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그래프 디자인
정혜경·이승민이 옮긴 스티븐 M. 코슬린(Stephen M. Kosslyn)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그래프 디자인(Graph Design for the Eye and Mind)>>
그래프는 드라마다
막대기나 꺾은선, 동그라미나 파이 조각만 생각한다면 불행하다. 그래프는 언어와 이미지의 속성을 훌쩍 넘어 양과 질을 동시 소통한다. 현명한 그래프 하나가 멍청한 책 한 권보다 낫다.
어떤 그래프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가?
한눈에 들어오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프다.
단순한 그래프가 좋은 그래프라는 말인가?
아니다. 형식은 간단하지만 한눈에 파악 안 되는 그래프도 많다. 나쁜 그래프다.
하나의 그래프에 많은 정보를 담겠다고 욕심내는 것이 문제인가?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패턴과 추이, 비교 내용을 즉시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프도 많다.
나쁜 그래프와 좋은 그래프는 어디서 갈라지나?
인간 고유의 인지와 심리를 고려했는지 여부다.
인간의 인지와 심리가 그래프 디자인과 어떤 관계인가?
인간은 둘 이상의 시각 정보 간 관계를 파악할 때 특정한 인지 경향과 심리 특성에 따른다. 수치를 단순 나열해 전달하는 표와는 달리 그래프는 수치들 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시각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인간 인지와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래프 디자인은 불가능하다.
이 책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그래프 디자인>>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그래프에 접근한다. 여덟 가지 인지심리 원칙을 제시하고 그래프 디자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실제 사례로 설명한다.
인지심리 8원칙은 무엇인가?
적절한 지식, 차별성, 지각적 조직화, 현저성, 호환성, 유용한 변화, 능력 제한, 관련성의 원칙이다.
적절한 지식 원칙이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가?
타깃 독자다. 전문 과학잡지에 싣는 그래프와 일반 신문에 싣는 그래프는 표현 형식과 기호가 다르다. 독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차별성 원칙은 왜 필요한가?
이것을 무시하면 두 시각 정보의 차이를 쉽게 인지할 수 없는 그래프를 만들기 때문이다. m과 o, 그리고 m과 rm의 조합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구별하기 쉬운가? 구별이 어려운 요소를 사용하면 보는 사람은 그래프를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지각적 조직화의 원칙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근접 요소나 유사 패턴을 한 단위로 묶어 관찰하고 기억하는 인간의 시각 특징에서 비롯된 원칙이다. 하늘을 나는 오리 무리를 오리와 오리로 인식하지 않고 하나의 떼로 보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독자의 관심을 조정하고 유도하는 데는 어떤 법칙이 중요한가?
현저성의 법칙이다. 그래프로 보여 주고 싶은 정보나 추세는 독자가 단박에 확인할 수 있도록 충분히 명확해야 한다.
선 그래프와 막대 그래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때 현저성 원칙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선 그래프는 막대 그래프로 잘 표현하기 힘든 추이 변화를 보여 주는 데 유용하다. ‘남성 수가 많아질수록 전체의 키가 커진다’는 정보는 선 그래프를 사용할 때 효과적이다. 반면 상대적인 지점 간 수치 차이를 부각하려면 막대 그래프를 사용하는 게 좋다. X축을 따라 세 개의 막대 쌍(각 연도마다 두 개씩의 막대)을 가진 그래프에서 각 막대의 높이는 지점의 수치를 보여 주며, 이 수치는 선 그래프보다 상대적으로 읽기 편하다.
“독자가 보는 것이 독자가 얻는 것이다”는 어느 원칙의 명제인가?
호환성 원칙이다. 메시지에서 표현과 의미가 일치할 때 이해가 가장 쉽다는 뜻이다.
표현과 의미가 불일치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되는가?
그래프 요소와 내용 간 불일치는 독자의 인지를 방해한다.
내용과 요소의 불일치란 무엇을 뜻하는가?
빨강이라는 단어를 빨강과 파랑 잉크로 각각 써 놓고 사람들에게 글자의 색을 묻는 실험을 해 보자. 빨강을 빨간색으로 쓴 글자를 “빨강”이라고 대답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빨강을 파란색 잉크로 쓴 글자를 보고 “파랑”이라고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더 길다.
그래프 요소의 색과 질감이 그래프의 의미를 인지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독자는 색과 질감의 변화를 유의미한 정보로 파악한다. 그래프를 화려하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다른 뜻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용한 변화의 원칙은 그래프 속 시각 표현의 변화가 항상 유의미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의미 단위는 몇 개인가?
능력 제한의 원칙에 따르면 네 개 이하다. 그 이상의 지각 묶음은 쉽게 처리하기 어렵다.
그래프가 네 개 이상의 지각 묶음으로 구성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독자가 내용을 인지하는 데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 구성 내용 간 간섭이 일어나고 그 결과 전체 의미도 왜곡되기 쉽다.
관련성의 원칙이 그래프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독자의 관심 수준에 대한 고려다. 관련 정보가 너무 적으면 독자는 난감해할 것이고, 너무 많으면 불필요한 세부 사항들에 허덕인다.
그래프가 독자를 속일 수 있는 거짓말은 어떤 것이 있는가?
높이 대 밑변의 비율인 종횡비를 변경해 선의 기울기를 조작할 수 있다. 3차원 그래프의 원근법을 활용해 크기를 왜곡할 수도 있다. 도형의 밝기를 다르게 해서 면적 차이를 과장할 수도 있다.
이 책의 탁월성을 하나만 자랑한다면?
풍부한 사례다.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보고서를 만드는 회사원들이 잘 쓸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자료를 만드는 일이 잦은 학생이나 일반인에게도 안성맞춤 교재다.
이 책은 어떻게 읽어야 이익이 되는가?
반드시 1장부터 읽어라. 인간 지각의 특성과 인지 법칙을 먼저 알아야 이어지는 내용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본문에서 제시되는 ‘좋은 예’와 ‘나쁜 예’ 그래프를 비교, 분석하고 실제 그래프 제작에 활용하라.
전문 독자가 주목해야 할 내용은 어디에 있나?
7장이다. 내부 그리드, 배경, 범례, 주석과 같은 세부 요소는 물론 색과 해칭, 음영과 3차원 효과 활용에 대한 권장 사항을 담았다.
당신은 누구인가?
정혜경이다. 건국대학교 시각광고디자인학부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