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이 소비자를 믿는 경영
최진봉이 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소비자를 믿는 경영
벌기만 하고 쓰지는 않는 기업은 환영받지 못한다.
소비자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기업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믿으면 더 큰 이익이 오래오래 돌아온다.
“CSR 매니저는 기업과 이해관계자를 균등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사업 전략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동시에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CSR 매니저와 이해 당사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26쪽
CSR란 무엇인가?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약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기업이 이윤 추구를 위한 활동과 사회 전체에 이익을 줄 수 있는 활동을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CSR 매니저는 무엇을 하는가?
CSR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기업과 이해관계자를 동시에 고려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매니저는 경영자와 이해 당사자의 이익을 모두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균형을 갖기 쉽지 않다.
매니저의 정체성이 왜 문제인가?
매니저는 기업에 속한 사람이다.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이다. 필요 이상의 돈을 지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들은 기업이 창의적으로 사회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기업과 이해관계자의 이익이 충돌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길게 보면 그렇지 않다.
길게 보면 무엇이 보이나?
CSR 활동은 비용이 든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바로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명성과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
기업의 명성과 좋은 이미지는 어떻게 도움이 되나?
소비자들은 좋은 이미지를 가진 기업 제품을 구매한다. 회사에 대한 좋은 입소문은 다른 소비자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니저는 CSR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경영자에게 끊임없이 설득해야 한다.
CSR의 실패 사례가 있는가?
영국국영석유회사 BP다.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BP의 원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기름 유출 사고였다. 처음에는 책임을 회피했다. 작은 회사들을 고용해 시추했는데 책임을 그 회사들에 떠넘기려고 했다. 미국 언론이 BP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BP는 미국과 영국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BP는 왜 책임을 회피한 것인가?
오염 지역을 깨끗하게 만들려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 피해 보상에도 많은 돈이 든다. 비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책임을 회피한 것이다.
책임 회피의 결과는?
비난 여론이 일었고, 미국 정부도 압력을 넣었다. 의회는 청문회까지 열었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BP는 태도를 바꿔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최종 손익계산서는?
처음부터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면 비용이 훨씬 적게 들었을 것이다. 나빠진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또 다른 비용이 들어갔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손실이 더 커졌다.
한국에도 이런 기업이 있는가?
남양유업이다. 대리점 사장 자살 사건에 대해 처음에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 비판이 일어났고 대리점이나 홈플러스는 남양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우리가 잘못했다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그렇게까지 회사 이미지나 명성에 해를 끼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이 CSR다.
이 책,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을 말하나?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CSR의 의미와 역할, 실행 방안을 알려 준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소비자를 포함한 이해 당사자를 만족시켜 궁극적으로는 기업 이익이 확대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당신은 누구인가?
최진봉이다.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