가?
크기, 소리, 무게, 온도 등 구체물이 내포하는 물리적 속성에 일정한 차이를 두어 조직적으로 구성한 도구다.
감각 교구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정육면체를 여러 형태로 놓거나 쌓는 ‘분홍 탑’, 직경이 다른 원기둥 모형을 적합한 틀에 끼워 넣는 ‘원기둥 틀’, 같은 소리를 내는 물체의 짝을 맞추는 ‘소리 상자’, 거칠거나 부드러운 직사각형 판을 만져 보는 ‘촉각판’ 등이 있다.
교구는 무엇을 하는 도구인가?
정신을 집중하는 대상이며 정신 발달을 자극하는 수단이다. 일탈 현상을 보이는 아동을 정상화하는 데도 유용하다.
어린이와 어른의 갈등은 왜 일어나는가?
몬테소리는 어린이에 대한 어른의 잘못된 인식, 어른의 부족한 자기 절제와 어린이 지배욕, 어린이 정신세계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는 능력 부족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 때문에 정상아도 변덕을 부리고 순종하지 않으며 거짓말한다고 주장한다.
갈등의 해결 방법이 있는가?
어린이가 인간 존재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어른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도구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는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존재이므로 스스로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의사가 유아교육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무엇인가?
로마 대학 부속 정신병원의 수련의로 있으면서 정신지체아를 관찰했다. 몬테소리는 그들의 정신적 결함이 의학 문제라기보다는 교육 문제라고 확신했다. 정신지체아를 지도하는 방식을 정상아에게 적용하면 더 완전한 지도가 되리라 확신하며 로마대학 철학부에 재입학했다.
그녀가 주장한 ‘어린이로부터의 교육’은 유아교육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어린이로부터의 교육’을 역설해 어린이의 삶을 개선하고 모든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현대 유아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교육 개혁의 선구자다.
이 책은 어떻게 발췌하고 옮겼는가?
중요한 내용을 50% 정도 골라 옮겼다. 전체 분량을 균형 있게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당신은 누구인가?
구경선이다. 서울신학대학교 보육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