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2385호 | 2015년 1월 5일 발행
낯섦, 친구의 이름
최윤희가 쓴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낯섦, 친구의 이름
외국인, 침입자
그리고 한패가 아니거나 새로 온 사람.
불확실하고 불안하다.
그를 피하면 내가 고립된다.
그를 품으면 내가 넓어진다.
낯섦은 친구의 이름일 뿐이다.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문화적 차이에 직면할 때 그들이 서로를 낯선 이(strangers)로 간주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낯선 이와 커뮤니케이션’,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2쪽.
낯선 이란?
흔히 외국인, 침입자, 한패가 아닌 자 또는 새로 온 사람을 말한다.
모호한 얘기 아닌가?
모호하다. 그러나 새로운 사회 질서를 경험하는 개인과 집단의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데 ‘낯선’이란 개념은 강력한 사회학적 도구 중 하나다.
낯선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낯선 이란 우리와 다르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다. 처음으로 우리 집단과 접촉하는 사람이다.
무엇으로 낯섦(strangehood)을 규정하나?
언제나 호스트 사회 구성원 또는 이미 존재한 집단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된다.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은?
불확실성과 불안이 공존한다. 그의 태도, 느낌, 신념, 가치관과 행위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법은?
대개 범주화에 의존한다.
범주화란?
인간의 근본적 인식 작용이다. 사람과 세계에 관한 일반 지식을 제공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전형적 행위 유형과 변화에 관한 정보를 이런 방식으로 인식한다.
범주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거의 자동 작동한다. 자동 적용은 분별없는 과정이다. 생각의 부정이 발생된다.
범주화를 이용하면 불확실성이 낮아지나?
오해를 부르고 커뮤니케이션 효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범주화의 문제는 어디서 발생되는가?
낯선 이를 개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고정관념, 그가 속한 집단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토대로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은 종종 부정확하거나 어떤 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우리의 예측은 빗나가곤 한다.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려면?
좀 더 세심해야 한다. 낯선 이가 표출하는 메시지를 특유화해야 한다.
특유화가 뭔가?
범주화는 자극이 일반적 범주로 분류되는 과정이다. 특유화는 한 범주의 구성원들로부터 차별화되는 과정이다. 우리는 낯선 이에 관해 예측하기 전에 먼저 그의 독특한 속성, 태도와 행위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낯선 이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무엇이 중요한가?
우리는 모두 자신의 문화권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낯선 이의 행위를 잘못 해석하고도 그 오류를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무능력한 것이다. 이런 무능력에 대한 의식 활동이 필요하다.
이 책,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을 다루나?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여러 관점에서 살핀다. 타 문화권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하고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지닌 유능한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다.
유능한 커뮤니케이터란 어떤 사람인가?
낯선 이에서 벗어난 사람이다. 타 문화에 대한 적응력을 지닌 사람이다. 이들은 유연하며 탄력 있는 정신적, 행위적 능력을 갖는다. 자민족 중심의 사고 틀에서 벗어난다. 타 문화권 사람들의 고정된 정신적 태도를 이해한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문화적 감정이입 능력이 있다. 이들은 타 문화의 맥락이 요구하는 문화 유연성을 유지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최윤희다.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였다.